당신의 생산성 근육을 키워주는 당근메일
당근메일 #233 | 2025년 6월 16일 - WEEK 25 (2025년의 48.0%가 지났어요)
우리회사에는 명확한 목표가 있나요?

— 건강하게 성장하는 회사의 3가지 비밀


진대연

국내 스타트업과 실리콘벨리 회사를 오가며 일하다 보면, 유독 눈에 띄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구성원들이 활기차고, 어려운 문제도 척척 해결해나가는 회사들이죠.

이런 회사들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명확한 목표, 1on1 문화, 그리고 정보의 투명성이라는 3가지 요소였습니다.


1. 목표가 있어야 대표와도 토론할 수 있다


많은 회사들이 멋진 비전과 미션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다음 분기에 무엇을 달성해야 하는가'는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방향이 자주 바뀌다 보니, 어느새 목표는 사라지고 '대표님 말씀'이 곧 목표가 되어버립니다.


이게 왜 문제일까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목표가 명확할 때:

  • 대표: "우리의 목표는 백두산 천지에 도착하는 거야."
  • 팀원 A: "중국을 통해 육로로 가는 게 빠를 것 같아요."
  • 팀원 B: "배를 타고 가면 체력을 아낄 수 있지 않을까요?"
  • 대표: "백록담에서 체력을 기르고 가자."
  • 팀원 C: "백록담까지 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차라리 도봉산에서 훈련하는 게 효율적일 것 같은데요?"

목표가 불명확할 때:
  • 대표: "우리 백록담에 올라갑시다."
  • 팀원: "저번엔 백두산이었는데... 왜 바뀐 거죠?"
  • 대표: "요즘 대세가 백록담이래요."
  • 팀원: "아... 네, 알겠습니다."

차이가 보이시나요? 목표가 명확하면 방법론에 대한 건강한 토론이 가능하지만,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대표의 입이 곧 목표가 되고, 토론은 사라집니다.

2. 1on1을 통한 납득하는 의사결정


물론 목표가 항상 고정불변할 순 없습니다. 스타트업의 '애자일'이란 완벽하지 않아도 빠르게 시도하는 것이니까요. 이 과정에서 생기는 빈 공간을 메우는 것이 바로 1on1입니다.


1on1은 단순한 업무 보고가 아닙니다. 서로가 가진 맥락을 공유하고, 오해를 풀고, 더 나은 방향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최소 2주에 한 번, 이런 대화를 통해 '모두가 만족'하긴 어려워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갑니다. 따라서 1on1은 다같이 있는자리에서 말하기 어려웠던 질문들을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여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정렬(Aligning) 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리더들도 성장합니다. 팀원들의 도전적인 질문에 답하려면, 더 설득력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하니까요. 이러한 정렬이 끝나면 팀은 한 방향으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 피드백과 비난의 차이

  • "이 말이 나와 회사의 성장에 모두 도움이 되는가?"
    • YES → 피드백 (건강하게 수용)
    • NO → 비난 (명확하게 반박)

3. 정보의 투명성


합리적 의사결정의 핵심은 올바른 정보입니다. 그런데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지 않으면, 각자가 가진 정보가 달라 합리적 판단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진짜 투명성은 리더의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는 것입니다. 리더가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 의사결정을 했는지, 전사 회의(All Hands Meeting)를 통해 목표와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죠.


이는 두 가지 효과를 가져옵니다:

  • 외부에 나가기 전 내부에서 1차 필터링
  • 투명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더 나은 전략을 제안하는 인재 발굴

구글의 사례: "애정을 담은 반대가 낫다"


구글 초창기,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새로운 AdSense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엔지니어 한 명만 붙이면 돼. 금방 실험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이는 전 부서를 관통하는 일이었고, 담당자 Kim Scott은 강하게 반대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나중에 복도에서 래리를 만난 그녀는 불안한 마음에 사과했습니다.


"그땐 제가 좀 예민했어요. 사실... 당신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래리는 아무 말 없이 지나쳤고, 옆에 있던 동료가 말했습니다.


"래리는 오히려 네가 반대해주는 걸 더 좋아해."


그녀는 나중에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진심 없는 동의보다는, 애정을 담은 반대가 훨씬 낫다."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3가지 실천법


우리 회사가 아직 이런 문화를 갖추지 못했나요? 그럼 나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 1. 팀의 목표를 구체화하는 질문하기


  • "이번 분기 우리가 달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지표가 뭔가요?"
  • "이 일이 우리의 큰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나요?"
  • 애매한 지시에는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 되묻기


🤝 2. 1on1을 요청하고, 대화의 방향 잡기

정기적인 1on1이 없다면 먼저 요청하세요:


  • "이번 분기 제 업무 방향이 맞는지 점검받고 싶어요"
  • 1on1 전에 미리 준비해서 보내기:
    • 📌 최근 내가 기여했다고 느낀 일
    • ❓ 궁금한 점 or 우선순위가 헷갈리는 업무
    • ✋ 회사의 방향과 맞물리는 내 제안


🧭 3. 정보를 나부터 투명하게 공유하기

상사가 공유 안 해도, 내가 먼저 공유하면 정보의 흐름이 바뀝니다:


  • 회의 전 '내가 가진 가장 유용한 정보'를 팀 채널에 올리기
  • 슬랙, 노션에 '정보 공유' 섹션을 만들어 내가 먼저 채우기
  • 내 업무의 진행 상황과 고민을 주기적으로 공유하기


회사를 바꾸는 건 언제나 위에서부터라고들 말하지만, 조직을 움직이는 진짜 변화는 가장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이 세 가지 실천만으로도, 팀 안에 '좋은 문화의 씨앗'을 심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쉬운것 부터 시도해보세요. 어떤것 부터 할 수 있을까요?

핵심 요약
  • 🎯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대표의 말이 아닌 모두의 토론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집니다.

  • 🤝 정기적인 1on1 대화는 팀원과 리더가 서로 납득하며 성장할 수 있는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합니다.

  • 🔍 정보의 투명한 공유는 더 나은 전략과 인재를 발견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이번 주 당근메일 내용이 마음에 드셨나요? 함께 보면 좋은 친구나 동료에게 공유해주세요!

핵심 인재들은 다 아는...
eBrain에 인재풀 등록하고 나에게 딱 맞는 포지션을 제안받아보세요!

 여러분의 관심이 당근메일을 지속하는 큰 힘이됩니다 :)

당근메일 제휴 및 광고 문의

💡 문제를 해결하고 즐거움을 얻어가는 곳

당근메일 커뮤니티에서 생산성에 관심있는 당근메일 구독자 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당근메일 오픈카톡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생산성 도구와 방법에 대한 문제를 나누고 해결하세요. (입장 비밀번호: eatfrogs)
오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소중한 피드백이 매주 당근메일이 발행되는 큰 힘이 됩니다.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을 최대한 솔직하게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여 더 나은 당근메일을 만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