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
지혜의 워크로그: 함께 만든 사람들의 이름을 보는 마음

일상에서 새로운 물건이나 콘텐츠를 접하면, 만든 사람들은 누구인지 궁금해집니다. 마음에 드는 노래를 듣게 되면, 누가 작사하고 작곡하고 편곡했는지, 악기는 누가 연주했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만든 사람들의 이름을 봅니다. 표면적으로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만을 보게 되지만, 그 노래는 부르는 사람이 혼자서 만든 게 아니니까요. 함께 만든 사람들은 어떠한 마음으로 만들었는지, 어떻게 그 노래에 참여하게 됐는지 알고 싶어집니다. 하나의 프로젝트인 그 노래가 어떤 방향을 갖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지 알고 싶은 거죠.

프로젝트의 리더는 어떻게 팀원을 구성했는지, 팀원들은 어떠한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는지, 프로젝트는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각자가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 면에서 같고 어떤 면에서 다른지, 그 차이가 프로젝트에 어떤 방식으로 고유성을 부여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궁금해져요. 가사를 쓰게 된 작사가의 개인적인 배경과 곡의 흐름에 맞게 단어를 배치하고, 노래하는 사람의 발음을 고려해서 같은 뜻의 단어를 수없이 고민해서 쓴 과정을 알고 들으면, 하나의 노래를 더 풍성하게 경험하게 될 수밖에 없지요. 이런 이야기는 각자의 자리에서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있고요. 하나의 결과물에 담긴 겹겹의 과정을 알게 되면, 새로운 시각으로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노래나 드라마, 영화를 접하게 되면 충분히 즐기고 싶어서 만든 사람들의 의도와 과정이 담긴 인터뷰를 찾아 읽습니다. 그들이 시행착오를 이겨내는 과정을 읽으며 나의 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을 기록해 두기도 하고, 프로젝트의 의도를 자기 스타일로 해석해서 작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고유성을 발견하며 희열을 느끼기도 해요. 과정을 알게 된 사람만이 누리는 재미니까요. 이러한 인사이트들이 모이면, 하나의 결과물에 관한 나만의 입체적인 시각과 해석을 갖게 되고 또 만든 사람들 모두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모두의 수고가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 하나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함께 만든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보는 마음을 갖게 되지요.

지난 2월에 뉴그라운드는 왓챠 오리지널 예능 <조인 마이 테이블>을 연출한 Team awaw(팀 아우아우)를 인터뷰했어요. Team awaw는 7명의 PD로 구성된 팀이에요. 일하는 개개인의 인터뷰를 진행한 경험은 있지만,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팀원 모두를 인터뷰한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덕분에 팀의 문화를 구현하는 의사소통을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는지, 각자의 개성이 작품에 어떤 매력으로 드러나게 했는지, 에피소드의 특성에 따라서 개인의 고유성을 어떻게 조합하고 배치하려고 했는지를 질문할 수 있었고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리더뿐만 아니라 참여한 PD 모두의 인터뷰를 총 7편으로 읽을 기회는 흔치 않지요. 지금 왓챠 팀 블로그에서 한 편씩 연재되고 있습니다. 함께 만든 사람들의 이름과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 보세요. Team awaw가 하나의 프로젝트를 함께 만든 마음을 읽으며, 지금 있는 팀에서 나의 일하는 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Team awaw의 인터뷰
Team awaw의 인터뷰는 총 7화입니다. 현재까지 왓챠 팀 블로그를 통해서 5화까지 발행됐습니다. 7화를 다 읽으면 팀의 유기성과 문화가 더 잘 보일 거예요. 계속되는 연재에 관심 가져 주시기를 바랄게요.

  • 1화: 좋은 협업을 위한 방법을 계속 고민하는 리더, kenzie
  • 2화: 새로운 시도를 안정적으로 해내는 PD, taki
  • 3화: 팀을 믿고 새로운 일들을 어떻게든 해나가며 성장하는 PD, roie 
  • 4화: 함께 일하는 서로를 발전하게 하는 성실한 PD, viviane
  • 5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고 싶은 PD, yully
  • 6화: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깊숙하게 다루고 신선하게 표현하는 PD, qq
  • 7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PD, jamie


 혜성처럼 나타난 엄청나게 유능한 한 사람이
뛰어난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는
진작에 지나간 것 같아요. 그것을 넘어서,
결과물에 대한 공을 쉐어하지 않으면
누구도 그 사람과 협업하지 않는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이미 왔는지도 모르죠.
개인들에게는 각자 다른 잘난 지점들이
조금씩 있잖아요.
그런데 사회적인 성취는
보통 협업의 결과물인 것 같아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좋은 부분을 인정하고,
호명해주는 게 필요해요.
이 부분에 대한 욕구가 큰 사람들이
유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들과 일하려면
저 역시 그런 형태로 변화해야죠.
_kenzie, [Team awaw 인터뷰 1화, 좋은 협업을 위한 방법을 계속 고민하는 리더, 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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