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뉴스레터] 빛으로 함께 만들어갈 성평등 민주주의 세상
2025. 6. 4. 여성연합 논평 표지 이미지
2025년 6월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었다. 이는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무너뜨린 성평등 민주주의와 위헌·위법한 내란으로 훼손된 헌정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주권자들의 치열한 투쟁이 만들어낸 역사적 성취이다. ‘빛의 혁명’이 새로운 정부에게 내란 종식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엄중한 책무와 길을 열어준 것이다.

지난 겨울,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여성 주권자들은 눈보라와 비바람을 뚫고 광장에 나섰다. 윤석열 정권과 극우세력이 훼손한 성평등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를 위해 가장 소중한 것들을 손에 쥔 채 광장을 ‘빛’으로 채웠다. 광장은 단지 정권퇴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성평등, 돌봄, 연대라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열어낸 정치적 공간이었다. 빛의 광장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 차별받지않고, 지워지거나 죽지 않는 세상, 약자에 대한 혐오와 폭력에 강하게 맞설 수 있는 세상,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세상, 노동·돌봄·주거·복지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모두의 평등한 삶의 조건이 만들어지고 보장되는 세상이 탄핵 이후 만들어낼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임을 확인했다.

이제 빛의 광장이 열어낸 성평등, 돌봄, 연대라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제도와 정책으로 구현하여 주권자들의 실제 삶과 일상을 바꿔내는 일이 남았다. 이것이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새 정부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국가적 책무이자 민주주의 복원의 핵심과제이다.

윤석열 정부가 지우고 삭제한 여성의 목소리와 성평등 정책의 퇴행을 바로잡는 출발점은 무너진 성평등정책의 토대를 튼튼하게 다시 쌓는 것이다. 이재명 당선인은 이미 성평등은 통합과 포용,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핵심가치이며 모두가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리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가족부의 기능을 확대·강화해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내각 구성 시 성별과 연령별 균형을 고려해 인재를 고르게 기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성평등 거버넌스 추진체계를 강화하고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양성평등정책담당관제도를 확대해 성평등정책 조정과 협력기능을 강화하며 지자체 내 전담부서를 늘려 성평등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이 약속의 이행으로부터 새로운 민주주의로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동수내각, 여성가족부 확대 강화 등 토대를 튼튼히 쌓고 빛의 광장이 염원한 세상을 향한 성평등정책들로 기둥을 세워간다면 성평등 민주주의의 미래에 도달할 것이다.

새 대통령은 광장의 빛이 향하고자 했던 방향이 무엇인지 명심하고 이제 그 빛을 따라, 혐오와 차별을 넘어서 성평등 민주주의로 힘차게 나아가라.

2025년 6월 4일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연합의 활동들
[성평등정치로가는페미니스트공동행동] 페미니스트 대행진
"차별과 혐오선동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2025년 5월 10일 토요일 성평등정치로가는페미니스트공동행동에서 주최한 페미니스트 대행진이 "차별과 혐오선동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해당 사진은  당일 갈월동에서 서울역  맞은편 서울스퀘어 앞 방향으로 행진하는 페미니스트 행렬의 사진이다.
행진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광화문에서
2025년 5월 10일 토요일, 차별과 혐오선동 정치에서 성평등 정치로 가기 위한 페미니스트들의 행진과 퍼포먼스가 전국 138개 여성시민단체와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한 가운데 용산에서부터 광화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겨울 광장의 페미니스트들이 성평등 빛으로 수놓으며 이끌어낸 윤석열 파면의 "빛의 혁명"을 기억하고 차별과 혐오를 넘어 성평등 정치를 요구하는 강하고 단단한 연대의 행진의 시간이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평등약속문을 낭독하며 다양한 퍼포먼스로 지워지지 않는 우리의 존재를 드러내고 여성폭력 없는 사회와 페미니스트 대통령과 성평등 민주주의를 위한 공약과 정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하였습니다. 비바람이 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평등 민주주의를 지키고 차별과 혐오, 폭력에 저항하며 함께 연대하고 행동하는 페미니스트들의 단단한 연대와 내일을 향한 희망의 걸음이 빛나는 벅찬 감동의 자리였습니다.

  • 일시와 장소 : 2025. 5. 10(토) 14:00 / 용산 전쟁기념관 전6.25 기념탑 앞 - 광화문
  • 주최 : 성평등정치로 가는 페미니스트 공동행동
[정책 토론회] 여성 유권자, 21대 대선을 말하다
정책토론회 여성 유권자, 21대 대선을 말하다에 참여한 참가자와 김민문정 여성연합 상임대표의 단체사진
여성연합 양이현경 공동대표가  성평등 추진체계 회복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포함한 25가지 핵심 젠더정책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2030 여성 유권자의 성평등 인식과 정치적 요구 공론화와 함께 여성 유권자의 요구를 알리고자 하는 정책 토론회 <여성 유권자, 21대 대선을 말하다>가 개최되었습니다. '2030 여성유권자 젠더 인식 조사 리포트' 발표와 함께 여성단체의 정책 제안 및 정당의 공약 발표가 있었습니다. 양이현경 공동대표는 토론회에서 성평등 추진체계 회복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포함한 25가지 핵심 젠더정책 과제를 발표하며 정당과 대선 후보자들에 성평등 정책 공약과 핵심과제수립 및 이행을 요구하였습니다.

  • 일시와 장소 : 2025. 5. 12(월) 14:00 / 서울YWCA회관 4층 대강당
  • 주최 : 여성신문,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정치연구소
  • 후원 : 한국여성재단
성평등 정치로 가는 페미니스트 공동행동에서는 지난 5월 12일부터 21대 대통령 선거 전날인 6월 2일까지 전국각지에서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한 표, 세상은 바뀌는 중입니다 당신의 참여만큼'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대선 대응 성평등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5월 13일(화) 11:20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앞 광장에서 진행된 캠페인 선포식을 시작으로 전국의 캠페인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성평등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시민들이 성평등 한 표 선언문을 작성하고 대통령 후보자들에 바라는 정책들에 투표하였습니다. 여성연합은 5월 23일(금)과 28일(수) 영등포구청과 영등포역 앞 일대에서 오프라인 캠페인을 전개하였습니다. 차별과 혐오가 없는,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는 세상을 바라는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캠페인이었습니다.

  • 캠페인 기간 : 2025. 5. 12(월) - 6월 2일(월)
  • 주최 : 성평등 정치로 가는 페미니스트 공동행동
2024년 겨울,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광장이 열렸습니다. 그곳에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모인 이들은 여성 시민들이었습니다. 여성연합은 한국여성연구소와 한국여성학회와 함께 여성 주권자의 실천과 감각이 민주정치를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 살펴보고, ‘‘참여·평등·돌봄과연대·지역’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평등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고자 성평등 민주주의포럼을 마련하였습니다. 온/오프라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시민들이 주도한 광장 정치의 실천이 단발적 저항을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전환과 성평등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과정이었음을 다양한 논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성평등 민주주의의 핵심 과제들을 조망하고, 여성들이 중심이 된 광장의 경험이 민주주의에 남긴 의미와 파장을 다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찾아가는 자리였습니다.

  • 일시 : 2025. 5. 26(월) 14:00~17:00
  • 장소 : 창비서교빌딩 50주년 기념홀(B2)
  • 주최 : 한국여성단체연합, (사)한국여성연구소, 한국여성학회
  • 후원 :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여성연합 지부 및 회원단체, 연대단체 작성단체와 함께 혐오와 차별을 넘어 성평등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대선 젠더정책 과제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대선은 위헌·위법한 내란으로 훼손된 민주주의와 성평등을 복원하고,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이에 총 6개 범주로 대선 젠더정책 과제를 도출하였고, 이 중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25개의 핵심 젠더정책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제21대 대선, 혐오와 차별을 넘어 성평등 민주주의 개혁으로 가는 길에 누가 함께 할 것인가.
여성주권자들의 염원을 담아 젠더정책과제를 더불어민주당, 민주노동당 두 정당에 젠더정책과제 공개질의를 발송하였으며 결과를 공유합니다. 민주노동당은 25개 핵심 젠더정책과제에 모두 찬성하였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책 질의서에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대응활동
여성연합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성평등 의제와 정책이 각 후보와 정당들의 공약에 반영하고 새롭게 시작할 정권에서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게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 간담회와 제안, 협약식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 일시 : 2025. 5. 22(목) 더불어민주당 11:00 / 민주노동당 14:30
  • 장소 : 국회
우리 서로의 빛이 되어
지난 겨울, 우리는 광장에서 서로 연대하며 민주주의의 빛을 밝히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 새로운 세상으로의 희망을 싹틔웠습니다. 광장에서 함께 느꼈던 연대의 따뜻함처럼, 우리는 함께 더욱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여성연합 창립38주년 후원의 밤에 서로의 빛으로 여성연합과 함께 성평등 세상을 만들어갈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행사 안내를 위해 여성연합의 활동가들이 전화를 드릴 예정입니다. 바쁘시겠지만 02-313-1632 여성연합 번호로 발신되는 전화를 반갑게 받아주세요.

  • 일시 : 2025년 7월 3일(목) 18:00
  • 장소 : 곤자가컨벤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2025년 5월 27일(화)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제3차)에서 모든 주권자 시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습니다. 대통령 선거 후보자이자 제22대 국회의원인 이준석 의원의 해당 발화는 여성의 신체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 삼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국회법 제155조(징계) 16항에 따라, 법률을 위반한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청원합니다. 목표인 5만명을 넘었지만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모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청원에 함께해주세요.

  • 청원 기간 : 2025. 6. 4(수) ~ 7. 4(금)
5월 여성연합은 성평등 민주주의를 위해 이런 목소리를 냈어요
여러분의 후원은 언제나 힘이 됩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kwau@women21.or.kr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55길 6 여성미래센터 5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