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그리는 미래 🌈
이맘때면 겨우내 잠자고 있던 씨앗을 물에 젖은 휴지나 천에 올려 따뜻한 아랫목에 두고 이불을 폭 씌우는 침종 작업에 들어갑니다. 씨앗에게 일종의 시차 적응을 시켜주는 것인데요. 침종 후 며칠이 지나면 씨앗에서 작고 하얀 뿌리가 고개를 내밉니다. 농사의 농農 자도 몰랐던 때에는 싹보다 뿌리가 먼저 나오는 그 사소하고 당연한 사실조차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듯 2월의 농촌 또한 당장 눈에 띄지 않지만 각자의 삶과 농사를 조용히, 그리고 내실 있게 준비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때의 시간이 어쩌면 올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엄혹해 보이더라도 우리 농촌에 올 봄을, 농본 역시 착실히 준비해나가겠습니다. 설 연휴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요즘 농본은
주요 활동을 비롯해 농본에서 최근 주목하고 있는 이슈들을 전합니다.
[농農익는 대화] 주정산 홍동농협 조합장
"마을에서 그리는 미래"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금융기관인 농협. 그 근간은 농촌과 농민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협동조합입니다. 즉 조합원 1인이 1표의 의결권을 가지고 운영되는 조직이지요. 최근 농촌소멸, 지역소멸 등 농촌의 위기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를 농촌∙농민∙농업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우는 매우 적은데요. 특히 농촌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정부 정책의 다리이자 농민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지역농협의 역할과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농협의 역할이 무엇인지, 앞으로의 농촌과 농업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주정산 홍동농협 조합장을 만나 들어봤습니다.
공익법률센터 농본
2024년 정기총회 안내

2월은 총회 시즌! 농본의 정기총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2024년 정기총회는 2월 19일 저녁 7시, 온라인 줌에서 비대면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총회 안건과 보고사항을 담은 자료집을 미리 열람하실 수 있으니,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살펴봐주세요.
함께 읽어요
농촌∙농민∙농업에 관한 읽을거리를 농본의 시선으로 조명합니다.
농촌 지역의 난개발이나 환경오염시설 현안을 살펴보면 업체가 마을 임원이나 일부 주민들을 돈으로 회유하려고 하는 바람에 마을공동체가 분열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주민동의서를 받으면 인∙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민간업체들 사이에서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죠. 사실 업체가 일반 주민에게 돈을 주고 동의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규제가 따로 없지만, 이장 등의 마을 임원이 업체로부터 청탁을 받거나 일반 주민보다도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은 형사상 범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부정한 행태가 이어져 주민들이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어떤 사업이든 투명한 절차와 방식이 지켜져야 합니다.
에어돔 붕괴 사고, 운영업체 부도로 폐쇄 조치가 내려진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주변 지하수에서 독성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습니다. 국비와 지방비 98억 원을 들여 폐쇄 공사를 했음에도 매립장 주변 특정 위치에서 페놀과 시안, 염소이온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되고 있다는데요. 매립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빼내기 위한 시설인 집수정이 침출수에 오염되었지만, 폐쇄 공사 과정에서 공사비 부족 등의 예산 이유로 방치됐습니다.
농촌 일손 부족의 대안으로 외국인노동자(이주노동자)들이 우리 논밭을 누빈 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지금 그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2020년 한겨울, 비닐하우스에서 숨진 속헹 씨로 인해 한때 우리 사회에서도 외국인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여전히 그들의 삶은 우리 인식의 변방에서도 변두리에 머무는 것 같습니다. 우리 바로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침해를 본 기사를 통해 나누고 싶습니다.  
이달의 농촌
계절마다 무르익어가는 농촌 풍경과 농사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같은 겨울이라도 1월과 2월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1월이 아직 웅크려있기 좋은 달이었다면 2월은 슬슬 기지개를 켜야 하는 달 같습니다. 부지런한 농부들은 갖가지 종류의 모종을 키우거나 완두콩을 하우스에 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달은 특별히 지역 농장 '채소생활'을 방문해 농촌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온실을 집 삼아 오밀조밀하게 자라나고 있는 푸릇한 싹들을 보니 몸과 마음이 간질간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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