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입추라는 소식에 '날씨가 이런데 벌써 가을이야?' 싶기도 하고, '곧 가을이 오는구나'싶어서 안심이 되기도 하죠. 오늘부터 아침에 일찍 출근하는 분들은 근처 풀숲이 있다면 잠시 멈춰서서 소리를 귀뚜라미 소리를 찾아보세요. 입추에는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고 해요. 옛말에 '알기는 칠월 귀뚜라미'라는 속담이 있어요. 이 말의 뜻은 다 안다고 말하는 이를 비꼬는 것이지만, 그만큼 칠월 귀뚜라미가 예민하게 가을을 알아차리기 때문에 이런 비유가 나왔다고 해요. 저는 정확히 이번 주 화요일부터 귀뚜라미 소리를 들었어요. '벌써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구나!'했더니 입추가 찾아와서 다시 한번 자연 알람에 감탄했답니다.

오늘 식물알림장에는 맹꽁이와 이맘때 보이는 닭의장풀, 애기땅빈대에 대한 소식을 가져왔어요. 그리고 7월부터 우리가 미래의 자원을 앞당겨서 쓰고 있다는 소식을요. 그리고 웅의 수술과 함께 2주년 모임에 대한 공지글을 가져왔어요.

자, 입추 자연탐험을 시작해볼까요?

🐸맹!꽁! 맹!꽁! 맹꽁이 소리

비 오는 날, 물가에서 들리는 소리가 개구리 소리인지, 맹꽁이인지, 또 다른 생물인지 구분이 안되시죠? 최근에 맹꽁이 소리를 들었는데, 소리가 헷갈리는 단원님을 위해 맹꽁이에 대한 재밌는 영상을 가져왔어요. 맹꽁이 두 마리가 열심히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우는 장면인데요, 박자가 맞지 않아서 싸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진짜인지 팩트체크하는 영상이랍니다. 이 영상을 보면 맹꽁이 소리는 쉽게 알아보실 수 있을거예요:) + 맹꽁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생물로 도심에서 짝짓기 시기에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친구예요.

✍️영상을 못 보시는 분을 위한 스포일러

사실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노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구역에 있는 수컷끼리 싸우는 것이라고 해요. 맹!꽁! 박자가 맞지 않아서 싸우는 건 아니래요.

밤새 비가 오고 아침에는 그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바깥은 만두 찜기 같죠. 이런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식물은 자라고 있어요. 이 중에 눈에 띄는 식물은 닭의장풀과 애기땅빈대입니다.

푸른색 꽃잎이 미키마우스의 귀를 연상시키는 닭의장풀은 습한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이에요. 닭장(중국에서는 오리장풀) 근처 같은 습한 땅에서 자란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죠. 닭의장풀의 꽃은 하루 만에 져서 day flower라고도 부르죠.

애기땅빈대는 보도블럭 바닥에 딱 붙어서 기어 자라는 식물인데요, 땅빈대라는 식물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작다는 뜻에서 애기+땅빈대 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애기땅빈대의 줄기나 잎을 자르면 흰색 액체가 나오는데, 이 액체는 피를 멎게 하고 향균 작용을 해서 상처에 바른다고 해요. 출근길에 바닥에 붙어서 자라는 식물을 발견한다면, 잠시 멈춰서 애기땅빈대인지 확인해보세요!

참 많이 더웠는데 올해는 에어컨을 얼마나 자주 쓰고 계신가요? 지난 7월 28일부터 지구의 1년 치 탄소 자정능력을 넘기고 지금부터 미래의 자원을 끌어 쓰고 있다고 해요. 지금, 이 순간에도요. 이 결과를 발표한 글로벌 생탵발자국 네트워크(GFN)은 매년 이 날짜를 계산해서 공개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하루 앞당겨졌다고 해요. 1971년에는 12월 25일이었다고 하니, 5개월이나 앞당겨졌다고 하죠.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자원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라고 해요. 그래서 한국인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7월 28일이 아니라 4월 2일이 되었을 거라고 해요. 에어컨을 보며 이 정보를 알려드리긴 했지만, 에어컨에 사용하는 프레온 가스 소비를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육류 소비를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고 말해요. 다시 심기일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도전을 쪼개어 시도해야 함을 느껴요. 당장 너무 더워도 에어컨 키는 횟수를 줄이고, 많이 먹고 싶어도 남기지 않는 것부터 도전해보아요!

💌🍀샐연 2주년 모임(온라인) 공지글😥

샐러드연맹 2주년 모임 소식을 야심차게 전하고, 신청해주는 단원님이 그래도 여러명 계셔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던 제게 갑작스러운 건강문제가 생겼어요😥 7월이 끝나기 전에 2주년 모임을 하고 싶었는데, 병원에서 수술 날짜가 잡히고 나서 상황이 정리되면 초대 문자를 보내드릴 것 같아요. 갑작스럽게 알게 된 상황이라 신청해주신 단원님께도 상황을 전달드리지 못했어요.ㅠㅠ 양해 부탁드려요. (그래도 2주년 모임 소식을 이제 알아서 신청하고 싶은 분은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회복되고 나면 꼭! 연락드릴게요~~!)

참가 단원님의 준비물 :

즐거운 대화를 위한 마음과 모임에서 들려줄 나의 식물 이야기

(반려식물, 여행, 등산, 꽃 사진 모두 가능!)

모임 구성 

- 2년간의 샐러드연맹 활동 정리 + Q&A

- 단원님의 식물 이야기

- 식물 넌센스 퀴즈! 

🌿플로깅, 지구와 나를 위한 첫걸음🌿

캐비어가 요즘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플로깅!

여러분은 혹시 플로깅에 대해 아시나요?

플로깅(plogging)이란,

깅을 하면서 눈에 띄는 쓰레기를 줍는 행동으로

🇸🇪⚓ plocka upp (줍다)와

🇺🇸🏃‍♂️ jogging (달리다)의 합성어입니다.

쓰레기 봉투를 들고 걷거나 달리기 때문에 

일반적인 조깅보다 칼로리 소모가 크고

그와 동시에 환경을 지키고 보호한다는 점에서 

떠오르는 환경보호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플로깅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간단해요!

쓰레기를 담은 봉투와 장갑을 챙겨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걷거나 달리며

보이는 쓰레기를 주워 분리수거하면 끝🔥

보통 플로깅 모임이나 단체를 통해 

플로깅을 접하고 경험하며 공유하는데

혼자서도 동네 공원, 산, 바다 등 

장소불문! 충분히 플로깅을 할 수 있답니다.

저도 집 근처 쓰레기를 줍는 걸 시작으로 

본격적인 플로깅을 해보려고 하는데요,

우리 다같이 플로깅을 도전해보며 지구도 지키고 건강도 지켜봐요🙌

@viar.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