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9(화)  구독하기   지난레터 

안녕하세요, 님! 쿠키예요. 


처서가 지나도 한참이나 덥더니, 이제 드디어 선선한 바람이 부네요. 참, 길에 은행도 막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출근길에 은행을 안 밟으려고 다들 쇽쇽 피해 가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더라고요.


은행 밟은 채로 사무실 나가면, 사무실에 고약한 은행 냄새가 퍼지잖아요? 님도 은행 안 밟게 조심하세요!


오늘의 슬점, 시작합니다!

일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며 ‘겉과 속이 같은 사람’과 가장 일하기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겉과 속이 달라서 당황스러운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속이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보인다면, ‘저 사람 속내가 뭘까…’ 라며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그 고민을 하는데 들어가는 에너지도 꽤 크잖아요!


상대의 속내를 간파하다가 체력이 떨어진 날엔 맑은 나주곰탕🍲 어떨까요? 뼈와 고기를 끓여 뽀얀 국물이 나는 설렁탕과 달리, 나주곰탕은 고기 위주로 끓여 아주 맑아요. 맛도 무겁지 않아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죠. 나주곰탕 한 뚝배기 먹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해 봅시다!


변기로🚽 이그노벨상을 받은 한국인 특이하고 재밌는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이그노벨상의 수상자가 발표되었는데요. 배설물을 즉각 분석해서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스마트 변기’로 박승민 박사가 이 상을 탔습니다. 그 외에도 사람의 코털의 개수를 처음 센 어바인 캘리포니아 연구진, 전기가 흐르는 젓가락으로 먹으면 짠맛을 높인다는 걸 보여준 일본 연구진 등에도 상이 수여되었습니다. 상금이 있냐고요? 10조 달러짜리 가짜 짐바브웨 지폐가 바로 상금입니다!
👉활용예시

쿠키: 아, 이제 진짜 건강검진 받으러 가야 하는데 말이죠!

이 대리: 아직도 안 갔어요? 빨리 예약부터 해요! 이미 많이 차 있던데!

쿠키: 오늘은 반드시 전화를 해보겠어요… 좀 더러운 얘기긴 하지만, 볼일 보면 변기가 알아서 건강 상태를 체크해 주는 변기도 있대요. 한국인 박사가 개발한 건데, 이걸로 이그노벨상의 공중보건상도 탔다고🏆!

이 대리: 오, 세상에… 스마트 변기네요! 이그노벨상이 그거죠? 괴짜 과학자들 선정해서 주는 상!

쿠키: 맞아요. 재밌어서 저 매년 이그노벨상 수상자 리스트를 챙겨 보거든요? 올해도 재밌는 게 많더라고요. 의학상을 받은 한 연구진은 그동안 아무도 사람의 코털 개수를 센 적 없다면서 코털👃 개수를 세어본 거예요. 평균적으로 왼쪽 120개, 오른쪽 122개라는 사실을 밝혔대요.

이 대리: 와, 코털 개수! 그게 갑자기 왜 궁금해졌을까요? 엉뚱하고 재밌네요ㅋㅋㅋ 또 다른 연구 뭐가 있었나요?

쿠키: 아, 문학상 받은 연구도 좀 신기했어요. 특정 단어를 반복해서 말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단어가 낯설게 들리는 현상이 생긴대요. 자메이뷰…? 라고 하더라고요.

이 대리: 진짜 그러는지 한 번 따라 해보고 싶은걸요. 재밌네요!


식물도 춤을 춘다💃 무초'라는 식물은 음악에 맞춰 잎을 움직인다고 해요. 음파에 반응해서 잎사귀가🪴 움츠러들었다가 펴졌다 하는데요. 남성보단 여성이, 어른보단 어린이가 부르는 노래에 보다 잘 반응한다고 해요. 여성과 어린이 목소리가 높은 주파수를 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출처 기사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활용예시

김 과장: 쿠키 씨, 요새 뭐 재밌게 보는 거 있어요?

쿠키: 스우파 2요! 스우파 1도 재밌게 봤는데, 시즌2도 미쳤어요… 

김 과장: 아! 저도 짧게 클립으로 보고 있는데, 진짜 멋있더라고요. 저는 베베가 최애 팀입니다.

쿠키: 저는 원밀리언이요! 제가 춤을 못 춰서 그런지, 춤 잘 추는 분들이 정말 멋져 보이더라고요. 춤 하니까 생각난 건데,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식물도 있더라고요?

김 과장: 노래에 맞춰서?! 전에 만지면 오므라드는 미모사는 본 적 있는데!

쿠키: 무초라는 식물이 음파에 반응한다더라고요. 여성이나 어린이 목소리처럼 상대적으로 주파수가 높은 소리가 들리면, 잎사귀가 움츠러들었다가 펴졌다 해요. 영상으로 봤는데, 노래를 트니까 작은 잎사귀가 진짜 움직이더라고요!

김 과장: 우와, 집에서 음악 틀어놓으면 움직이겠다! 어쩐지 키우고 싶은 식물이네요!

  
90년대 초통령, 깔깔마녀🧙 90년대 아이들을 지각쟁이로 만들었던 'TV유치원 하나둘셋'의 깔깔마녀, 다들 기억하시죠? 아직도 “깔깔" 웃음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한데요! 깔깔마녀를 맡았던 코미디언 김성은 씨를 후배 코미디언 왕진주 씨가 인터뷰했습니다. 처음 듣는 비하인드가 재밌더라고요😊. 처음엔 대본에 “호호"라고만 적혀있었는데, 이름에 걸맞게 웃음소리도 가야겠다는 생각에 첫 촬영 날에 “깔깔!”하고 웃으셨다고 해요. 신의 한 수였네요!

출처 : 유튜브 채널 '왕진주'

👉활용예시

쿠키: 진저 씨도 어릴 때 보던 깔깔마녀 기억하시나요? 깔깔마녀를 20년 동안 맡았던 김성은 씨가 후배 코미디언과 인터뷰를 하셨더라고요!

진저: 당연히 알죠! 학교 가기 전에 항상 봤는데…

쿠키: 근데 그 깔깔 웃음소리가 대본엔 그냥 “호호"라고 적혀있던 거래요. 김성은 씨가 캐릭터 특성에 맞춰서 첫 촬영 날 강렬한 깔깔 웃음소리로 바꾼 거라고 해요. 웃자마자 제작진 모두가 빵 터졌대요😆. 

진저: 와, 그 깔깔 소리가 시그니처가 됐는데! 역시 코미디언의 감각!

쿠키: 인터뷰에서도 깔깔 웃음소리를 바로 들려주시는데, 와 어릴 때 듣던 웃음소리 그대로더라고요. 저희의 초통령이었던 분이라, 댓글 창에 저처럼 반가워하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읽다가 훈훈해지는 마음🥺...

진저: 웃음소리 들으면 어렸을 때로 돌아가는 느낌 날 것 같아요. 퇴근하면서 봐야지!

  
동료: 씨는 도대체 그런 얘길 어디서 알아 오는 거야? 
님: (씨익 웃으며) 슬점이라는 뉴스레터요! 링크 드릴게요!

여러분, 오늘 슬점은 어떠셨나요?

슬점
wise.lunchtime@gmail.com
이제 레터를 그만 받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