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레터 227회 (2022. 9. 29. 목) 
앵콜! 라이브방송!!
내일밤 9시 
레터 해설 + 미주라방

이번주 월요일 부동산 레터 해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뿌듯했어요. 중요 이슈들이 있을 때마다 라방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내일밤 9시반 이번 금융레터를 해설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려고 해요. 여기에 이어서 미국 주식 라이브방송도 공개 무료 방송을 할 예정이에요. 미주 라방 무료 공개 방송은 3개월만인데요. 그동안 궁금하셨던 분들도 내일밤에 뵙도록 해요. :)
일단정지 
미국 금리 수준 한 단계 역상
달라진 환경 적응 타임🕞️

6개월만이에요. 경기침체 공포가 또다시 엄습한 건! 지난 3월말 <어쩌다 경기침체> 레터를 발송했는데요. 당시 골드만삭스가 2023년 경기침체 확률이 34%라고 했던 뉴스를 전해드렸어요. 당시만해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처럼 오래갈지 몰랐고, 연준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거라고 예상하기 힘들었어요. 그런데도 미국 월가에선 내년 경기침체를 내다본 거예요. 어썸이는 매주 미국 주식 라방을 하면서 월가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데요.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해요. 월가의 예상이 항상 맞는 건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높아요. 
지난 9월 FOMC 이후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S&P500 지수가 3600까지 떨어질 거란 전망을 내놨어요. 여기서 경착륙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을 덧붙였는데요. 점도표 공개로 분위기가 더 험악해진 건데요. 올해 연말은 물론 내년까지 기대 금리 수준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에요. 연준이 더 많은 유동성을 축소하면 주가는 그만큼 더 떨어져야 하는 거예요. 기준금리와 주가는 역의 상관관계가 있어요. 
이럴 땐 잠시 쉬어갈 필요가 있어요. 심호흡을 하고 멀리 볼 필요가 있어요. 불과 6개월 전만해도 30%대였던 경기침체 확률이 100%로 높아졌어요. 사실 더 정확한 진단은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됐다는 거예요. 
역사는 반복된다!
Back to the 폴 볼커

지금 시장에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 비슷한 시기로 되돌아가 '역사에서 답을 찾는' 거예요. 40년 전이랑 지금이랑은 다르다고 반박할 수 있지만 역사는 돌고 돌아요. 분명히 과거에서 배울 점은 있어요. 게다가 연준이 '폴 볼커'라는 큰 힌트를 줬어요.
이번 레터는 43년 전 '폴 볼커 시대'로 돌아가 볼 거예요. 이를 위해 폴 볼커가 공동 집필한 <달러의 부활>을 읽어봤어요. 바쁜 열북이들을 위해 어썸이가 대신 읽었으니 긍정 피드백 부탁해요. 시간 여유가 있는 열북이들이라면 가을 도서로 선정해 읽어보세요. 그럼 어썸이와 함께 역사 여행을 떠나볼게요.🧳

📍 [3줄 요약]
1. 경기침체는 온다!! 무조건👆
2. 인플레는 생각보다 오래간다!
3. 어딘가는 터진다!!💣️
✈️ 역사 여행

폴 볼커의 시대

아침 7시반에 걸려온 전화
지미카터, "연준 의장이 돼 달라"

폴 볼커는 3년 전 향년 92세의 나이로 돌아가신 역사 속 인물이에요.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에 전세계가 자신의 업적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거예요.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는 게 이런 거 같아요. 
그는 정책 특화 대학 '프린스턴대학교 우드로 윌슨 스쿨'을 최우등으로 졸업한 수재였어요. 흥미로운 점은 그의 졸업 논문이에요.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실패한 점을 비판했어요. 역시 될 놈은 떡잎부터 달라요. 
처음에 뉴욕 연준에서 리서치로 시작해서 풀타임 이코노미스트가 됐고 재무부 금융분석 국장으로 등용된 후 닉슨 행정부 시절 재무부 국제통화 담당 차관을 역임했어요. 71년 미국의 금태환 정지 결정에 큰 역할을 했어요. 이후 뉴욕 연준 총재를 했고요.
결정적 순간은 1979년 8월이에요. 아침 7시반 지미 카터 대통령은 그에게 전화해 "연준 이장이 돼 달라"고 했어요. 스스로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회상하지만, 남들이 볼 땐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 같아요. 대학 졸업 논문 때부터 시작된 그의 경력이 말해주고 있으니깐요. 

베트남 전쟁 + 오일쇼크가 원인
14.3% 물가 상승 실화?
그가 연준 의장으로 취임했던 79년은 지금과 닮은 점이 많아요. 당시도 초인플레이션 문제가 사회적 이슈였어요. 지금과 차이점이 있다면 인플레의 원인인데요. 1970년대 인플레는 65년부터 15년이나 장기간 지속된 베트남 전쟁이 원인이 됐어요. 여기에 2차례 석유 파동까지 겹치면서 인플레는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어요. 당시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최고 14.8%까지 치솟았어요. 인플레 수준으로만 보면 현재는 볼커 시대와 거의 맞먹는다고 할 수 있어요. 
볼커가 돌아온다면..
"별 일 아니네😏"할 듯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그때 만큼 고질적인 경제 문제는 아니라는 거예요. 인플레의 수준은 유사하지만 지금의 인플레는 다분히 갑작스럽고,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한 결과라는 거예요. 개선이 힘든 문제는 사회 구조에서 비롯된 고질병이에요.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이후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이란 일회성 외부 변수로 발생한 인플레예요. 물론 올초 러시아 전쟁 이후 반세계화가 인플레의 급격한 해소를 어렵게 하는 구조적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볼커 시대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요. 볼커 전 의장이 살아있다면, 지금 인플레 때문에 난리를 치는 후손들을 보면서 "별거 아니네"라고 웃을지도 모를 일이에요. 

인플레 파이터 등극
"인플레 잡을려면 경기침체 불가피"
볼커 시대와 지금의 또다른 공통점은 경기침체 우려예요. 연준이 인플레를 잡기 위해서 급격히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하는 이유는 경기가 망가지는 고통을 감내해야하기 때문이에요. 당연히 볼커 전 의장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어요. 그는 "확실히 우리는 경기침체 경고에 유의해야만 했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침체 가능성이 우리의 의사결정을 지배할 수는 없다고 확신했다"고 회고했어요. 특히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역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필립스 곡선'에 의문을 제기했어요. 케인즈주의가 주장한 필립스 곡선이 현실에서 항상 작동하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에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취임 두 달 만 액션 개시

오히려 밀턴 프리드먼과 같은 통화주의자들의 논리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했는데요. 통화주의자들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동반 상승한다고 주장했어요.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대응을 미룰 경우 궁극적으로 상황이 더 나빠지고, 경기침체는 오히려 더 커질 위험이 있다는 거예요. 
볼커 의장은 더 큰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서라도 연준이 나서야 한다고 결심했어요.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지 두 달만인 10월 초 칼을 빼 들었어요. 가장 먼저 재할인율(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빌려줄 때 금리)을 1% 추가 인상하고, 상업은행의 예금 증가분에 특별지급준비율을 적용했어요. 투기적 목적 자금 대출도 제한했어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시중은행들의 돈줄을 먼저 옥 잰 거예요. 

고강도 긴축 정책에
살해 협박까지...😨
당혹스러웠던 점은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통화량이 예상대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1980년 초까지 오히려 확대됐다는 점이에요. 1981년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4.8%까지 치솟았어요. 고강도 금리 인상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자 경제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어요. 연준에 항의하는 전례 없는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연준 본관이 있는 빌딩을 봉쇄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심지어 살해 협박으로 방탄조끼를 입고 다녔다고 하는데요. 
"인플레 잡을 때까지 안 멈춘다" 
기준 금리 20%까지 인상
그런데도 볼커 전 의장은 소신을 굽히지 않았어요. 그는 "인플레라는 괴물을 잡을 때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어요. 실제로 1981년 6월 연준은 기준 금리를 20%까지 인상했어요. 1979년 평균 기준 금리는 11% 수준이었어요. 2년 동안 무려 9% 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인상한 거예요. 지금 시점에 적용을 해보면 제로 금리를 9%대로 인상한 것과 같아요.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짐작돼요.

폴이 되기로 한 제롬?
40년 만에 인플레 파이터🥊 어게인
이 대목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제롬 파월 의장이 폴 볼커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면 시장에서 아무리 난리를 쳐도 기준금리를 쉽게 낮추지 않을 거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아직 연준 빌딩에 시위가 열렸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어요. 파월 의장이 방탄조끼 입고 다닌다는 얘기도 못 들었고요. 어쩌면 그 상황까지 와야 인플레와의 싸움이 끝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할 수 있어요. 
결과는 해피 엔딩🌞
결국 3년만에 CPI 3%대로

그렇다면 말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당연히 해피엔딩이었기 때문에 볼커가 역사적 인물로 남았을 거예요. 당시 엄청난 비판과 달리, 지금의 추앙의 대상이에요. 그는 인플레가 잡혔다고 판단한 1982년부터 통화긴축을 풀기 시작했어요. 이듬해인 1983년 미국의 CPI는 3%대로 떨어졌어요. 침체됐던 경제도 다시 살아났고요. 지금 글로벌 시장 경제가 바라는 '희망적 미래'가 결론으로 도출된 거예요. 


그러나 피할 수 없었던 경기침체
1년 동안 지속, 실업률 11%
하지만 그 과정에 고통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를 견뎌야 했어요. 1981년 중반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 시작했어요. 연준이 금리를 최고 20% 올린 시점부터예요. 이후 경기 침체는 1년 넘게 지속됐어요. 1982년 말 실업률은 최고치인 11%까지 치솟았어요. 미국의 경기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건 연준이 긴축의 끈을 놓기 시작하면서였어요. 
저멀리 보이늠 먹구름🌧️
태. 풍. 전. 야

어떤가요? 역사를 통해 배운다는 게 이해가 되죠? 지금 우리는 연준이 이제막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시점에 있어요. 더 중요한 건 언제 인플레가 잡힐지, 언제 연준이 긴축을 완화할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거예요.
과거를 되돌아보면 경기침체도 피할 수 없어요. 경기침체의 정점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고로 올리는 순간이 될 거예요. 아마도 내년 상반기라고 예상은 할 수 있지만 그것 또한 확실치 않아요. 저멀리 검은 구름이 끼기 시작하면서 태풍이 올 게 감지되곤 있지만, 이 태풍의 경로와 크기에 대해선 가늠하기가 힘든 거예요. 지금은 바로 폭풍전야라고 할 수 있어요. 

피할 수 없었던 긴축 부작용 ①
💰 킹달러로 재정 적자 확대
특히 간과해선 안 될 점이 있는데요. 강력한 통화 긴축의 부작용이에요. 초강력 통화 규제로 미국 일부 은행들이 파산했어요. 그리고 글로벌 경제에는 두 가지 부작용이 나타났어요. 
첫째, 킹달러예요.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치솟았어요. 베트남 전쟁 이후 약달러로 고전하던 미국은 급기야 금 태환을 깨버렸어요. 이 때문에 처음에는 강달러를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가 강했어요.
하지만 킹달러가 지속되자 미국 경제 곳곳에 파열음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일단 미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됐어요. 대신 수입이 급격히 늘었어요. 예전보다 달러로 살 수 있는 물건이 많아지니 당연한 거예요. 수입을 많이 하니까 재정 적자 폭이 확대됐어요. 재정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거예요. 

킹달러의 해결책 : 플라자 합의
일본🇯🇵 잃어버린 20년
금리 인상을 멈춘 후 미국은 킹달러를 잡아야 했어요. 그래서 나온 묘수가 플라자합의예요. 미국, 일본 등 G5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인위적으로 달러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엔화의 가치를 높이는 합의를 한 거예요. 이 플라자합의 이후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20년을 잃어버렸어요. 볼커 전 의장은 이 플라자합의 때도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현대 금융사의 한 획을 그은 거물임에 분명해요.
40년만에 다시 '파운드 달러' 1:1 패리티
제2의 플라자합의 필요

지금 킹달러도 위험한 수준이에요. 당시 파운드화와 달러화가 1대 1로 되는 패리티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지금도 비슷한 수준이에요. 현재와 같은 킹달러는 미국 경제에도 독이 돼요. 미국은 제2의 플라자합의가 필요한 상황이에요. 달러화의 대항마로 나서 가치를 끌어내려 줄 나라는 중국이 유일한데요. 서로 못 잡아먹어서 으르렁거리는 중국이 일본처럼 순순히 킹달러 잡기에 나서줄 리 만무해요. 지금의 킹👑달러를 잡기 위해선 달러를 멱살잡고 내려줄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피할 수 없었던 긴축 부작용
중남미 부채 위기

둘째, 중남미 부채 위기예요. 강달러가 남긴 부작용 중 하나인데요. 달러 가치가 급등하자 달러로 부채를 가지고 있던 국가들의 채무 부담이 커졌어요. 당시 중남미 국가들은 미국에 부채가 많았어요. 여기에 정치적으로도 불안했고 인플레도 심각했어요. 킹달러의 결과 글로벌 경제가 가장 약한 곳이 터진 거예요. 마치 1997년 외환위기 때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총알받이가 된 거처럼요. 아르헨티나 등 남미국가들의 국가 재정이 파탄났고, 결국 IMF에 구제금융 신청을 했어요. 
아르헨티나는 이번 인플레 위기에도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요. 올들어 인플레가 무려 78%에 달하는데요. 이를 잡기 위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금리를 아홉 차례나 연속해서 올려 기준금리가 75%예요. 
돈 뿌리는 영국
경기침체 후보 1위
최근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에 금융 시장이 불안한 눈길을 보내고 있어요. 새로 취임한 트러스 총리가 영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폭의 감세안을 발표하고 에너지 가격에 상한선을 뒀어요. 이 정책 자체가 부정적인 건 아니에요. 문제는 타이밍이에요. 지금 이런 확장적 재정정책을 쓸 때가 아니라는 거죠. 
영국은 현재 유럽 경기침체 후보 1위로 꼽히고 있어요. 러시아에서 공급받는 가스 비중이 유럽 국가 중 가장 높아요. 영국이 가스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비중은 44%(독일 15%, 프랑스 7%)에 달해요. 천연가스 공급 차질에 취약한 구조예요.
여기에 미국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에요. 올해 4분기 CPI 상승률이 11%로 정점을 찍는 가운데, 2023년에도 높은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에요. 10월에는 전기 요금을 현재 대비 75% 추가로 인상할 예정이에요. 
영국 국채금리 급등
재정 부담 늘어날 듯😓

시장에서 불안한 건 그때는 중남미가 킹달러의 뇌관이었다면, 이번엔 영국이 그 총알받이가 될 수 있다는 거예요. 영국 정부의 발표 이후 영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3bp 급등(→3.842%)하며 역대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어요.
투자자들이 영국의 재정 및 대외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과거 대비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하면서 영국 10년물 금리는 8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을 상회했어요. 이는 다시 영국 정부의 차입 비용을 높이면서 재정 부담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백 투더 히스토리 결론 ①
경기침체는 무조건 온다

그럼 '백 투 더 히스토리' 폴 볼커 시대로 시간 여행을 하고 난 뒤의 결론을 내려볼게요. 
첫째, 경기침체는 무조건 온다는 거예요! 이건 무조건 무조건이에요. 지금 시장의 관심은 경기침체 여부가 아니라 강도라고 할 수 있어요.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확률적으로 낮아지는 상황이에요. 
경기침체의 정점은 1982년 2분기였는데요.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했고 전년 대비 -6.1% 성장률을 기록했어요. 경기가 다시 회복세로 접어든 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춘 후 2분기째부터예요. 
그렇다면 앞으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춘 후에도 6개월 간은 경기 침체가 계속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백 투더 히스토리 결론 ②
고통이 생각보다 오래갈 수 있다

둘째, 이 고통이 생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거예요. 월가에서 계속 인플레가 끈적끈적하다는 표현을 쓰는데요. 과거의 경험을 보면 이해가 돼요. 연준이 통화 긴축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건 1979년 10월이에요 그런데 미국 CPI는 향후 2년 동안 계속 올랐어요. 정점을 찍은 게 1981년 6월이에요. 연준의 고강도 정책에도 불구하고 고물가 상황이 2년간 지속됐다는 거예요.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두려운데요. 미국 경제가 인플레로 고통받기 시작한 건 올해 2분기부터예요. 1980년 4월 14%대를 기록하던 미국 CPI가 절반 이하인 6%대로 떨어지는 데까지 2년이 걸렸다는 거예요. 

23년 3분기에 금리 5%?
더 길어 질지도...🙄
이 대목에서 어썸이도 허걱! 했는데요. 2년이 걸렸다니 세상에!!!! 1980년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14%대의 GPI가 유지됐어요. 그 이후로 떨어지는 속도가 붙긴 했지만 12%, 11%, 10%, 9%, 8%, 7%! 이렇게 한 계단씩 내려오는 데 적어도 3개월 이상 걸렸다는 거예요. 
실제로 미국 CPI는 지난 4월 8%대로 높아진 이후 지난 8월까지 4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오는 9월에 7%대로 떨어져 1% 포인트씩 하락하는 데 3개월이 걸린다면, 적어도 내년 3분기는 돼야 5%대 금리가 가능해져요. 
이것도 아주 이상적인 시나리오이고요. 겨울에 유럽발 신용 리스크가 터진다거나, 또다른 악재가 터지면 시기가 더 지연될 수 있어요. 
백 투더 히스토리 결론 ③
어딘가는 터진다

셋째, 어딘가는 터질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아마도 지금 시장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이 아닐까해요. 뭔가 느낌이 쎄~~한 거 아시죠? 물론 어썸이가 직접 97년 IMF나,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은 건 아니에요. 사실 그때는 경제 위기인 줄도 모른 채 큰 느낌 없이 열심히 살았던 거 같아요. 직접 투자를 안 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그 시기를 겪어본 분들은 본능적으로 쎄한 너낌적인 너낌을 받는 것도 같아요. 굳이 그런 감이 아니더라도 역사가 말을 해주니깐요. 지금과 같은 고강도 긴축에 킹달러가 겹치면 어딘가는 터지게 돼 있다. 그때는 중남미였고, 지금은 어디가 될지 아. 무. 도 모르는 거예요. 심증적으로 유럽이 아닐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 있지만, 아닐 수도 있으니깐요. 

긴 터널의 초입
앞만보고 달리자! 빛은 온다
어떤가요? 이제 향후 1년 6개월 정도를 어떤 그림을 가지고 대응해야 할지 감이 잡히나요? 이번 레터의 역사 여행이 불안한 열북이들의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됐길 바라요. 그래도 희망을 찾자면 그 긴 터널이 지난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또 경기 호황이 왔다는 거예요. 1980년대 중반 경기 호황은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길었어요. 
우리는 지금, 긴 터널의 초입에 서 있는데요. 이 긴 고통을 지나는 가장 좋은 전략은 뒤돌아 보지 않고 끝이 보일 때까지 앞만 보고 달리는 거예요. 내년 이맘때, 늦어도 내후년 상반기에는 웃는 날을 맞이하도록 주욱 함께해요!
대응 전략 1 : 일단 멈춰! 더 떨어질 때까지   
롱뷰는 잠시 안녕!
숏뷰 장착!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장기 시계열로 보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식 계좌는 그냥 덮어두고 쉬는 게 맞아요. 하지만 기회는 위기 속에 있으니깐요. 시장에 대한 관심의 끊은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월가에선 단기적으로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 시장의 추가 하락을 전망하고 있어요.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기존 4300선에서 3600선으로 하향조정 했어요. 28일 종가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하락 리스크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유럽 시장 역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요. 연말까지 유로스톡스600 지수가 지금보다 8% 가까이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어요. 
아마 일부 라이언 하트를 가진 열북이들은 위기가 기회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줍줍에 나설 수 있어요. 하지만 어썸뷰에선 아직은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는 거예요. 이럴 때는 상승할 때 수익을 내는 롱뷰보다는, 떨어질 때 수익을 내는 숏뷰를 장착하는 게 나아요. 

Goldman Sachs has predicted further pain for a raft of European indices over the short term, with one expected to be firmly in a bear market by the end of the year.

The Euro Stoxx 600 is expected to fall by nearly 8% by the end of this year, the investment bank said in a report to clients on Monday.

대응 전략 2 : 종목을 꼽는다면 '고려신용정보'  
이 와중에도 오를 종목은 오른다!
불황에 강한 기업 잡기

아무리 시장이 안 좋다고 하더라도 오르는 종목은 있어요. 많지 않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요. 경기 침체 즉, 불황기에 오히려 좋은 실적을 내는 기업들이 있어요. 이 종목은 최근 인터뷰했던 효라클 님의 원픽인데요. 어썸뷰에서도 괜찮아 보여서 열북이들에게 공유해요.(조만간 효라클 인터뷰가 똑썸이TV에 업로드 될 예정이니 많. 관. 부)

파산이 늘어날 때 
돈 버는 채권추심 시장   
금리가 올라가고 이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앞선 역사에서도 봤듯이 망하는 은행이 나오고, 심지어 채무를 불이행하는 국가들까지 나와요. 은행이 망하고, 국가가 채무불이행이 되니깐 뉴스에 나오는 건데요. 뉴스에 나오진 않지만 빚을 못 갚는 개인들이 더 늘어날 거예요. 
개인 파산, 채무불이행이 증가할 때 수익이 늘어나는 시장은 채권 추심이에요. 평소에는 잘 들어보기 힘든, 접하기 쉽지 않지만, 경기가 안 좋아질수록 채권추심을 해야 할 상황이 늘어나요. 

국내 채권추심 1위
고려신용정보
국내 채권추심 1위 기업은 고려신용정보인데요. 이 회사는 채권추심업, 신용조사업, 민원대행업 등을 주사업으로 해요 2019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대부업체(행복드림금융대부)를 설립, 100%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어요. 이를 통해 부동산담보 대출 및 NPL 채권 매입추심업 또한 영위하고 있어요. 
21년 기준 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채권추심업이 90.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요. 채권추심 부문은 채권의 형태별로 민사채권, 금융채권, 생활채권으로 세분화 돼 매출 비중은 5대 4대 1로 구성돼 있어요 일반적으로 채권추심업체는 일부 채권 형태에 대해서만 추심업을 영위하지만, 고려신용정보는 모든 형태를 다룬다는 게 강점이에요.
높은 진입장벽 속
시장 점유율 확대 중

국내 채권추심업체 수는 총 23개로 수년간 유지 중이에요. 채권추심업은 현행법상 금융기관 50% 이상 출자, 최소자본금 30억 원 등의 요건을 충족 후 금융위 허가를 취득해야 해서 진입장벽이 높아요. 금융기관 산하 채권추심 업체는 대부분 캡티브 물량을 소화하는 반면, 동사는 영업에 제한 요인이 없어 고객군이 다양하고 그만큼 잠재고객도 많다고 볼 수 있어요. 진입장벽 강화 속 채권추심 시장 내 동사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 9.0%에서 2021년 17.2%로 지속 확대되고 있어요. 같은 기간 동사의 채권추심 매출액은 연평균 +6.5%의 성장률을 기록했어요.
어썸 분석

지난 레터 그 후...?

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
인수규모 2조 원

지난 레터에서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후속 팔럽이에요. 국내 시장에서 빅이슈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예요.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금일 공시를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어요. 
총인수규모는 2조 원인데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 원, 한화시스템이 0.5조 원, 한화임팩트가 0.4조 원, 기타 0.1조 원을 각각 분담할 예정이에요. 유상증자 등 별도의 자금조달 없이 보유현금 등을 활용할 계획이에요. 
유상증자 완료시 예상되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지분율은 49.3% 수준이에요.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지분율은 현재 55.7%에서 28.2%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에요. 
향후 진행 과정은요. 기업결합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2023년 3월 말 거래 종결 예정이에요. 오는 11월까지 실사과정을 거쳐 11월 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2023년 3월 말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에요 다만 이번 거래는 입찰공고 전 조건부 인수예정자가 있는 공개경쟁 입찰 방식(스토킹호스)으로 진행될 예정이에요. 이 방식은 추가 입찰자가 발생할 경우 경쟁입찰로 전환된다는 의미예요. 
오버행 리스크는 있지만..
상호 윈윈 기대감💓

이번 빅딜은 윈윈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돼요. 우선 2조 원의 신규 현금이 유입되고요. 회계적으로도 자본확충에 따른 재무비율 개선효과가 예상돼요. 영업 측면에서도 장기 영업전략 수립, 리스크 관리, 중요하고 시급을 다투는 의사결정 등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할 수 있어요. 
하지만 또 대규모 자본 확충에 따른 재무 안정성 제고와 민간 대주주 경영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물론 유상증자 규모가 상당한 관계로 희석 우려는 기존 주주에게 다소 불편한 이슈로 다가올 수 있어요.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이후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28.2%를 여전히 보유한다는 점에서 공적자금 회수에 대응하는 오버행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될 여지도 있어요. 
한화그룹 입장에서도 긍정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최종 성공할 경우 방산과 에너지 부문 등에서 시너지가 기대돼요. 방산사업의 영역이 기존의 자주포, 장갑차 등 지상장비와 군용기 엔진 등 항공장비 부문에서 수상함과 잠수함 등 해양분야로까지 확대되면서 영업 및 R&D 등에서의 시너지 기대돼요. 대우조선해양의 LNG관련 역량은 한화그룹의 그린에너지 밸류체인 완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요.

💰 이번 주 미국 특파원 소식 🗽  

올해는 산타랠리 없을지도..🎅
Year-end rally hopes are starting to get dashed. September falls in the middle of a seasonally weak period for stocks. By contrast, November and December are typically strong months but — with the market off so much already year to date — the chances of a year-end rally now look less likely, according to Ned Davis Research.

👉 연말 랠리의 희망이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어요. 통상적으로 9월은 계절적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이고, 11월과 12월은 강세를 보이는데요. Ned Davis Research에 따르면, 시장이 이미 1년 동안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연말 랠리의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고 해요.


FED의 구원을 기다리지 마세요🙅‍♀️
Investors shouldn’t wait for the Fed to rescue the market this time. With policymakers laser-focused on tackling inflation, the notion that they would pause rate hikes or start cutting, or even alter the gradual rundown of their balance sheet, seems remote despite the major averages meeting the widely held definition of a bear market.

👉 월가에서는 투자자들은 이번만큼은 (늘 그랬듯이) 연준이 시장을 구해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어요. 여러 주요 지표들이 '하락장'의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음에도, 정책 입안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해결에 초점을 맞춰 행동할 것이라는 것이 핵심이에요. 


골드만삭스, 유가 "상당 수준" 하향 조정
Goldman Sachs “significantly” cut its oil price forecasts Tuesday amid fears of slowing economic growth. Still, analysts led by Damien Courvalin said crude will likely bounce off current levels, with oil hovering right around a nine-month low.
“We significantly downgrade our oil forecasts due to weakening macro, but remain bullish the forwards as we pivot into the structural, supply side story,”

👉 골드만삭스가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유가 전망치를 "상당한 수준으로" 하향 조정 했어요. 그럼에도 유가 전문가들은 원유가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맴돌면서 현재 수준에서 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밝혔는데요. 구조적인 공급 측면에서 추후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입장이에요. 


캐시우드, "테슬라 4600달러 간다!"

Cathie Wood says she’s standing by her bullish bets on Tesla, Roku and bitcoin. Wood’s updated call on Tesla predicts the stock to hit $4,600 by 2026. Shares of Tesla are down 21% this year, trading around $276 apiece. “This year there will be almost 8 million electric vehicles sold around the world and we think that goes to 60 million in five year.


👉 돈나무언니 캐시우드는 테슬라, 로쿠,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 입장을 밝혔어요. 그 중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평가가 인상적인데요. 2026년까지 4600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올해 800만대, 추후 5년 간 6000만대 인도량을 예상했어요. 참고로 테슬라 주가는 올해 21%가량 하락하여 현재 276달러 수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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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기식을 먹긴했지만 투자아이디어로 생각해보지는 못했는데 어썸픽에서 좋은 회사들도 말씀해주시고 감사합니다.
      항상 애들이랑 주변에 있는걸 투자에 착안하자는 말을 해놓으면 게임주나 엔터주밖에는 얘기할게 없었는데~~^^;; 오늘은 식탁위에 올려진 건기식들을 들고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소스가 생겨서 좋네요. 진짜로 올해는 주식을 계속 쉬고있는데 노바렉스는 아이들 계좌에 적립식으로 모아도 괜찮을것 같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 미국 금리인상 소식 빠르게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까지 실어주셔서 좋아요. 미국 특파원 소식도 잘 보고 있어요~ 어썸인 쨩!
    • 지난 레터 이후 팔럽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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