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농촌 🌳
어제는 바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날, 경칩驚蟄이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로 인해 개구리는 벌써 깨어나서 울고 있었지만요! 이때부터는 날마다 기온이 상승하고 초록 싹이 돋아나며 완연한 봄으로 향하게 됩니다. 하나둘 깨어나는 봄 속에서, 농본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러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농본의 화두는 '농촌 자치'입니다. 행정의 주도가 아닌 농민과 농촌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농촌다움을 만들고 마을을 구성하는 것이 곧 농촌이 살아나는 길이고 우리가 꿈꾸는 농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농촌 자치 회복은 결국 농본의 본바탕이자 초심과 맞닿아있는 것이죠. 오는 3월 23일에 열리는 농본 창립 3주년 행사에 맞춰 농촌 자치를 바탕으로 농촌의 미래를 모색하는 토크콘서트를 마련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농촌을 향한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요즘 농본은
주요 활동을 비롯해 농본에서 최근 주목하고 있는 이슈들을 전합니다.
공익법률센터 농본 창립 3주년 행사
'우리가 꿈꾸는 농촌'

올해로 농본이 세 살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3년간 농본은 묻혀있는 농촌과 농민의 목소리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공론화하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아직 걸음수가 많진 않지만 그간 농본이 지나온 길을 곰곰이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처럼, 농본에게 중요한 이 시기를 많은 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잘 나아가고 싶습니다. 행사 전까지 3월 동안 농본 3주년과 함께하는 법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어지는 글]
산업폐기물 처리 공공성 확보 요구 집중행동
SK∙태영 규탄 서울 상경 집회

3월 14일에는 서울로 올라갑니다. 날이 갈수록 농촌에서 산업폐기물 매립장, 산업∙의료폐기물 소각장, SRF(고형연료) 소각시설 등이 무분별하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SK와 태영 같은 대기업이 산업폐기물 매립과 소각 시장의 1∙2위 기업으로서 가장 공격적으로 폐기물 처리시설을 짓고 있는데요. SK와 태영의 무분별한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추진으로 인해 고통받는 피해 지역 주민들과 뜻을 같이 하는 환경∙시민단체들이 직접 상경하여 대기업을 규탄하고, 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산업폐기물 처리 공공성 확보 요구 집중행동'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함께 읽어요
농촌∙농민∙농업에 관한 읽을거리를 농본의 시선으로 조명합니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021년 기준 18.5퍼센트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80퍼센트 이상이 수입농산물인 지금의 상황에서, 현 정부는 농업진흥구역의 3ha 이하 농지를 '자투리' 농지로 규정하여 규제를 해제하겠다고 합니다. 3ha의 논에서는 28명이 1년간 먹을 수 있는 쌀이 생산됩니다. 농지를 자꾸 줄이고 수입농산물로 식량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식량안보'가 점점 심화하는 기후위기 시대에 언제까지 유효할까요?
우리나라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운영업체 절반 이상이 폐기물처리법을 위반했다고 합니다. 이들 업체는 행정기관으로부터 벌금,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음에도 계속 매립장을 운영하여 수천억 원 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침출수 등의 폐기물 매립장 사후관리 문제에 있어서는 기업들이 온전히 책임을 지고 있지 않은데요. 기업이 준비한 사후관리 비용이 실제 비용보다 적어 그 부담이 온전히 정부와 시민들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요.
유럽 농민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을 선언했습니다. 유럽 농민들이 길거리로 나선 이유는 상승하는 농업생산비와 기후위기로 점점 농사짓기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농산물 가격이 억제되고, 규제가 강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럽 농민들의 상황은 우리나라 농민들의 상황과 그리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나라 농민들도 도입을 주장하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프랑스 대통령은 어떤 이유로 도입하기로 했을까요?
이달의 농촌
계절마다 무르익어가는 농촌 풍경과 농사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studio H 박혜정

3월이 되자마자 농촌에서는 너도나도 감자 심기를 시작했습니다. 봄을 알리는 작물인 감자가 혹시 줄기식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땅속에서 열매가 맺히기 때문에 뿌리식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감자는 줄기식물입니다. 햇빛을 받으면 초록색으로 변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죠.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홍성에서는 3월 중순까지 감자를 심습니다. 씨감자는 씨눈을 최소 2~3개 정도 남기고 자른 다음, 한 뼘 깊이로 심고 흙을 덮어줍니다. 이렇게 심은 감자는 따뜻한 햇볕을 듬뿍 받고 자라 6월 중순에 수확한답니다.

이렇게 일해요
농본 활동가들과 사무국 이야기. 저희 이렇게 일하고 있어요!
2024년 정기총회 결과
2월 19일에 온라인 줌으로 열렸던 2024년 공익법률센터 농본 정기총회 결과를 공유합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3년 활동 및 감사보고와 2024년 활동계획 논의, 임원 선임이 이루어졌습니다. 퇴근하는 길, 이동하는 길에도 시간을 쪼개어 총회에 참석해주신 회원들 덕분에 무사히 총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정기총회 결과를 확인해주세요.

공익법률센터 농본은 농촌∙농민∙농사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공익법률단체입니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단체를 지향하며 정부∙지자체∙기업의 지원금을 받지 않습니다. 농본의 뜻에 공감하는 분들이 마음을 내어 모아주신 소중한 후원금으로 운영됩니다. 농본의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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