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술레터🍷 으른들은 빼빼로 안사요

#48 빼빼로는 이용당한 뉴술레터

한때는 빼빼로데이에 우정과 사랑의 초코과자를 나눈 적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제 상술에 흔들리지 않는 어른인걸요. 무슨무슨 데이? 이 날을 핑계로 어떤 술을 마실까 고민하는 날일 뿐. 이번 호에서는 빼빼로데이를 핑계로 초코와 11을 엮은, 뉴술레터가 마신 술과 마실 술, 마시고 싶은 술을 소개할게요.

그럼 잔을 부딪치며 마흔여덟 번째 뉴술레터 시작해볼까요. 짠!🍷

✍️ 이번 주의 술시음

빼빼로 말고 초코 술

🤖뚝딱이 ★★★ 소주에 민트초코라니 이건 또 얼마나 비호감일까 했는데 의외로 괜찮아. 안데스 초콜릿의 소주 버전이라고 하면 무슨맛인지 딱 이해될걸! 음식과 매칭은 쉽지 않을 듯 하니 입가심으로 마시거나 재미로 한번쯤 먹어볼만한 맛이고, 벌주로 주기에는 벌칙이 아닌 그런 느낌이네.

🎓와인석박사 ★★★★ 콜라보 술 너무 좋아. 술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건 언제든 환영이야. 민트초코의 역사가 영국 왕실에서 시작됐다는 거 알고 있어? 역시나 영국..이긴 하지만 로-얄 피플이 보증하는 바로 그 맛. 어쩌면 미래 인류들에게 재미난 사료가 되지 않을까?

🍏핑계킴 ★ 안데스 민트초콜릿을 소주에 넣었다가 뺀 맛이라고 해야될까... 새우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먹을 수 있다는 L모 새우버거처럼, 반민초단도 무난히 마실 수 있는 정도의 뉘앙스. 단 술이 싫다면 궁금해하지도 마...

🐠피쉬 ★★★ 오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어, 너무 기대를 안했기 때문일까? 개운한 맛을 사랑하는 민초파로써 디저트 술로 괜찮던 걸? 안주로는 다크 초콜릿을 곁들이면 좋을 것 같아. 도수도 12.5도로 낮으니까 가볍게 즐기기에 적당해.

👩🏻똑단발 ★★★ 민초파이긴 한데 그래도 소주는 소주다워야 된다(?)는 주의라 전혀 기대가 없었거든. 그런데 예상보다 향도 괜찮고 초콜릿의 달콤한 맛이 기분 좋아지더라고. 특히 소주를 잘 못 마시는 알쓰들에게는 마시기 괜찮을 것 같아.

✍️ 이번 주의 술추천

11월 11일 말고 11년 빈티지 와인

병입한지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오랜 병 숙성이 가능한 와인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2011년 빈티지라면 얘기가 다르죠. 세계적인 악천후로 농작물 수확이 부진했고, 특히 보르도와 캘리포니아는 혼돈의 해를 보냈는데요. 비교적 좋은 점수를 가진 2011 빈티지 와인 5종을 소개해 드릴게요.

1.샤토 클리망 '보르도가 망하면 소테른의 전설이 탄생한다'는 속설처럼 디저트 와인의 여왕, 귀부와인의 고향 소테른 지역은 2011년 비교적 좋은 와인을 빚을 수 있었어요. 매 해 작황에 따라 생산량이 결정되기에 워낙 귀하고도 비싼 소테른 와인이지만, 그 중에서도 샤토 끌리망은 오랜 역사와 일정한 품질,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랑 받고 있어요.

2.폰세카 빈티지 포트 빈티지 포트는 루비, 토니, 리저브 포트와 달리 수확 연도의 포도로만 만들어요. 병 숙성 잠재력이 100년 이상 되는 포트 와인의 자존심, 와인계의 레어템이랍니다. 2011년은 포트 와인을 만드는 지역 '도우로'의 최고 해였어요. 여러 브랜드 중에서도 폰세카는 접하기 쉬운 대중적인 브랜드이고요.

3.쿠지노마쿨 로타 2011년에 특히 시원하고 건조했던 칠레의 마이포 밸리는 다른 해보다 포도가 천천히 자라고 질병이 적었어요. 덕분에 절제되고 우아한 풍미를 가지게 되었죠. 쿠지노마쿨의 최상급 와인 로타는 설립 150주년을 기념해 알마비바의 아버지의 손을 빌려 탄생한 브랜드 아이콘입니다. 수령 80년 이상의 올드바인에서 수확하고 빈티지별 수량을 제한해 생산하고 있어요.

4.아차발페레 알타미라 칠레에 이어 아르헨티나의 멘도사도 2011년은 비교적 성공적인 해였어요. 멘도사하면 말벡, 말벡하면 멘도사!! 이탈리아의 양조 기술이 더해져 설립된 아차발페레는 숙성 후 정제나 여과 없이 병입하기 때문에 내추럴 와인이 유행하기 전부터 그러한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었답니다. 로버트 파커가 95점을 주고 와인 스펙테이터가 96점을 준 2011년 빈티지를 눈여겨보세요.

5.안티노리 티냐넬로 무더운 봄과 많은 강수량으로 전체적으로 수확량이 줄었지만, 2011년의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인은 대부분 좋은 품질로 평가 받아요. 그중에서도 사시까이아와 투탑으로 슈퍼투스칸의 명성을 알린 티냐넬로 2011은 지금 오픈하기에 알맞답니다. 같은 생산자인 안티노리의 산타 크리스티나, 마타로키오도 마찬가지고요.

✍️ 이번 주의 술사냥

빼빼로데이 셀프선물: 11만원 어치 술

🐠 데일리로 꾸린 장바구니

1. 캔달 잭슨 샤도네이

안주 없이도 혼술할 때 즐기는 와인.

2. 샤또 생 미셸 리슬링

리슬링 처돌이들이 쌓아 두고 마신다고.

3. 슈냉블랑 부브레 드미섹

프랑스 루아르밸리 부브레에서 만든 스윗 와인, 시음해보고 싶어서.

4. 펜폴즈 쿠능가 힐 쉬라즈

프로슈토 잔뜩 얹은 안주와 마실 예정.

5. 킴크로포드 쇼비뇽 블랑

주말 캠핑을 위해, 다같이 편하게 마시려고.

👉 총 구매 금액 115,800원

👩🏻 산뜻함과 묵직함의 콜라보

1. 케익브레드 셀라 소비뇽블랑

맛 보면 한 번만 마시는 사람은 없다는 쇼비뇽 블랑. 자몽, 구아바, 멜론 등 신선한 과실향과 산뜻한 산미가 매력적인 와인. 진득한 치즈와 곁들이면 깔끔한 피니시를 더 잘 느낄 수 있을 듯!

2. 파머스 립, 더 브레이브 2014

쌀쌀해지는 날씨에 역시나 가장 먼저 생각나는 호주 쉬라즈. 자두, 초콜릿, 다크베리류의 진한 풍미와 더불어 스파이시한 향이 매력적. 등심 스테이크나 그릴에 구운 야채와 궁합이 최고.

👉 총 구매 금액 115,000원

🤖 프랑스 출신 직원분의 Pick

삼각지 보틀샵 컴인와인(@comeinwine) 직원분께 '좋아하시는 걸로 추천해주세요' 부탁드렸어요. 둘 다 기대되는데 특히 포트와인 아닌 포르투갈 와인은 처음이라 얼른 마셔보고 싶어요.

1. 마스 익스프레스 2019

블랙체리 등 풍부한 과실향을 자랑하는 풀바디 쉬라 와인으로 호주 바로사 밸리에서 생산.

2. 솔스티시오 2017

포르투갈 레드와인으로 과일과 바닐라의 향, 미디엄 바디, 여운이 긴 피니시가 특징.

👉 총 구매 금액 116,000원

🎓 이상한 맥주만 사는 편

1. 바네하임브루어리, 코튼캔디

열대 과일과 부드러운 오트의 헤이지 IPA

2. 비에르 암브르 아네스티지

커피와 캬라멜 향의 프로방스 앰버맥주

3. 감자아일랜드, 단팥 슷타우뜨

쫀득한 바디감의 강원도 춘천 팥맥주

4. 람빅, 오드 괴즈 브렛 엘레

레몬, 오크, 브렛 등 꿈꿈한 풍미의 람빅

5. 플레이그라운드, 리사일런스

20개월 와인 오크 숙성으로 와인 같은 맥주

6. 린데만스, 진저괴즈

오크 발효한 생강향 보태니컬 람빅

👉 총 구매 금액 110,000원

🍏이 계절에 어울리는 행복 세 병

1. 유포리아

다음주 친구 집들이 모임의 준비물. 첫 잔으로 상큼하고 기포가 팡팡 터지는 이 와인을 나눠마시면 이름처럼 행복해질듯.

2. 투핸즈 엔젤스쉐어 쉬라즈

찬 바람 부니 귀신 같이 레드에 끌리는 중. 스테이크에 곁들일 진한 호주 쉬라즈.

3. 플라네타 샤르도네

추운 계절엔 날카로운 산미보다 묵직한 바닐라 아로마의 화이트가 어울리니까, 오크 터치로 버터향 가득한 플라네타를!

👉 총 구매 금액 110,000원

✍️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혼술러를 위한 작품들

공예 전시 <룸 앤 모어>

공예와 디자인 분야의 작가들이 홈술·혼술족들을 위해 만든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려요. <룸 앤 모어>에서는 '함께' '혼자' '비대면'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 아래, 자신만의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주류(와인)와 어울리는 술잔, 식기, 테이블장식 등의 공예 작품이 공개됩니다. 11월 13일까지 인사동 코트(KOTE)에서.

파티에 어울리는 스파클링

산테로 958 파티 출시

핼러윈데이, 성년의 날 등의 기념일에 어울리는 라벨을 선보여온 산테로 958이 새로운 시리즈를 출시했어요. 바로 웃음 가득한 이모지로 라벨을 가득 채운 '산테로 958 파티'입니다. 상큼한 레몬 아로마와 경쾌한 라벨까지, 이름처럼 연말 파티에 제격인 와인이에요. 산테로 958 시리즈는 이탈리아에서 매년 200만 병이 넘게 팔리는 인기 스푸만테니까, 맛은 의심할 필요 없겠죠? 구입은 신세계백화점에서.

✍️ 이번 주의 술행사

할인 및 이벤트 일정

1. 홈플러스 (~11월 10일) 전점 와인 장터 200종 11만병 및 4대 와인 17빈티지

2. 애슐리퀸즈 (~11월 10일) 퀸즈 페스티벌 탭비어 생맥주 무제한

3. 찾아가는 양조장 문화예술행사 (~11월 12일) 모월 양조장 모월국악제 신청

4. 미사 헤라스 빈야드 (~11월 14일) 전 품목 병당 5, 10, 15% 할인

5. 오비맥주 한맥 (~11월 21일) 쌀맛난 다 챌린 지 결식아동돕기 캠페인

6. 아영FBC 와인나라 (~11월 31일) 동일상품 3병 이상 구매 시 5% 할인 판매

7. 강동 스타보틀 (~11월 31일) 20종 이상 할인 및 와인용품 20% 할인

8. 코트야드 서울 남대문 (~11월 31일) 모모카페 이탈리안 푸드 프로모션 무제한 와인 뷔페

9. 대전 국제 와인 페스티벌 (~12월 11일) 와페인더시티 행사별 참가 신청

오늘의 뉴술레터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