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할 것이냐에 대한 판단은 먼저 '한계편익'과 '한계비용'을 생각해야 합니다.
2022.03.22
님,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는 ‘할 것이냐?, 말 것이냐?’라는 선택에서 경제학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기회비용이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한다면 얼마나 할 것이냐?’ 하는 선택에 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우리는 ‘얼마나?’라는 문제에 대해 고민할 때는 여러 방법으로 선택을 합니다. 보통은 ‘감’으로 하거나, ‘이익’을 생각하죠, 아니면 ‘비용’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익과 비용’을 고려하는 판단이 바로 ‘한계분석’입니다.

‘한계’라는 것은 경계입니다.

한계분석이라는 것은 그 경계를 조금 더 늘릴지 아니면 그만 늘릴지 판단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내가 받는 ‘편익(이익)’과 지출해야 할 ‘비용’을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것을 조금 더 늘려서 얻는 편익을 ‘한계 편익’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을 조금 더 늘리면 생기는 비용을 ‘한계비용’이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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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비용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역시 나간 자리 즉 지출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선 한계비용을 먼저 얘기해 봅시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학업을 할 것을 선택했다면, 얼마나 할 것인가 생각해 봅시다.

학업을 1년 할 때마다 드는 비용은 등록금과 생활비, 만약 대출을 받았다면 이자 등일 것입니다. 대충 2000만 원 정도라고 가정해 봅시다. 이는 명시적 비용입니다.

명시적 비용에 더해 학교에 1년 더 있으므로 인해 드는 암묵적 비용이 있습니다.

이 암묵적 비용은 명시적 비용과는 달리 매년 달라집니다. 그 이유는 학업을 하면 할수록 숙련이 되거든요. 석사를 거치고 박사까지 학업을 하면 전문인력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학업을 계속할수록 취업을 하지 않아 포기한 비용은 매년 증가합니다.

첫해의 비용은 명시적 비용 2000만 원과 암묵적 비용(가정) 연봉 3000만 원이라고 가정합니다.

2년을 교육받으면 명시적 비용은 2000만 원이겠지만, 암묵적 비용은 4000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교육으로 인해 숙련되었습니다.)

3년 차에 들면 명시적 비용은 그대로지만 암묵적 비용은 6000만 원이 됩니다.

이처럼 1년을 더 연장할 경우 한계비용의 폭은 더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계비용의 체증’이라고 합니다.

물론 모두가 체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어떤 전자제품 조립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처음 하는 조립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한계비용이 높은 셈이죠.

두 개째 조립하면 처음 조립보다 빨라집니다. 세 개, 네 개, 다섯 개…. 계속 조립할 경우 숙련이 되어 시간이 줄어듭니다. 한계비용이 체감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한계비용의 체감’입니다.

[문제] 어떤 농가에서 쌀 10포대를 생산할 때 평균 생산비용이 10만 원이 들었다. 그런데 쌀을 한 포대 더 생산하니 평균 생산비용이 11만 원이 되었다. 이 경우 쌀을 한 포대 더 생산할 때의 한계비용은?

 

① 1만 원

② 10만 원

③ 11만 원

④ 21만 원

⑤ 121만 원

[해설] 한계비용은 생산물 한 단위를 더 생산하는데 총비용이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나타낸다. 총비용 증가분을 생산량 증가분으로 나눠 구한다. 평균생산비용은 재화 한 단위를 생산하는 데 평균적으로 드는 비용이다. 쌀 10포대를 생산하는데 드는 총비용은 10포대×10만 원=100만 원이다. 추가로 쌀을 한 포대 더 생산할 때의 총비용은 11포대×11만 원=121만 원이다. 따라서 한 포대 더 생산할 때의 한계비용은 (121만 원-100만 원)/1=21만 원이 된다.

 

[정답] ④

📌 한계 편익


비용만 발생한다면 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 아마도 기회비용 선택에서 제외되었을 것입니다. 한다고 했으니 한계비용과 비교할 한계 편익을 계산해야 합니다. 당연히 편익은 정확하게 계산하긴 어렵습니다. 대략 다른 사례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년 더 공부했을 때 평생 소득 증가가 3억이 증가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2년을 더 배우면 1년 더 배웠을 때보다는 증가속도가 느려집니다. 1억5000만 원 정도 증가했습니다.

다시 말해 총편익은 증가(4억 5000만 원)하지만 처음 1년 증가량(3억 -> 1억5000만 원)보다 줄어들죠. 한계 편익이 줄어 든 겁니다. 당연히 3년 차에는 한계 편익이 더 줄어듭니다. 그래도 총편익은 늘어납니다. 이를 ‘한계 편익 체감’이라고 합니다.

비용은 체증부터 나오지만, 편익은 체감이죠. 편익이 체증이 하는 경우는…. 글쎄요. 없겠죠? 😎😄

📌 한계분석


한계분석이란, 한계비용과 한계 편익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한계 편익은 체감할 것이고, 한계비용은 체증하니 두 그래프가 맞닿는 곳이 바로 최적점이 됩니다.

이 점까지 하는 것이 바로 ‘얼마나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됩니다. 이를 ‘한계분석 이윤 극대화 원리’라고 합니다.

 

물론 비용 계산할 때 암묵적 비용은 계산하기가 어렵습니다. 편익 역시 정확한 수치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다수는 비용을 대충 생각하고 그 비용을 내가 감당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결정합니다.

인간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 선택을 잘하려면 많은 고민이 필요하죠.

어쨌든 경제학을 하는 많은 사람이 ‘경제학은 인간의 삶을 연구하는 학문이다’라고 합니다. 그 관점에서 보면 사실 인간의 선택은 경제학적으로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할 것인지, 말 것 인지에서는 ‘기회비용’. 얼마나 할 것 인지에서는 ‘한계분석’.

다 돈 벌기 위한 결정이니까요.

경제학과 삶을 잘 연결해서 보시면 어려운 경제학도 쉬워지고 재미있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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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어느 공장에서 10명의 근로자가 1인당 평균 30개의 상품을 생산했다. 그런데 근로자 1명을 더 고용하니 1인당 평균 생산량이 28개로 줄었다. 근로자 1명을 추가 고용했을 때 한계생산은 몇 개인가?

 

① 2

② 8

③ 15

④ 27

⑤ 30

[해설] 한계생산이란 생산요소 한 단위를 추가로 투입했을 때, 총 생산물의 증가분이다. 문제에서 10명의 근로자가 1인당 평균 30개의 상품을 생산하므로 근로자 10명의 상품 총생산량은 10×평균 생산량(30개)=300개다. 근로자 1명을 더 고용하면 총 11명이고, 평균 생산량은 28개다. 11×평균 생산량(28)=308개다. 따라서 근로자 1명을 추가 고용했을 때 한계생산은 (308-300)=8개다.


정답 ②

경제야 놀자를 엮은 책이 나왔습니다~
1년 동안 열심히 여러분께 경제를 알려드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산물입니다.
지난 뉴스레터 보기의 2021년 뉴스레터는 모두 숨겼습니다. 왜냐하면 책에 다 있기 때문이죠.
경제를 공부하여 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

아 참. 테샛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저 책으로 꼭 공부하세요!! 도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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