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2025년을 돌아보며
예전에는 겨울이 오면 한 해가 끝난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를 품으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이런 생각과 감정이 조금씩 무뎌지고 있다. 원래는 소소한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편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런 나의 모습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이번 grds paper의 여는 글을 쓰며 자연스럽게 올 한 해를 돌아보게 되었고, 그동안 정리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돌이켜 보면 간직해야 할 순간들이 많았는데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그 순간들을 하나씩 돌아보며 추억으로 잘 새겨두려 한다.
한 해를 돌아보고 나니 생각들이 정리되고, 그만큼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다. 그렇게 얻은 여유를 바탕으로 천천히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해보려고 한다.
— 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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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의 2025년을 함께한, 2026년을 함께할 아이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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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아우터의 필수 덕목은 보온성과 가벼움, 그리고 실루엣이라고 생각한다. 홍승완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로리엣의 울 캐시미어 코트는 이 조건들을 만족하는 훌륭한 선택지다. 장인의 손길로 제작되어 정교하면서
고급스러운 완성도를 보여준다는데, 한 번 툭 걸쳐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잘 만든 코트 한 벌이면
거뜬한 계절이 되어버린 온화한 겨울, 여러분의 워드로브에 특별함을 더해줄 로리엣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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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ts 02 tea-core natural은 가죽의 색감이 짙어질수록 더 매력적인 제품이다. 부츠와 함께 에이징 미션을
받아 약 3~4개월 동안 거의 매일 착용했다. 어느새 앞코에 자연스럽게 잡힌 주름과 한층 짙어진 가죽 컬러를
볼 때마다 뿌듯하다. 현재는 2층에 디피되어 있는데, 고객분들께서 부츠를 보고 멋지다는 얘기를 하실 때
속으로 조용히 아싸를 외친다. (그 옆 실장님이 신으신 부츠를 더 멋지게 보는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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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 계열 신발과 잘 어울리는 흰색 팬츠를 구매하고 싶었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을 물색하던 중 가장
마음에 들어 위시리스트에 담아둔 팬츠다. 알와이오오의 맨투맨과 바지를 이전에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핏이나 컬러감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새해에 여유가 된다면… 한 벌 장만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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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종점에 다다른 2025년, 한 해를 돌아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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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의 연말은 늘 공백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말만큼은 나에게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내년 눈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나의 할머니와 겨울 만끽하기.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나에게 당신을 떠나보낼 시간을 주어 고맙다고 편지를 쓰고
눈이 올 땐 눈사람을 만들어 10번의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선물할 것이다.
할머니께 겨울을 닮은 디저트와 13번의 뽀뽀를 선물해야지.
겨울 냄새를 손에 담아 겨울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그렇게 이번 연말은, 비워두지 않고 할머니로 가득 채우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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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며 - Constantin Brâncuşi, <The Ki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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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돌이켜보면 바쁘고 조급했던 일상이 많았다. 목적과 방향이 흐릿한 상태로 당장 해야 할 일에 매몰되곤 했다. 가까운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기도 하고, 나를 돌보지 못한 순간도 있었다. 그렇게 남은 것은 텅 비어버린 마음이었다.
내년에는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 곁에 있는 것들을 다시 바라보고 가족과 연인, 친구와 팀원들,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려고 한다.
이번 연말에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즐겁게 안부를 나누고, 남자친구와는 끝내주는 굴라쉬를 만들어 먹을 계획이다. 나를 채워온 것은 언제나 크고 작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의 끝도 소중한 사람들과 사랑으로 가득 채우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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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걸음 코스는 성북동 부근입니다.
탁 트인 전망과 나란히 걸으며 겨울의 고즈넉함을 느껴보세요.
*걸음 코스는 링크를 통해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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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성북로31길 135
인적이 드물어 산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북악산 근린공원은 탁 트인 성북동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보기 좋은 곳이다. 지나다니는 차량과 사람의 움직임이 적어 함께 걷는 사람과의 대화, 바람과 나무가 내는 자연의 소리에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이게 된다.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싶을 때, 혹은 맑은 공기와 함께 마음을 비우고 싶을 때면 이곳이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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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성북로31길 73
쾌청한 전망을 따라 걷다 마주한 제이슨함 갤러리는 단정하고도 우아한 성북동의 모습을 닮아있다. 어느덧 9년째 북악산 자락을 지키고 있는 제이슨함의 이번 전시는 벨기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인 카를라 아로차와 스테판 슈라넨의 한국 첫 개인전 <말벌집>이다. 벽에 걸린 작품을 바라보기만 하는 전시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사방에서 반짝이는 플렉시 글라스 프레임 안에 잠시나마 나를 가두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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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성북로 89
“여긴 찐이다”를 연발하며 기대 가득한 마음으로 방문한 손국수. 한겨울 따뜻한 마룻바닥에 마주 앉아 나누는 식사는 그 자체로 아늑함을 준다. 담백한 손칼국수와 윤기 넘치는 수육은 가혹한 겨울 추위에도 방문하게 할 맛임이 분명하다. 식당 구석 냉장고 안 막걸리가 나를 부르지만, 애써 외면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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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성북로21길 12
한적한 성북동 골목에 자리한 카페 페르메아레는 안락한 분위기의 내부와 은은한 노란빛 조명이 어우러져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에스프레소를 중심으로 한 커피 메뉴와 이탈리아식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겨울의 날카로운 바람을 잠시 피하기 좋은 공간이다.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이탈리아 전통 쿠키 아마레띠를 곁들이며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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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보자는 의미를 담아 ‘homo ludens’를 주제로 한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다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태도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는데요, 지금 바로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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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er : Wouldbe
Bottom : Phigvel Makers Co
Acc : Tembea
Shoes : grds blucher 17 suede ecru
어디를 가든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들이 눈에 띄어 자연스럽게 연말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평소에 캐주얼한 착장을 선호하는데요, 기장감 있는 울 코트에 장갑, 그리고 처카부츠를 매치해 겨울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연출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blucher 17 suede ecru는 신을수록 스웨이드와 크레페솔이 외부의 흔적이 더해져 에이징된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비교적 깨끗한 상태네요. 🙂 앞으로 더 자주 신어 자연스러운 에이징을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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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인생에 완전히 새로운 빛과 멜로디를 부여하는 경험은 소리없이 이루어진다.
이 아름다운 무음에 특별한 우아함이 있다.
⎯ 페터 비에리, 『리스본행 야간열차』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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