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데이 & MS Ignite 이벤트
2020.09.23 | 242호 | 구독하기 | 지난호

테슬라가 23일 발표한 자체생산 배터리 단면도 
안녕하세요! 신현규 특파원입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저희 집의 바로 오른쪽에는 공사가 한창이에요. 그래서 낮에는 매우 시끄러운데요. (레터 쓰는데 방해되게스리...) 땅을 다 뒤집고 기둥을 새로 올리고 완전히 모든걸 바꾸고 있어요. 지금은 시끄럽지만, 언젠가 이 집이 멋진 모습으로 탄생하겠죠. 그런 시끄러운 옆집을 보면서 Groundbreaking 이라는 영어 표현이 생각났어요. 땅을 헤집는다는 뜻이죠. (그래서 첫 삽뜨는 '기공식'이란 뜻으로 쓰이기도 해요)

오늘은 테슬라가 배터리데이를 통해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집을 짓고 살고 있던 땅을 어떻게 헤뒤집는지 보여 줬어요. 또한 MS가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땅을 어떻게 개척하고 있는지를 보여줬고요. 여러분이 잠든 사이 두 가지 새로운 Groundbreaking이 있었던 건데요. 오늘의 2가지 중요한 이벤트. 요점정리 드릴게욥 😉

오늘의 에디션
  1. 테슬라 배터리데이 발표 
  2. 발표들이 쏟아진 MS Ignite  
  3. (광고) 국내 디지털전환사례 모인다 
⛷️ 2.5만$ 테슬라가 나온다 
#배터리데이 #예상보다는약했?

23일 배터리데이에 선 일런 머스크
💬 결론만 말해줘 
배터리데이에서 일런 머스크는 그동안 여러 언론에 유출된 배터리 기술 중 일부를 발표했어요. (시장의 예상이 좀 과하긴 했던거죠) 그리고 원대한 목표와 향후 계획들을 발표했어요. 테슬라는 배터리 가격 절감을 통해 2.5만달러 (2900만원)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이날 밝혔어요. (관련 미라클레터) 미국 중형차 가격 평균이 2.5만 달러 거든요. 결국 일런 머스크는 가솔린차보다 싼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거에요. (당장 만들겠다는 게 아니에요!) 

💬 발표된 것 
이 목표를 위해서는 차량 원가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떨어뜨리는게 중요해요. 그래서 발표된 기술이.....

1) 테슬라, 자체 배터리셀 만든다 
- 48 X 60 배터리셀 자체생산 발표 : 테슬라가 쓰던 기존 배터리 사이즈는 21 X 70 (mm) 였는데, 이것보다 더 커진 48 X 60 (mm)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 커졌다는 것은 에너지 밀도가 더 늘어난다는 것을 뜻함. 1년 정도 시범생산 해 보고 추후 확대할 예정.
- 전원 연결 금속조각 '탭' 없는 배터리 : 기존 배터리에는 금속조각 탭이 있어서 이걸로 전원에 연결했는데, 탭을 없애는 기술을 적용. 역시 에너지 밀도가 높아짐. 
- 배터리 내 전극 생산방식 혁신 : 전극을 생산할 때 용액에 담그는 과정을 없애고 건식으로 진행하는 방법 도입하겠다고 발표. 배터리셀 또한 값비싼 코발트의 비중을 줄이고 실리콘, 리튬 등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  

2) 중간상자를 없앤 배터리팩 
- 셀투팩 : 테슬라의 배터리는 큰 상자 (배터리팩)와 중간 상자 (모듈), 그리고 건전지 (배터리셀)로 나뉘는데, 테슬라는 이날 중간상자를 없애기로 발표. 이를 셀에서 바로 팩으로 간다고 하여 셀투팩 Cell to Pack 이라고 부름. 이로 인해 배터리팩의 밀도는 향상.

💬 배터리팩 가격 절감 56%   
이런 발표들을 통해 테슬라는 결국 배터리팩의 가격을 56%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어요. (이게 뻥인지 아닌지는 두고봐야...) 현재 테슬라의 배터리팩 가격은 10,000~12,000 달러 수준이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이대로만 된다면 차 값이 5,000~6,000달러 정도 싸 질 수 있는 거죠. 

23일 새벽에 열린 테슬라 배터리데이에 진열돼 있는 사이버트럭의 모습 

💬 발표되지 않은 것  
하지만 시장에서 추측으로 나왔던 몇몇 배터리 기술들은 오늘 언급이 되지 않았어요. 
- 꿈의 배터리 '전고체' : 언급 X 
- 100만 마일 달리는 배터리 : 언급 X 
- 신형 전극물질 '나노 와이어' : 언급 X 
언급이 안됐다는 것은 그야말로 언급이 되지 않았다는 뜻. 테슬라는 위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숙제를 풀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어쩌면 영영 못풀 수도 있지만요) 

🔎 크게 보기 (의견) 
오늘 테슬라 배터리데이의 발표는 결국 '배터리팩 가격을 56% 떨어뜨리겠다'는 선언이 핵심이네요. 공을 멀리 뻥 차 둔거죠. 이제 테슬라는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일만 남았어요. 슈퍼스타의 드리블에 사람들은 환호하고 있죠. 하지만 그 슈퍼스타가 항상 골을 넣으리라는 보장은 없어요. 물론 골을 넣을 확률은 매우 높지만요.

배터리 라는 엄청난 화학 엔지니어링이 필요한 영역으로 진입함에 따라 테슬라는 또 다른 위험을 안게 됐어요. 만일 1년 이내에 테슬라의 신형 배터리셀 시범생산이 차질을 빚는다면 테슬라의 주가는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물론 그 반대로 그 난관을 (옛날에도 그랬던 것처럼) 테슬라가 뚫게 된다면 사람들은 다시 테슬라에 주목하게 되겠지만요. 테슬라의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된 반면, 테슬라의 배터리 양산 실패에 따른 위험은 주가에 반영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네, 저는 테슬라 주가가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 개인 의견) 

그렇지만 배터리 기술에 앞서나가 있는 한국도 명심해야 할 점이 있을 것 같아요. 당분간 테슬라는 자체 생산 배터리셀의 비중은 낮게 가져가고 파나소닉, LG화학, CATL 등의 배터리 회사 제품을 받아서 쓰게 될 것 같아요. 현재 생산량을 맞추기에는 이 세 회사의 제품을 가져와서 쓰는 것만으로도 모자라거든요. 하지만 테슬라의 목표는 선명하게 드러났어요.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배터리 시장까지 다 먹겠다는 거지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가솔린차량보다 싼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거에요. 이런 도전이 시작됐다면 한국 배터리 회사들의 선택은 하나라고 보입니다. 과감한 조직문화 변화를 통한 배터리 혁신이죠. "배터리 제조, 그거 쉽지 않아. 테슬라는 실패할거야"라고 안주하는 것은 감이 나무에서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 참고로 저는 테슬라 주식을 보유한 적도 없고 보유하거나 공매도할 계획이 없답니다. 
🍦 인공위성도 구독료 내고 쓴다 
#마이크로소프트 #위성구독경제

사티아 나델라 MS CEO @ MS 이그나이트 2020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그나이트 Ignite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3개의 큰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어요. 빌드 Build, 인스파이어 Inspire, 이그나이트 Ignite 등 3가지인데요. 이 중에서도 이그나이트는 이 회사의 주요 제품들을 전략적으로 발표하는 중요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 정말 (감당할 수 없게 많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업데이트가 발표됐어요. 하나씩 풀어보면요. 

💬 인공위성을 구독료 내고 쓴다 
- 그게 뭐얍?  인공위성을 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면? MS가 (돈만 내면) 인공위성을 (정수기 구독하듯) 구독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오비털 (Azure Orbital)을 이번 이벤트에서 내놓았어요.
- 뭘 할 수 있는거지? 예를 들면 석유시추 회사들은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시추정 장비를 위성으로 원격통제할 수 있게 되고요. 날씨에 민감한 회사들은 예측을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 의미 : 여러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첫째, 구독경제의 한계는 없다. (세상에나 인공위성까지 구독경제로...) 둘째, MS의 지향점은 우주산업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 먹으려는데 있다. 셋째, 인공지능-인공위성-클라우드-구독경제 등 새로운 것들을 서로 섞으니 엄청난 새로운 가능성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결론. 어제 알았던 새로운 것들은 이제 새로운 것이 아니에요.  

MS의 인공위성 클라우드 애저 오비털 (영상)
💬빅뉴스! GPT-3와 MS Azure 연동   
- 그게 뭐얍? 현존하는 인공지능 엔진 중에서 사람과 가장 비슷하게 말할 수 있는 GPT-3. 이걸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으로 자기네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동한다고 해요.  
- 뭘 할 수 있는거지? 인공지능이 마치 사람처럼 고객들에게 상담을 해 줄 수 있어요. GPT-3는 거의 사람이 말하는 수준과 비슷하게 자연어를 생성해 내거든요. 그 뿐만이 아니에요. GPT-3의 인공지능은 과거 고객들의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학습한 다음,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예측해서 추천을 해 줄 수 있어요. 
- 의미 : 이런 강력한 GPT-3 인공지능 엔진을 독점으로 가져오다니... MS의 클라우드 애저 Azure는 더욱 잇점이 커질 것 같네요. 
💬MS Teams에 원격출퇴근+명상 기능이
원격회의 솔루션인 MS팀스. 회사 내부에서는 "Window를 넘어설 수 있다" (기사)는 평가도 받을 정도로 기대가 크데요. 오늘 MS팀스의 새로운 기능들이 대거 선보였어요.  
- 원격출퇴근 기능 : 사람들은 출근할 때 머리를 비우잖아요. 하지만 원격근무에서는 출퇴근이 불가능하니까 사람들은 더 높은 근무피로도를 느끼고 있다고 해요. 이제 MS팀스 쓰는 회사는 원격출퇴근기능으로 직원들의 고단한 머리를 조금이라도 비우게 할 수 있다고 해요.
- 명상기능 : MS팀스를 쓰는 회사들은 헤드스페이스 (Headspace) 라는 명상컨텐츠 회사가 제공하는 명상 컨텐츠를 직원들에게 쏴줄 수 있다고 하네요.
- 방쪼개기 등 : 사람들이 강의실에 모여 있는 것 같은 화상회의 화면을 보여주는 기능, 큰 방을 쪼개서 분과토론을 시킬 수 있는 기능, 프레젠테이션과 화상회의를 섞어서 보여주는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된다고 해요.
- 교육기능 : 링크드인(linked in)에 올라오는 직원 교육 컨텐츠를 MS팀스에 연동시킨대요. 그러면 팀스 사용회사들은 직원 교육을 더 편하게 할 수 있겠네요! 

MS팀스에 들어있는 다양한 화상회의 기능 
아모레퍼시픽 등 20개 기업의 디지털전환 사례가 발표된대!  
#광고 #20개중에답이없을리가 #LiveKorea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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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에 기업들은 머리가 아프죠. 고객들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가리지 않고 똑같이 탁월한 경험을 요구하니까요. 고객은 늘 까다로운 존재! "나에 대해 안 가르쳐주지~"하면서도 "어라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네"라고 합니다. 고객을 이해하고 필요시 즉각! 브랜드와 고객을 묶어줄 수 있는 기업만이 언택트 시대에 생존할 수 있겠죠? 

그래서~! 디지털 혁신이 필수. 기업들은 단순히 높아진 고객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것 뿐 아니라,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민첩성을 확보해야 하고, 원격 환경을 통해 조직 구성원들이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하지만 이런 디지털 혁신을 일군 멘토 기업을 찾기는 국내에서 힘들죠. 그래서 세일즈포스가 준비를 했습니다. "글로벌 No.1 CRM 기업" 세일즈포스가 오는 10월14일 '세일즈포스 LiveKorea 2020'를 엽니다. 처음 공개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사례들이 공유됩니다. 또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노하우와 국내 리더들이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 관련 정보도 제공됩니다. 어떤 컨퍼런스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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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하우 공유: ▲고객 데이터 기반 업무환경 디지털화 ▲각 부서간 유기적 데이터 공유 ▲모바일 환경에서 업무 환경 구축 ▲인공지능 기반 인사이트 도출 등 
  • 덧, 윤하의 스페셜 미니 콘서트를 마지막 타임에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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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뚜기: 전 임직원이 업무를 스스로 찾고 실천할 수 있도록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데 성공. 세일즈포스 '라이트닝'을 활용하고 있고 판매 사원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헤로쿠'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광고비를 받고 제작됐습니다.
테슬라의 배터리가격 절감 계획이 발표된 배터리데이. 그리고 MS의 신기술들이 대거 발표된 이그나이트 등으로 바쁜 하루였어요. 정리할 것이 많아서 조금 레터가 제 생각보다 예쁘게 정리되지 못한 것 같네요. 그래도 이런 혁신 기업들의 아우라가 여러분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부터 이그나이트 이벤트에서 아래와 같은 공식을 강조하고 있어요. 

(어떤 회사의) 기술집중도 = (기술도입 정도 + 기술활용 역량) ^ (신뢰)  
Tech Intensity = (Tech Adoption + Tech Capability ) ^ ( trust ) 

이 공식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는 결국 기술을 활용한 혁신역량이라는 것은 기술 도입 수준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을 갖고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 인재들이 있는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회사의 자세와 문화가 갖춰져 있는가 (기술활용 역량),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로가 서로를 얼마만큼 신뢰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아닌가 해요. 사람을 믿고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어야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위대한 것들은 결국 사람이 만드니까요. 

Directly yours
신현규 드림
오늘 레터를 한 마디로 표현해 주세요.
P.S. 미라클 콩그레스(설문)
미라클레터가 양질의 콘텐츠 제공을 위해 다소 깊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나만 보고 싶은 컨텐츠"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유료화가 되면 슬플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여러분의 뜻을 묻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라클 총회를 소집하는 이유. 미라클레터의 앞길에 대해 아무런 의견이나 부탁드려요. 미라클레터는 독자 여러분들과 호흡하며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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