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25 (금)
*기준금리가 뭐야?
금리는 '돈의 가격'입니다. '이자율'과도 같은 의미인데요.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내야 하잖아요. 금리(=이자율)가 높다는 건 돈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이고, 돈을 빌렸을 때 지불해야 하는 대가(이자)도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은행 같은 각국 중앙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는 이름 그대로 금리의 기준입니다. 민간은행은 이걸 참고해 금리를 정하는데, 일반적으로 기준금리의 움직임을 따라가요.

  • 기준금리를 내리면
    2년 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는 가뭄이 심할 때 댐에 저장된 물을 논에 방류하는 것으로 비유되곤 합니다. 댐의 높이(기준금리)를 낮추면 물(돈)이 논(시장)에 흘러 들어가면서 가뭄(경기침체)을 해소하는 것이죠.
    금리가 낮아지면 돈을 빌릴 때 이자 부담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기업이 더 쉽게 돈을 빌려 투자할 수 있어요. 은행에 저금해봤자 이자도 얼마 안 나오니까 차라리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져 주가도 오르죠.
    그런데 금리가 낮은 상태가 지속되면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돈의 가치가 낮아져 물건을 살 때 더 많은 돈을 내야 합니다. 바로 물가 상승이죠. 그래서 기준금리는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 기준금리를 올리면
    그래서 한국은행은 다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 자금을 은행 예금 등으로 옮기고, 기업은 이자 부담이 커져서 투자나 사업 확대를 위한 대출을 꺼리게 됩니다. 모두 경기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죠. 그래서 기준금리를 올릴 때도 적당한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 미국 기준금리와의 관계
    한국 기준금리를 정할 땐 미국 기준금리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매력적인 기업이 많은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를 찾는 사람은 항상 넘쳐요. 그래서 많은 국가는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달러화와 원화의 금리(이자율)가 같다면 대부분 달러화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를 미국보다 높게 유지해야 외국인 투자자들의 돈이 빠져나가는 걸 막을 수 있어요.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 같으니 한국은행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