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베드로&김휘염의 "맛있는 멜로디" _여수영광학원 ㅅㄷ님들께
🇹🇷 vol.07
주 안에서 사랑하는
여수영광학원 ㅅㄷ님들께.

2026.01.31
빨리 나가라고 재촉하는 것처럼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저희 가정은 등 떠밀리듯이 안탈리아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자 거절로 인한 출국'이라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에 애써 웃음 지으며 남긴
마지막 사진 한 장을 비행기 안에서 내내 멍하니 바라보며 뜬 눈으로 밤새웠습니다.

2025년 11월 14일. 한국을 떠나온 우리는
2026년 02월 01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낙심과 불안
비에 젖은 아내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엔 깊은 자책감과 자괴감이 몰려왔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뭘 잘못한 걸까?' '왜?'

우리를 파송하고 기도해주시던 교회들과 동역자님들의 눈물과 기도를 생각하면,
패잔병처럼 돌아가는 내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하고, 수치스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뭘 잘못한 걸까?' '왜?'

물음에 답은 찾지 못한 채, 길을 잃고 헤매는듯한 시간은 계속되었습니다.

두번째 '거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은 계속되었습니다.
비자 관련 업무 일체를 위임받은 에이전트가 비자 신청조차 하지 않고 2주를 보내고 있었고, 상황을 먼저 인지한 저희가 컴플레인 한 후에 뒤늦게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그나마도 신청서에 내용을 잘못 기재해서 제출했다는 겁니다.
그로 인해 결국 아내의 비자신청은 '두 번째 거절'을 당했습니다.

- 두 번의 항공편 변경 때문인 막대한 비용손실
- 에이전트 본인의 실수로 거절되었음에도,다시 또 진행비를 요구하는 뻔뻔함.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알라의 뜻' 이라 말하며 '인샬라' 라고만 말하는 에이전트.

분통터지는 상황에서'이런데도 이 영혼들을 사랑할 수 있겠느냐?' 라고 물으시는 아버지의 시험대에 오른듯한 느낌입니다.
고난을 통해 순종을1
저희 가정은 지금의 고난들을 이해하고, 그 너머를 보고 싶은 몸부림으로 '욥기' 묵상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로 인정 받은 욥에게 어느날 시련이 찾아옵니다.

자녀들이 죽고, 모든 재산을 잃고, 종기가 온 몸을 뒤덮는 지경에 이르릅니다. 가혹한 시련의 연속.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38장에 되서야 하나님은 욥에게 말씀하십니다.

천지를 지으신 이가 누구인가, 지혜와 지식의 깊이가 누구에게로 왔는가, 모든 피조물들의 노래가 되시며 그 피조물들의 참 기쁨이 되시는 이가 누구신가, 모든것들이 명령한대로 되는 능력의 주, 사망과 어둠까지도 그 손 안에 두시는 분.

시련과 고난 앞에서, 알지도 못할 '원인'을 따져 묻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를 기억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취해야 할 지혜로운 태도임을 깨닫습니다.

고난을 통해 순종을2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히브리서 5장 8~9절

우리 인생에 고난이 있으면 안됨을 주장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을 원망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고난을 받으심으로 순종함을 배우셨다는 말씀을 보며, 저희의 모든 상황들을 감사와 소망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에 하나님에 대하여 귀로 듣고, 머리로 그분이 하신 일들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는데,
비로소 눈으로 하나님을 보게되었습니다.
길을 만드시는 분
지난 편지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비즈니스 비자로 새로이 신청하였고, 많은 분의 도움과 기도 덕분에 감사하게도 비즈니스 비자를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인들에 대하여 체류 허가가 갈수록 더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게다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긴장감까지 반영)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길을 내시며 여전히 일하시는 그분을 봅니다.

저의 비즈니스 비자를 근거로 하여, 아내와 아이들은 비자 없이 동반 입국 후, 현지에서 가족체류허가를 신청할 여건이 마련된 것입니다.

2026년 04월 05일. 저희는 『다시, 튀르키예로 돌아왔습니다.』
다시,시작
지난 몇 달간 방치되어있던 집으로 들어가 곳곳에 쌓여있는 먼지들을 쓸고 닦았습니다.

집 바로 뒤에 있는 모스크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아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매연 냄새와 매캐한 석탄 냄새가 머리를 어지럽게 합니다.

견디기 어려운 고물가와 불안정한 중동 정세, 최근 튀르키예에 잇따른 교내 총기사건들 등.
많은 어려움과 위험이 있는 이곳이지만,
그럼에도 비로소 진짜 '집'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아직 아내와 아이들의 비자문제가(가족체류허가) 해결되지 않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하지만, 우리를 이 땅으로 부르신 그분의 손이 우리를 붙드실 것임을 믿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Thank you 
벚꽃이 수놓은 거리를 걷는다는 것은 저희에겐 선물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로 돌아가게 된 한국에서의 시간은, 오히려 앞으로 저희의 여정에서 두고두고 꺼내보며 힘을 얻을 수 있는 귀한 사랑과 추억들을 쌓는 시간이었습니다.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동역자』 님.
함께 흘려주신 눈물과, 무릎으로 올려드리신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밤빌리야 땅 아딸리야에서 천 베드로&김 휘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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