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요즘과 달리 “라떼는”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해서 직접 앨범을 만들었다. 13살 때부터 사람들의 웃는 얼굴이 좋아서 사진작가를 꿈꿨다. 꿈을 이루기 위해 부모님을 졸라 디지털카메라를 샀다. 당시에는 사진 찍는 법을 몰라서 도서관에서 사진 관련 서적을 찾아 보고 사진 동호회에 가입하고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중학교 3년 동안 사진 공부를 하며 예고 사진과를 꿈꿨지만, 타고난 재능과 감각은 따라갈 수 없었다. 그렇게 사진작가의 꿈은 예고 입시 탈락과 함께 사라졌다. 그 이후 특별한 장래 희망 없이 살았다.
4년 전 갑자기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다. 다양한 이유로, 자연으로 들어간 사람들이 자유로워 보였다. 회사와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연이 주는 그대로를 누리며 사는 것이 부러웠다. 그때부터 귀촌이 장래 희망이 됐다. 남편과 단독주택에 살며 2평 정도 되는 텃밭과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 간장 장독대가 있는 삶을 꿈꾼다. 아직 미혼에 농사, 장 담그는 법은 전혀 모르지만, 상상만 해도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