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서비스’가 미래 인간 사회의 치료제인 이유

일주일 동안 읽었던 콘텐츠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골라서 발췌·요약해서 전해드립니다. 모든 콘텐츠는 주관적인 기준에서 선정·요약되며, 언제나 요약된 내용보다 원문이 더 훌륭하오니 원문을 꼭 확인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종종 제가 쓴 글을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

아핫! 오늘은, 실수로 레터 발송 버튼을 안 눌렸네요 ㅠㅠ 다소 늦게 레터를 보내드린 점 부디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

💭 순간의 관심만으로는, 절대 레거시를 이길 수 없습니다

1.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검색 엔진 ‘빙’에 '챗GPT’를 탑재해 구글이 장악한 검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그다지) 성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웹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의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은 91.56%로 지난 2009년 통계치가 공개된 이후 (계속해서)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3. 같은 기간 구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빙의 점유율은 3.1%에 불과했다. 오히려 1년 전(3.59%)과 비교하면, 점유율이 더 떨어진 상황이다. 빙에 이어 얀덱스(1.84%), 야후(1.2%), 바이두(1.02%) 등이 검색 시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4. 전 세계 검색 엔진 시장을 놓고 ‘구글 천하’를 넘기 위해 여러 기업들이 도전했지만, (아직 그 누구도) 시장 판도를 바꾸지는 못했다. 얀덱스(러시아)와 바이두(중국)는 내수용 서비스에 가깝다.

5.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09년 ‘구글을 꺾겠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빙’을 공개했지만 검색 품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으며 점유율 확대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분 49%를 확보한 오픈AI의 챗GPT를 지난 3월부터 빙에 부분 탑재하면서 AI 검색 엔진으로의 변신을 알렸다.

6. 하지만 빙의 지난 5월 점유율은 2.77%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6월 점유율도 2.77%로 제자리다. 이후 조금씩 점유율이 올라 지난달 3%대를 다시 회복했다. 빙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국만 놓고 봐도 지난달 기준으로 구글은 88.11%, 빙은 6.89%로 점유율 격차가 크다.

7.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검색 엔진에만 1000억 달러(약 130조 4600억 원)를 투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처럼 검색 시장에 집착하는 이유는 광고 때문이다.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을 1%포인트 올릴 때마다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의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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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의 특이점은, ‘흥행 비즈니스’를 ‘환대 비즈니스’로 바꿨다는 점입니다!

1. “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우리(=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볼 때 이해를 못 하는 게 있어요. (그건 바로 한국 엔터사에는 매출이나 영업 이익에 대한) 컨센서스가 있고요, (한국 엔터사들이) 그걸 얼추 맞춘다는 겁니다. (외국 엔터사들은 이걸) 이해를 못 해요”

2. “왜냐면, (엔터 비즈니스는) 흥행업이잖아요? 엔터 비즈니스라는 것은 새로운 그룹이 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어떤 음악이 히트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기 때문에, (원래는) 엔터업의 특성상 컨센서스라는 게 의미가 없어야 되거든요?”

3. “근데 (놀랍게도) K-팝은 컨센서스를 (계속) 맞히는 거예요. (그러니까) K-팝은 단순히 흥행업이 아닌 거예요. (K-팝은) 엔터보다는 (관계를 중심으로 한) 사회학적인 측면이 굉장히 커요. 인간 관계에 관한. 팬들이 원하시는 거를 우리가 딜리버하는”

4. “(다시 말해, K-팝에서는) 관계가 더 메인이에요. 그래서 언제나 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들이 무엇을 원하시는지 우리가 최대한 맞추려고 하고, 때로는 한발 앞서서 예측해보려고 하고, 감사해 하면서 그분들을 좀 살피는 일, (K-팝에서는) 이 일을 잘 해야 되는 거예요. 이게 우리의 업인 거예요”

5. “(즉, K-팝은 팬들을 보살피는 환대(hospitality) 비즈니스에 가까워요)”

6. “물론 (팬분들 입장에서 봤을 땐) 아직도 너무 못하는 걸 잘 아는데요.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7. “K-팝이 그렇지 않으면, (팬들과의 관계를 구축하지 않았으면) 인더스트리가 되기 어려웠겠죠. 결국 인더스트리가 되려면 예측 가능한 부분이 있어야 가능한 거잖아요? 천방지축이면 도대체 어떻게 믿고 투자를 하겠어요?”

8. “(다시 말해, K-팝은 콘텐츠의 흥행만을 쫓는 단순 흥행 비즈니스를 한 게 아니라, 팬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축적함으로써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어요)”

9. “(그런 의미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는 인기도 최고고, 수익도 최고지만, (무엇보다) 마인드가 케이팝과 가장 비슷한 가수예요. (테일러 스위프트는) 생각하는 방식이 케이팝 가수들, 케이팝 회사들과 가장 비슷한 미국 가수예요”

10. “(즉, 이 비즈니스를 단순히 흥행 비즈니스로 보는 게 아니라) 팬 인게이지먼트에 대한 엄청난 감각과 커미트먼트(commitment, 헌신)가 있어요. 그래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을 보면, 스위프티즈(swifties)들하고 K-팝 팬들과 K-팝 가수들이 맺은 관계들과 비슷한 관계들이 맺혀져 있어요”

11. “(단순히 공연을 잘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아니라) ‘팬들과 호흡을 주고받고 있다’는 걸 콘서트 내내 볼 수 있어요. (K-팝을 따라 한 건 아니겠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는) K-팝과 가장 비슷한 미국 가수예요. (흥행 비즈니스를 환대 비즈니스로 바꾼 현재로서는 유일한 미국 가수인 거죠)”

12. “쉽게 말해, K-팝의 가장 큰 힘은 ‘오버커미트먼트(overcomitment, 높은 관여)’거든요. 이만큼 하면 되는 걸 더 하는 거죠. 그랬더니 팬들도 이만큼 하면 되는 걸 더 해주셔. 양쪽의 오버커미트먼트가 K-팝의 힘이거든요. (근데)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분들은 완전히 팬들을 위한 커미트먼트가 오버커미트먼트죠”

-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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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 서비스’가 미래 인간 사회의 치료제인 이유

1. 배 속에 음식이 있으면 뇌가 이에 반응해 쾌락 감각이라는 보상을 안겨주는 것처럼, 우리의 뇌는 다른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접촉에도 반응한다.

2. (긍정적인 관계를 만나면) 실제로 우리의 뇌는 “좋아. 이것 좀 더 줘. 제발!”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긍정적인 상호 작용은 우리가 안전하다는 걸 몸에 알려주므로, 신체적인 자극은 줄어들고, 행복감은 증가한다.

3. 그에 반해, 부정적인 경험과 부정적인 상호작용은 우리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느낌을 줘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생성하도록 자극한다.

4. 이 호르몬들은 경계심을 높이고, 투쟁이나 도피 등 매우 중요한 상황에 대응하도록 도와주는 신체 반응의 일부이며, 우리가 스트레스를 느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5. 우리는 이런 스트레스 호르몬과 쾌락 감각의 신호에 의존해서 인생의 도전에 맞서고, 기회를 헤쳐나간다. 이를 바탕으로, (행복하려면) 위험은 피하고, (따뜻한) 연결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6. 협력 상황이나 위협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이런 반응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호모 사피엔스는 우리 안에 내장된 생물학적 가이드와 함께 수십만 년 동안 지구를 돌아다녔다. 여러분이 바보 같은 표정을 지었을 때 아기가 웃는 모습을 보고 느끼는 작은 기쁨은 기원전 10만 년 전에 우리의 먼 조상이 아기를 웃게 하고 느낀 기쁨과 생물학적으로 관련이 있다.

7. 선사 시대의 사람들은, 요즘 사람들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위협을 받았다. 그들은 우리와 비슷한 신체를 가졌지만, 원시적인 기술로는 환경과 포식 동물에게서 최소한의 보호만 가능했다.

8. 건강 문제나 부상에 대한 치료법은 사실상 전무했고, 치통이 죽음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짧고 힘들고 무시무시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살아남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9.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초기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수많은 성공적인 동물 종과 공유했던 특성 덕분이다. 바로, 호모 사피엔스의 몸과 뇌는 협력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10. (즉) 호모 사피엔스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11. (물론) 오늘날의 생존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의미와 복잡성을 띠게 됐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동물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2. 수 세기 전에 비해, 21세기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지금 우리 삶을 위협하는 많은 것들은 사실 우리가 직접 만들어낸 것이다. 소득 불평등, 기후 변화 등등.

13. (특히)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외로움이 만연하다. 그런데 집단의 안전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우리의 고대 뇌는 (외로움 등) 부정적 감정이 생명을 위협한다고 간주해서 스트레스와 질병을 일으킨다.

14. 해가 거듭될수록, 현대 문명은 50년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새로운 도전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뒤처지면 도태된다는 생각으로, 인간은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다)

15. 하지만 변화의 속도와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 인간이라는 동물은 (늘) 다른 인간과 연결되도록 진화해왔다는 점이다.

16. ‘인간에게 따뜻한 관계가 필요하다’는 건 괜한 말이 아니다. 이건 엄연한 (과학적) 사실이다. 과학적 연구들은 이 사실을 반복해서 알려준다.

17. 인간에게는 영양이 필요하고, 운동이 필요하며, 목적이 필요하고, 서로가 필요하다.

18. (그런 의미에서) 하버드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의 행복에 긍정적 관계는 필수적이다”

- 로버트 윌딩거,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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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커뮤니티 공간은 어떻게 다른가?

1. ‘최고의 제3의 장소’는, 하루 중 언제 가더라도 아는 얼굴이 있을 터이니 아무 때나 거리낌 없이 혼자 갈 수 있는 곳이다.

2. 그런 장소가 있다는 것은 외로움이나 무료함이 악령처럼 자신을 엄습할 때, 혹은 일을 하다가 쌓인 스트레스와 불만을 씻어내고 싶을 때 강력한 자원이 되며, 그런 장소가 있어야 사람들 사이의 유대를 확인할 수 있다.

3. 사회학자 필립 슬레이터 역시 “언제든 특정 장소에 가면, 아는 사람을 여럿 볼 수 있어야만 공동체적 삶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4. 이와 같은 공동체를 구성하는 요건은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포착하기란 쉽지 않다. 미국 중산층 중 직장 외에 항상 아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를 가진 사람은 드물다.

5. (특히) 제3의 장소는 다른 곳에서의 책임에서 풀려난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우선순위로 따지자면, 집과 일터, 학교가 더 중요하며 당연히 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6. 하지만 사람들은 집이나 일터,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있어야 하는 시간 전후에, 타인과 교류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하며, 제3의 장소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7. (즉) 제3의 장소가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그곳을 방문하지만, 직장이나 집에 가는 것처럼 철저하게 시간을 지켜 꼭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도 들쭉날쭉하고 며칠씩 가지 않아도, 때때로 아주 잠시만 들려도 괜찮은 곳이 제3의 장소다.

8. 시설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방문객이 드나드는 시간이 유동적이고 특정 시간이나 날짜에 누가 있을 것인지 예측 불가능하다. 방문객 입장에서 말하면, 제3의 장소에 가는 행위는 무계획적이고, 불규칙적이며, 비조직화되어 있고, 비구조화되어 있다.

9. (즉,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한다는 건 이런 불확실성을 기꺼이 감수한다는 뜻이다)

10. 바로 여기에 제3의 장소의 매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 중산층은 체계적이고 정돈된 상태를 선호하는데, 그런 경향으로부터 일탈하게 한다는 점이 바로 제3의 장소에 특색과 매력을 부여한다.

11. (즉) 제3의 장소는 집과 직장의 반복적인 일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12. (따라서 운영자가 이 불확실성을 기꺼이 감수하면,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다른 사람에겐 없지만, 자신에게는 제3의 장소가 있다는 특별한 자부심과 안도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 레이 올든버그, <제3의 장소(The great good place)>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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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 건물에 불이 났어요ㅠ

1. 지난 월요일에 출근하는데, 사무실 건물 앞에 경찰차와 소방차가 잔뜩 세워져 있었다.

2. 의아함을 가지고 건물 앞으로 가니 건물 입구에는 깨진 유리 조각들이 산적했고, 영화에서나 보던 출입 금지 테이프들이 건물 주위에 잔뜩 붙어 있었다.

3. 그래서 주변 경찰관 분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새벽에 화재 사고가 있었다"며, "건물에 못 들어간다"고 했다.

4. 그 말을 듣고는 바로 "6층은 상황이 어떻냐?"고 하니, “불은 다 꺼졌지만 아직 조사 중”이라고 하길래, “6층을 살펴보러 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엘리베이터 쪽은 화재로 이용할 수 없고, 계단을 통해 잠깐 상황을 보고 오는 건 괜찮다”고 하셨다.

5. 그렇게 계단을 올라가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다행히 사무실 안에는 별 이상이 없었다. 창문과 문을 열러 들어온 소방관 분의 신발 자국이 있는 정도.

6. 그래도 불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서 사무실 입구 유리는 박살 났더라. 불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인 상황.

7. 무튼 월요일이고, 게다가 한 달 중에서 멤버십을 모집하는 제일 중요한 주의 시작이라, 이번 주에는 해야 할 일과 이런저런 계획이 있었는데..

8. 그 순간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처맞기 전까지는"이라는 마이크 타이슨의 말이 떠올랐다. 뭔가 계획이 엄청 꼬인 느낌이랄까?

9. 그러다, ‘한 대 맞았다고 계획을 잃어버는 사람이 아니라, 한 방 맞은 상황에서도 계획을 떠올리고 이를 이행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0. 살다 보면 오늘처럼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이유로, 뜬금없이 뒤통수를 맞게 되는 순간들이 계속 있을 테니까. 그럴 때일수록 오히려 해야 할 일에 잘 집중하는 게 정말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지. 어쩌면 그게 루틴과 습관의 힘인지 모르고.

11. 또한, 앞으로는 플랜 B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당황스러웠지만, 노트북과 책 몇 권을 챙겨서 건물을 나오면서 경찰관분께 언제쯤 전기가 들어오고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는지를 물어봤는데, 경찰분께서는 그건 잘 모르겠다고 하셨다.

12. 그렇게 집으로 와서 12월 멤버십 모집 안내 글을 올리고, 당장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모임이 있는 상황이라 혹시 어떻게 될지 몰라서,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다른 공간도 알아보고 있는데, 경찰분께서 전화가 오셨다. 피해자 확인차 연락을 드렸다고.

13. 이후에 건물주 분께서도 전화가 오셨다. 6층은 괜찮은 상황이지만, 엘리베이터를 다시 설치하려면 2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기 등은 최대한 빨리 쓸 수 있도록 하겠으나, 당분간 계단을 이용하셔야 할 것 같다고.

14. 무튼 갑작스러운 변수로 인해 못 처리한 일들도 있고 일정도 꼬여버렸지만, 최대한 해야 할 일들을 처리했다. 또한, 이럴수록 더 루틴을 잘 지켜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걸으러도 나왔다. 그렇게 늘 하던 대로, 2만 보를 걸었다.

15. TMI지만, 사실 어제는 새벽 4시쯤에 깨어서 바로 출근하려다 게으름을 피우고, 책을 읽다가 7시쯤에 출근했는데, 불이 새벽 4시쯤 났다고 하니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면 큰 일 날 뻔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상황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때로는 삶에서 게으름을 피우는 순간도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지.

16. 무튼 멤버십 모집 때문에 월말 월초에는 원래 정신이 없는데, 이번에는 더 정신이 없게 생겼다. 그럼에도 해야 할 일은 하고, 해내야 할 일들은 해내야겠지. 나 리얼루 화이팅!

++제가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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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비즈니스는 윤리적 비즈니스입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속임수에 의존하는 사업 모델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 찰리 멍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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