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로 또 장사를 한다고? 공간 드립니다, 반값에 [10월 19일]

19 Oct 2022 (Wed)

▪ 본격 실적시즌-ing. 초반 분위기 좋음, 덕분에 증시 전반이 반등하는 추세. 영국 이슈도 일단은 잠잠. 골드만삭스 실적은 굿, 은행주들 전반이 같은 흐름. 넷플릭스 실적 슈퍼 서프라이즈, 매출·순익·구독자수 모두 기대 이상. 구독자수는 2.4백만명 up (아시아 비율 60%) vs 기대치 1백만명

▪ 존슨앤존슨 실적 굿, 특히 제약 부문 실적 굿 덕분 vs 킹달러 때문에 향후 실적에 영향 있을수도 있다는 걱정도 on (글로벌 매출→달러 환산시 손해). 유나이티드 항공 실적 굿.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보다도 매출 25% up. 티켓 가격 올랐어도, 여행 수요 계속 늘 거라는 행복회로-ing

▪ 다만, 펀드매니저들의 장기 전망은 별로 안 좋음. 향후 1년간 글로벌 기업들 실적 악화될거란 뷰가 83% (by 뱅크오브아메리카 설문). 현재 인기 섹터는 현금·헬스케어·에너지·필수소비재, 한편 애플은 아이폰14Plus 생산 축소. 신규 출시한지 2주, 수요 부족하다는 (빠른) 판단

▪ 엔진넘버원 (ESG 기반 행동주의 투자자), 이번엔 코카콜라 지분 매입 & 쓰레기 (캔·병) 재활용 노력 더 하라는 압박. 지분율은 고작 0.00091%, but 여론몰이에 능함. 작년에도 엑손모빌 지분 0.02%만으로도 이사회 장악했던 이력. 다만 이번엔 싸울 분위기는 아니고, 쓰레기 재활용업체들 (본인들 투자사)과 협업 제안할 전망

석유재벌, 주머니돈으로 공격하는 방법

▪ 폭스콘 (아이폰 조립사), 전기차 시제품 공개. 아직까진 아이폰 조립이 핵심인 회사, but 전기차 시장 진출 선언하고 제조 기반 만들어왔음. 아직 양산 단계는 아니고, 시제품만 공개한 단계. 한편 이날 공개한 모델은 픽업트럭 & SUV. 대만·태국·미국 공장에서 만드는게 목표

🎙️이번 주도 화이팅!🙂

- 19일 (수): 유럽·영국·캐나다 CPI (9월), 미 건축허가건수 (9월), 미 베이지북, 테슬라·ASML·램리서치·IBM·프롤로지스·P&G·샌즈그룹·넥스트에라에너지·베이커휴즈·나스닥·Equifax 실적

- 20일 (목): 중국 PBoC 대출우대금리 결정, 일본 수출 (9월), 호주 고용지표 (9월), 독일 PPI (9월), 미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10월), 미 기존주택판매 (9월), 블랙스톤·바클레이즈·필립모리스·AT&T·노키아·아메리칸항공·프리포트맥모란·스냅·크록스 실적

- 21일 (금): 영국 소매판매 (9월), 아멕스·버라이즌·슐럼버거 실적

한국 맥도날드 매각으로 알아보는, 햄버거 시장 전쟁 (feat. 도서 증정 이벤트!)🍔

“Part of company culture is path-dependent - it's the lessons you learn along the way.”

- Jeff Bezos (Founder of Amazon)

만드는 것도, 보내는 것도, 쟁여놓는 것도 중요한 신재생에너지🌞

tenor

▪ 올해 주식시장 폭락의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발단에는 ESG가 존재.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가 떠오르면서 석유·석탄 등의 산업 투자가 제한되어 왔고, 그 와중에 코로나 사태가 겹치며 전통 에너지 공급이 팍 줄어들어 버렸음. 문제는 이후 수요는 천천히 회복했으나 (규제 때려맞는) 화석연료 생산설비를 기업들이 늘리지 않았다는 것. 여기에 타이밍 맞춰 (초거대 산유국) 러시아가 전쟁 일으키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 원자재 가격이 모두 떡상하면서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번져버렸음

▪ 그런데 이런 상황은 역설적이게도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가속시켰음. 일부 국가에만 편중된 화석연료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무기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기 때문. 그리고 그 대안으로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생산 가능한 태양광·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가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실제로 적극적인 투자가 계속되는 추세, 덕분에 일부 신재생에너지의 단순 발전 단가 자체는 기존 발전원들보다도 저렴해졌을 정도

▪ 문제는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생산된 전력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매우 비싸진다는 것. 최종적으로 우리가 쓰는 전기는 생산+유통을 모두 거친 단계인데, 신재생 에너지의 경우 발전 위치가 (전력 수요처와 멀리 떨어진) 외딴곳인 경우가 많아, 기존 유통망을 쓰려니 비효율적인 가격이 생길 수밖에 없음. 발전 주기가 불규칙적인 것도 문제, 전기는 그 특성상 저장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예상 소비 용량에 맞추어 생산하는 것이 중요한데 신재생 에너지는 날씨 (햇빛·바람)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기 때문

▪ 이에 주목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투자. 장거리 송전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기술+IT 기술을 활용, 전력 수급이 최적화된 송전망을 구현하는 스마트 그리드 등이 여기에 해당. 현재 신재생 발전 송전망이 부족하다보니, 발전량이 많은 시점에는 발전설비 출력 제한 (VRE Curtailment*)까지 걸고 있음. 바꿔 말하면, 적절한 인프라가 갖춰질 경우 발전 효율을 극대화 (=전력 가격 Down) 시킬 수 있는 셈

▪ 다만 국가 정책과 연관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특정 기업 투자의 리스크가 큰 것이 사실, 이에 ETF를 통해 폭넓게 투자하는게 더 나을 수 있음. 대표적으로 GRID가 존재. 슈나이더 일렉트릭·이튼 코퍼레이션 등 종합 전력관리 회사부터, 콴타 서비스 (송·배전망)·삼성 SDI (에너지 저장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연관 산업에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ETF. 얼마 전 미 의회를 통과한 바이든 인프라 법안의 핵심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송전망 사업, 이 때문에 성장 탄력을 받을 거란 기대가 up

* VRE (Variable Renewable Energy): 변동성 재생에너지. 태양광·풍력 발전이 대표적. 일사량·풍속 조건에 의존해서 발전한다는 특성 때문

바람과 함께 발전하다, 어느덧 100조 시장🌬️

에너지 수요가 제일 낮은 대낮에, 태양광 생산량은 오히려 피크→과잉 전력 관리의 필요성 up

Aurora Solar

Wikimedia

그걸로 또 장사를 한다고? 공간 드립니다, 반값에💰

▪ 아마존, 고객사들이 재고가 쌓이는 것 때문에 힘들어하자, 이를 해결하는 솔루션 제안. 9월초에 AWD (Amazon Warehousing & Distribution) 베타 서비스 개시, 재고로 힘들어하는 기업들을 위한 풀필먼트 서비스 (물류 입고·보관·배송 다 대행해주는 서비스). 원래 고객사들의 풀필먼트 이용 목적은 단기간 상품 저장→빠른 배송을 통한 판매였음. 이에, 보관 제한이 엄격하고, 입고-출하 간격이 짧은 상품을 상대로 했던 것이 기존의 풀필먼트 서비스. 반면 AWD는 장기간 상품 보관 서비스를 제공 예정

▪ 바꿔 말하면, '너희 재고 우리가 보관해줄게' 서비스. 재고가 장기화 될 것 같아도 걱정하지 말고 돈만 내라는 것 (..). 아마존에 가입된 고객사에게만 제공 가능했던 기존 풀필먼트 서비스와 달리, AWD 서비스는 외부 업체도 이용 가능+가격도 기존의 반값 수준. 어차피 아마존 입장에서도 놀고 있는 창고 공간이 많아진 상황, 팬데믹 기간 이커머스 떡상에 빠르게 확장했었는데, 지금은 수요가 많이 줄어든 탓. 유휴 공간도 활용하고, 고객사인 유통업체의 재고 관리 수요까지 잡겠다는 전략

▪ 최근의 소비 심리변화가 실물 경제에서 눈에 띄게 확인되는 부분이 바로 재고 쌓임. 인플레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음, 특히 의류·전자제품 등 비-필수소비재 위주로 재고가 쌓임. 이들은 특히 마진이 높은 상품들이었다 보니, 유통업체들 실적도 2분기부터 작살나는 중. 미국 각종 마트·할인매장 들에서는 재고 폭증, 특히 대장주 월마트의 경우 재고가 급증하다보니, 공급 업체에 아예 물건 주문도 수십억불 단위로 취소해 버림. 월마트 역사상 최대 주문 취소

▪ 그간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up, 물류 산업에도 붐이 일었었음. 온라인 유통의 핵심은 (일단 지금까지는) 배송 속도. 이에, 재고 관리와 배송을 통째로 아웃소싱하는 풀필먼트 사업도 같이 빠르게 성장. 2021년 글로벌 풀필먼트 시장 규모는 약 865억불 수준 &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9%+ 예상. 한국에선 2021년 기준 1.9조원 & 올해 2.3조원 짜리 시장. 대표적인 업체들로는 쿠팡·네이버 (NFA: Naver Fulfillment Alliance 운영)·이마트&SSG·마켓컬리 등

▪ 사실상 풀필먼트는 아마존으로부터 시작된 개념. 아마존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37.8% (vs 2위 월마트 6.3%; 2022년 6월 기준), 사실상 글로벌 이커머스&풀필먼트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음. 아마존은 이커머스 수요를 커버하기 위해 팬데믹 기간 동안 물류 역량을 빠르게 (과도하게) 키워놓음. But 앞서 말했듯 소비자의 지갑이 닫힌 지금, 오히려 공간이 지나치게 많아진 상황. 부담을 느낀 아마존은 21개 물류 관련 센터 추가 개장 연기+두 곳의 배달소 폐쇄 등, 긴축 돌입

쿠팡도, 네이버도 빨대 꽂는 시장 (feat. 공급망 파이낸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