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 장은미 기자입니다. 
한 주도 잘 지내셨나요? 저는 지난 주에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했는데요. 이사를 하면서 보니, 그 과정에 참 많은 쓰레기들이 발생하더라고요. 폐기물 스티커를 구입하고, 가장 커다란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채우면서 지구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마침 오늘 뉴스레터의 주제도 #에코전망대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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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에코전망대 

대구 달서구(구청장 이태훈)는 호림강나루공원(대천동 900번지 일대)에 100m 높이의 에코전망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망대는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에 주차장, 회의실, 습지체험관, 성서산단홍보관, 기후변화대응센터, 전망대, 카페테리아, 기프트샵 등으로 구성될 계획입니다. 


건축비는 284억 8,800만 원으로 추산되고, 달서구는 국토교통부의 ‘해안 및 내륙권 발전사업’을 통해 국비 80억 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보고서에서 분석한 연간 운영비는 6억 2,400만 원이고, 수요 예측에 따른 연간 방문객 수는 18만 9,033명인데요. 프로그램 운영과 대관, 임대, 주차, 매표 수입 등을 통한 연간 수입은 19억 2,700만 원, 내부수익율은 8.09%로 확인됩니다.


▼ 에코전망대 조감도

에코전망대 조감도
📁 장기자 한 마디 🎤 

에코전망대 이야기를 처음 접한 건 2022년 초입니다. 달서구의회의 2022년도 달서구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나왔는데요. 상임위에서 높이 100m 타워 건축 타당성 용역비를 삭감했는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활’하게 돼 관심을 갖게됐습니다.

그 100m 타워 건축물이 바로 '에코전망대' 였는데요. 에코전망대는 아직 건축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입니다.

에코전망대, 뭐가 논란이 되고 있을까요? 함께 짚어볼까요? 🤔
  
🤷 먼저 달서구는 왜 에코전망대를 건축하려는 걸까요?

👩‍💻 달서구는 달성습지 주변에 흩어져 있는 관광 인프라의 구심점과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대표 랜드마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코전망대를 통해 달성습지를 조망하도록 만들어서 관광객을 끌어모아 보겠다는 건데요. 가까운 성서아울렛 등을 통한 관광벨트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달성습지를 문화 자원화하고, 에코전망대를 통해 지역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거죠. 
 
🤷 그럼 에코전망대 건축을 둘러싼 우려는 어떤 목소리가 있을까요? 

👩‍💻 우선 예산 문제가 있어요. 처음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150억 원, 최근의 용역보고서를 보면 285억 원인데요. 에코전망대 건축이나 디자인 등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용역보고서 상에서도 1~3안에 따라 공사비가 285억~384억까지 예산이 더 많이 늘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적지않은 예산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은 분명하고, 상당수를 달서구에서 자체 조달해야 하는 것 역시 우려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전망대의 역할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있어요. 수 백 억을 들여 전망대를 지어도 볼 것이 과연 있냐, 사람들이 찾아올 만한 전망이 있겠냐는 것인데요. 습지 전망 수요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일몰 시간대에 한정적이고, 야관 경관 제공도 어려워 보이고요. 여기서 5분 거리에 달성습지 생태체험관이 있기도 합니다.
특히 동쪽에는 성서공단이 있어 사실 '공장 뷰'입니다. 박종길 달서구의원(더불어민주당, 이곡·신당동)은 직접 이 일대에 드론을 띄워 전망을 시연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맑은 날이었음에도 매연인지, 연기인지 시야가 흐릿했다고 해요. 

▼에코전망대 예정지에서 드론을 통해 바라본 성서산단 모습 ⓒ박종길 달서구의원
🤷에코전망대 추진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에코전망대 조성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 1차와 2차가 지난해 6월, 9월에 차례로 열렸고요. 3차가 12월 28일에 열렸습니다. 이달 최종 용역보고회를 연다는 계획인데요. 

사실 용역보고회는 지난해 여름쯤 끝낼 계획이었습니다. 일정이 늦어진 데는 공원 시설물 비율 문제 지적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여요. 건립 예정지인 호림강나루공원은 근린공원으로 일정한 녹지공간 확보가 되어야 합니다. 원에 지을 수 있는 시설물 면적은 전체 40%로 제한되는데요. 그런데 이미 체육시설이 전체면적(3만 476.1m²)의 56.9%(약 1만 7,342m²)를 차지해 과포화 상태였죠. 

그래서 이런 지적이 나오자 달서구는 주요 체육시설을 없애는 방향을 고려했습니다. 농구장과 배드민턴장을 없애고, 축구장은 절반만 남겨 체육시설을 기존 1만 409m²에서 3,746m²까지 줄이고, 여기에 에코전망대를 애초 계획 2,400m²에서 1,902m² 수준으로 줄여 시설 면적은 39.9%로 법정 기준을 맞추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용자들의 반발이 우려되자, 이번엔 근린공원을 주제공원으로 바꿔 시설물 비율에 제한을 받지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내놨습니다. 

🤷문제는 근린공원에서 주제공원을 바꾸는 일이 쉽지않다는 건데요 😨 

👩‍💻근린공원은 대구시의 관할인데요. 근린공원에서 해제되기 위해선 대구시 근린공원 조성계획 변경 입안과 주민공청회,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 자체도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요. 실제로 근린공원을 해제하고 주제공원으로 바뀐 사례를 찾기도 어렵습니다. 한 달서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관할이 다르다 보니 시에서는 주제공원으로 바꿀 명분이나 이유가 없다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하더라고요. 

🤷이러한 우려와 어려운 여건들에 대해 달서구의 입장은 어떨까요?

👩‍💻"아직 확정된 게 없다. 여러 방안들을 검토 중이다."

어쨌든 용역보고회가 진행 중이고, 최종 보고회까지 최선의 안을 찾아낸다는 것인데요. 달서구는 그래서 섣불리 확답이 어렵다는 입장을 취재 내내 반복적으로 밝혔습니다. 용역보고회 내용도 공개가 어렵다며 달서구를 통해서는 직접적인 자료 제공도 받지 못했고, 보고회 개최 일정 등을 사전에 접하기 힘들었어요. 😪

최종보고회가 열리게 되면 그때는 확실한 답변을 받을 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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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전망대... 만들어야 할까요, 말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

👩‍💻제가 생각하기엔 에코전망대 건립 타당성에 중요한 명분은 바로 관광객 수요와 달성습지에 미칠 생태계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용역보고회에 참석한 한 환경 관련 전문가는 인근 달성습지에 조류가 생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조류 충돌 방지 대책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달서구는 조류충돌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별다른 고민이 없어 보여요.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 것인데 충분한 주차공간이 없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데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습지를 조망하러 꼭 100m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할까요? 100m 높이면 아파트 35층에 해당하는 높이인데요. 무리한 건축과정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와 탄소를 발생시킬지... 꼭 100m 높이여야 하는 것인지. 환경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이용당하는 것이 아닐까요? 정작 에코(eco) 찾아볼 수 없는 '에코전망대'라고 생각됩니다. 에코라는 이름이 너무 아깝거든요. 

▼달성습지 전경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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