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진화되지 않은 루나 사태 소식입니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루나의 거래를 줄줄이 지원 종료했습니다.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데요. 그런 목적이었다면 좀 더 빨라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코빗은 25일 6월 3일부터 루나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업비트는 BTC 시장에서만 거래되는 루나의 거래를 20일 종료했구요. 빗썸은 지난 13일 거래 지원 종료를 공지하고 27일 중지할 예정입니다. 고팍스도 13일 거래 종료를 공지하고 16일 중지했습니다. 코인원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네요. 현재 심사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어땠을까요? 바이낸스는 루나 사태가 발발한 이후 USDT 등 다수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서 루나의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자사가 발행한 BUSD 시장에만 남겨놔서 빈축을 사긴 했지만요. OKX도 빠르게 거래를 종료했고 FTX에서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파생상품의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해외 거래소들이 빠르게 거래를 중단한 반면 국내 거래소들은 거래를 계속 지원해 거래소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 거래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까지 커뮤니티에 퍼지기도 했구요.
단지 거래를 계속 지원하는 것이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이번 주 열린 루나 관련 당정 간담회와 국회 세미나에서도 거래소들의 투자자 보호가 잘 이뤄졌는지를 두고 많은 질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에 편입됐다고 당당하게 말하려면 그에 걸맞는 투자자 보호와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업계의 분발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