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을 여행하기 위해 태어난 우리 존재!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웹에서 보기] ⛵️ 바이닐 호는 재밌고 비효율적인 삶을 향해 선원들과 함께 항해중! ⛵️ Vinyl 5호 - 느리게 여행하기 🐢 < 오늘의 레터 요약 > 1. 비효율적인 여행, 어디까지 해봤니? 2. 세계 최초의 슬로우 시티 3. 웅구인이 지구를 여행하는 법 선원님~ 안녕! 한 주도 잘 지내셨나요?👋 저는 지금 재미있는 일을 하기 위해 ‘거제도’ 에 와있는데요. 눈을 돌리면 끝없는 바다가 반겨주고, 코로 숨을 들이쉬면 짭짤한 바다의 향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항구도시 거제답게 야경은 말할 것도 없구요. 새로운 공간에는 나를 순간에 오롯이 집중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기도 하지요! @공유를 위한 창조 선원들이 보내준 따뜻한 러브레터를 잠깐 엿보고, 오늘 이야기 나눠봐요! 💌 선원들의 러브레터 💌 선원들이 차곡차곡 보내준 피드백을 몇 개 공유드려요. 아 힘난다~~~! (다른 의견들은 다음 호에서 나눠드릴게요 🤟🏻) 🐥 바이닐 뉴스레터를 읽으며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 🐶 바이닐 오면 두고두고 다시 꺼내읽어보려고 중요메일함에 별표 체크해놔요ㅋㅋㅋ 🐱 오랫동안 막연하게 담아오던 키워드가 '쉼'이었어요. 말 그대로 그냥 막연하게 '잘 쉬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죠. 턴어라운드 클럽을 통해 '쉼'에 대한 가치를 공유 받을 수 있어서 좋네요. 아쉽게 지난 호를 놓치셨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즐겨주세요. 바이닐은 매 주 수요일 오후에 선원님의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우리가 항상 해왔던 비효율, 항해비! 항해비에서는 일상 속 비효율을 묶어 재밌게 소개해드립니다 ⚓️ 선원님은 어떤 여행 스타일을 갖고 계신가요. 계획 파? 즉흥 파? 여행의 시작은 계획을 짤 때부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무작정 떠나는 여행도 꽤 설레는 일이죠. 비효율적으로 여행하는 방법 세 가지를 나눠볼게요. 🥾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하기 반복적인 삶에 질린 어느날 밤, 충동적으로 배낭 하나만 챙겨 무작정 떠난 여행길. 이 기차의 행선지 말고는 정해진 게 없어요. 어디를 갈 지, 무엇을 먹을지 하나도 고민해보지 않았죠.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걸 정해두고 떠나는 평소의 나라면 할 수 없는 일! 솔직히 조금은 떨려요. 하지만 오늘만큼은 여행의 과정 자체를 즐겨볼래요. 길을 잃어버릴 일도, 계획이 틀어져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는 걸요. 애초에 아무 것도 정해놓지 않았으니까요! 🌞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여행지에서 늦잠 자기 삐빅삐빅- 매일 아침 울리던 알람은 잠시 STOP. 오늘만은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날 거예요. 평소 잠을 설치게 하던 많은 생각도, 반쯤 감긴 눈으로 몸을 움직이게 만들던 출근 지옥도 더이상 내 잠을 방해할 수 없어요. 날 깨울 수 있는 건, 열린 커튼 틈 사이로 들어오는 따듯한 햇살 뿐! 눈을 뜨니 시계가 11시를 가리키고 있어 잠깐 놀랐지만, 창밖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여기선 괜찮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아요. 침대에서 일어나, 펼쳐진 자연을 배경삼아 커피 한 잔과 함께 맛있는 브런치를 챙겨 먹으니.. 여기가 천국인가 싶어요. 🗺️ 공간 초월 코스 짜기 저도 알아요. 이 코스대로 움직이면 분명 비효율적이라는 걸. 하지만 우리, 그 동안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길만 따라가느라 많은 걸 포기해왔잖아요. 오늘만은 잠시 효율성의 네비게이션을 끄고, 거리 상관 없이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다 가 볼 거에요. 숨겨진 현지인 맛집, 사람들로 가득찬 관광지,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 스팟. 많이 걸어서 몸은 조금 힘들어도.. 착해보니 역시 오길 잘했어요. 시원하게 부는 바람도 그렇게 말해주는 걸요. 좀 돌아가면 어때요. 내가 즐거운데! 지금 생각나는 선원님만의 비효율을 아래 소라고둥에 비밀스럽게 나눠주세요! 매주 재밌는 정보를 물어다주는 갈매기 조나단입니다. 선원님은 코로나가 사라지고 나면 어디로 가장 먼저 떠나고 싶으신가요? 오늘 추천해 드리고 싶은 도시가 하나 있어요. 느리게 여행하는 사람이 있듯, 느리게 살아가는 도시도 있거든요! 세계 최초의 슬로우 시티
그레베 인 키안티 (Greve in Chianti)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 심장부에 있는 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Greve in Chianti). 이 곳은 모든 것이 느리게 흘러가는 슬로 시티(Slow City) 예요. 대도시가 물질과 기계의 속도에 맞추는 패스트 시티(Fast City)라면, 슬로 시티는 반대로 인간과 자연의 고유한 속도를 존중하는 곳이죠. 🍝 이곳에서 3대째 전통 방식으로 수제 스파게티를 만들고 있는 조반니 파브리 씨는, 현대 방식으로 네 시간 만에 만들 수 있는 파스타를 3~5일에 걸려 만들어내요. 와인과 올리브도 전통방식으로 소량 생산해 판매하고요. 🍖 판자노 마을의 쇠고기 명인 다리오 체치니씨는 오페라 CD를 틀어놓고 일을 한답니다. 심지어 단테의《신곡》을 읊조리며 ‘쇠고기 찬가’를 발표하기도 했어요. BTS의 영감이 된 영국 가수 엘튼 존도 이 집 고기를 주문해 먹을 정도라고 하니.. 그의 이런 방식이 고기 맛에도 도움을 주나 봐요. 그런데 사실 이들도 처음부터 이런 성향을 갖고 있진 않았대요. 슬로시티가 되기 전, 그레베 인 키안티가 겨우 1만4000여 명이 살고 있는 시골 마을이었죠. 그러나 파올로 사투르니니 씨가 시장이 된 후, 그는 언젠가 대도시에 통합될 거라는 점을 우려하며 이 마을의 가지고 있던 시골스럽고 예스러운 매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어요. 따라서 그는 마을의 토착 상점가를 살리기 위해 외부 자본의 대형 슈퍼마켓 유입을 막고, 외부인의 부동산 소유를 제한했어요. 또 주민들에게 농축산물과 수공예품 생산도 옛날 방식을 고수해줄 것을 당부했죠. 이 때문에 초반에는 생활에 불편을 느낀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이후 대대로 가업을 잇는 지역 소상공인이 점차 생기를 찾고 이것이 지역 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지며 슬로시티 정책은 천천히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어요. 덕분에 이 곳은 오래 머무르는 여행객들에게 맞춤인 도시가 되었답니다. 숨 가쁘게 돌아다니는 여행 대신, 한곳에 오래 머물며 도시의 생활과 정서를 경험하는 게 이 곳을 진정 즐길 수 있는 방법이죠. 그러니 혹시 이곳 ‘그레베 인 키안티’ 에 오신다면, 키안티 클라시코 (🍷Chianti Classico) 와인과 팔로니 마을의 햄 프로슈토 (🐷돼지 뒷다리) 와 함께 거리를 한가롭게 거닐며 아날로그적 삶을 즐겨보시길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는 선원들을 위해 국내에서도 슬로 라이프를 느껴볼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이 곳들은 모두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슬로시티랍니다. 오늘 🌊 Wave 🌊 에서는 재밌는 여행자 '웅구인'을 만나볼 건데요! 그의 통통 튀는 매력을 반영해 반모(반말모드)로 인터뷰를 진행해봤어요. 웅구인은 어떻게 여행하는지, 그리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 같이 들어볼까요? ⛵️ 간단하게 본인을 소개해줘! 안녕, 선원님들! 나는 지구를 살아가고 있는 ‘웅구인’ 이야. 지구는 정말 크지만 사실 모든 곳은 가까이 있다고 생각해. 말 그대로 지구촌이라고 느끼며 살고 있거든. 국가나 신분의 경계없이 다같이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어. 100개국에서 사는게 내 삶의 목표야! 이곳 저곳 많이 다녔지만, 여전히 경험에 대한 갈망이 많은 것 같아. 여행자 DNA를 지니고 태어났나봐! ⛵️ 어떤 여행스타일을 지향해? '사람'이 있는, 느린 여행. 여행을 다녀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지역 자체보다는 그 곳에서 만난 사람이 기억에 남더라고. 그래서 여행지를 정할 땐 지역에 살고 있는 지인들을 먼저 찾아 본 후에 일정을 짜는 편이야. 사람들과 있을 때 배우고 느끼는 게 많은 것 같아. 결국 나는 다채로운 사람이 되고 싶어서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영향을 받고, 또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할 때 몰랐던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이 짜릿해서. ⛵️ 여행지에서 만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어? 내가 사진을 즐겨 찍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사람이 있는데. 스무살 때 홀로 떠났던 내일로 여행에서 만났어. 기차에서 누가봐도 여행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었거든. 그 분이 먼저 용기를 내서 “혹시 내일로?” 라며 말을 붙였어. 그 때 만난 그 형이 찍어준 사진 속 내 모습이 너무 행복해보이더라고. 그래서 '나도 누군가의 행복한 찰나를 사진 속에 영원으로 담아주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어. ⛵️ 웅구인이 좋아하는 ‘느린’ 여행지를 선원들에게 알려줘. 하나만 고르기 정말 어렵지만, 전주를 소개하고 싶어. 가족이 살고 계셔서 어릴 때부터 정말 많이 갔거든. 전주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전주영화제 시즌이야. 아무 생각없이 한옥마을을 걷다가 눈에 보이는 상영관에 들어가서 영화 한편 보고, 나와서 걷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마무리 되는걸 느끼게 될 거야. 그리고 나는 여행지에서 독립서점에 꼭 들리는 편인데! 가장 좋아하는 책방은 대전의 <다다르다> 라는 곳이야. 선원들도 내가 추천하는 여행지와 책방 한 번 가보길 바래 :) ⛵️ 여행할 때 실천하는 나만의 비효율이 있다면? 첫 번째로는, 여행을 다닐 때 기차 타는 순간을 즐기는데 특히 무궁화호를 선호한다는 거야. ktx보다는 느리지만 그 느림 속에 갖고있는 낭만이 있거든.
(물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그 긴 시간동안 웹툰이나 웹소설을 보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두 번째로, 짐이 아무리 많아도 카메라랑 캠코더는 꼭 챙겨가. 기록하는 걸 좋아하거든. ⛵️ 앞으로도 여행자로서 살아갈 웅구인의 꿈은 뭐야? 일상이라는 여행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 백세 인생이니 만큼, 지금껏 인생을 27%정도 살았다면 아직 73%나 남았으니까. 이것저것 망설이지 않고 시도하면 살고 싶어! 이 글을 읽는 선원들과도 지구 어딘가에서 만날 수 있으면 해 :) 무엇을 하든 후회를 하면서
우린 지구를 살고 있잖아. 그러니까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걸 하면 좋겠어! 해도 후회하고, 안하고 후회하니. 어찌됐든 Just do it! 오늘 레터도 재밌게 읽으셨나요? 바이닐호는 다음주 수요일에 <추석 기념 바이닐 특별편>을 들고 여러분의 메일함으로 돌아올게요! ⛵️ 특별편에서는 그동안 선원들이 나눠준 다양한 비효율을 공유해 볼 건데요. (a.k.a. 비효율 창고털이) 바이닐에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무엇이든 물어볼 절호의 찬스예요!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D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Name : 뉴스레터 <바이닐> Publisher : 턴어라운드 클럽 Notion Page : bit.ly/vinylnewsletters Email : turnaoundclub@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