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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서울라이터 레터입니다.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쫑긋 세운 크리에이터들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됐던 국내외 콘텐츠를 모아 보내 드리는 서울라이터입니다. 오늘도 한 주의 작은 발견이 되길 바라며 지난주 이슈 콘텐츠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오늘의 뉴스레터 ✨

1. 보청기가 된 에어팟
2. 침팬지, 30억 년의 역사를 노래하다
3. 네이키드에 당황한 위키드
4.내 리뷰가 연극이 된다면
5. 거기서 카리나가 왜 나와
6.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세요
지난주 English Book Club 신청해 주신 분들께는 따로 안내 메일을 전해 드렸습니다. 12월 8일(일) 저녁 9시에 온라인 웰컴 미팅이 있으니 그날 꼭 뵈어요. 함께 인사 나누고, 책도 선정하고, 장소도 안내해 드리는 가벼운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보청기가 된 에어팟 

에어팟을 통해 아이의 연주를 듣는 선명한 감동, 애플의 크리스마스 광고 <Heartstrings>
에어팟의 보청기 기능을 통해 딸의 연주를 듣는 Apple의 홀리데이 광고
애플은 매년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한 홀리데이 캠페인을 선보였었는데요. 올해는 새로운 기능을 반영한 감동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가슴이 뭉클한 순간을 영어로는 pull one's heartstrings라고 해서 심금을 울린다는 의미로 사용한다는데요. 이 영상의 제목이 바로 심금이라는 뜻의 ‘Heartstrings’예요. 

이 영상에는 따뜻한 반전이 있는데요. 아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기타를 받고 연주하는데 아빠가 에어팟을 낍니다. 이걸 껴야 능률이 올라가는 것도 아닐 텐데 왜지? 하는 순간 아빠가 에어팟을 끼자 모든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해요. 알고 보니 에어팟에 새로 보청기 기능이 생겼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에어팟과 헬스 앱을 통해 간단하게 청력 검사도 할 수 있다고 해요. 에어팟을 너무 오래 끼면 청력을 잃지 않을까 걱정하곤 했는데 이제 반대로 에어팟이 청력을 지켜주고 우리의 귀를 돕기로 했네요. 이 영상에 쓰인 곡은 크로스비, 스틸스, 내시 앤 영의 'Our House’입니다. 가사가 정말 따뜻해요. 노래 들으면서 저녁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새로운 꽃, 불을 피우는 따뜻한 겨울을 떠올려 보세요. 

가사) 내가 불을 피워줄게. 오늘 산 꽃병에 꽃을 꽂아줘. 몇 시간이고 몇 시간이고 불을 바라보며 너의 노래를 들려줘. 밤새도록 너의 사랑 노래를 들려줘. 오직 나만을 위해. 지금 내게로 와서 5분만 머리를 쉬게 해줘. 모든 게 끝난 아늑한 방 창문은 저녁 햇살이 비치고. 너만을 위한 불타는 보석. 우리 집은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좋은 집. 마당에 고양이 두 마리. 인생은 너무 힘들었어. 이제 모든 게 너 때문에 쉬워졌어. 라라라라. 오늘 산 꽃병에 꽃을 꽂는 동안 난 불을 피울게.

🙉 침팬지, 30억 년의 역사를 노래하다

30억 년의 지구 역사를 180초에 담은 Royal Ontario Museum의 <Immortal: Nature's Symphony>
오페라를 부르는 침팬치의 모습을 웅장한 영상미로 표현한 ROM의 대작

토론토에서 손꼽히는 필수 방문지 중 하나인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M)이 엄청난 스케일의 캠페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침팬지 '루나'의 시선을 따라 단 3분 만에 30억 년의 지구 역사를 압축하는 경이로운 감동을 보여주는 데요. 오페라 L’elisir d’amore(사랑의 묘약)의 아리아인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부르는 루나의 표정과 움직임이 놀랍도록 섬세합니다. 


이 영상을 제작한 감독 룬 밀턴은 인간 대신 침팬지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침팬지가 미지의 것을 이해하려 애쓰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고 답했어요.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이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위대한 자연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성찰하게 하는 곳으로 남고 싶었던 것일까요.


무엇보다 이 영상을 소개하는 한 줄이 멋진 카피더라고요. <We live on in what we leave behind> 우리는 인류가 남겨준 것들 속에서 생을 이어갑니다. 좀 더 멋진 해석을 아는 분은 맨 아래에 베스트 콘텐츠 투표창을 통해 의견 남겨 주세요.

🧙네이키드에 당황한 위키드

위키드 공식 인형 패키지에 음란물 사이트 주소를 잘못 인쇄한 마텔의 실수

님, 위키드 보셨나요? 어느새 국내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던데요. 저도 눈물 줄줄 소름 끼쳐 하며 재밌게 보았답니다. 위키드는 영화 바비처럼 다양한 브랜드와의 마케팅 협업으로 덕후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죠. 그중 하나는 마텔사에서 제작한 위키드 공식 인형인데요. 입꼬리 한쪽이 올라가는 엘파바와 해맑은 글린다의 특징을 찰떡같이 구현해 갖고 싶다고 입맛을 다시고 있었는데, 글쎄 여기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상황이 있었더라고요.


공식 인형 패키지 뒷면에 위키드 영화 사이트를 적는다는 게 그만 음란물 사이트 주소를 잘못 적어 인쇄한 거예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찾아봤는데요. 영화 공식 사이트 주소는 www.wickedmovie.com인데 그만 Movie가 누락된 www.wicked.com으로 인쇄되었더라고요. 현재 저 주소는 신고 때문인지 아예 들어갈 수 없는데요. 찾아보니 성인만 들어갈 수 있는 음란물 사이트였다고 해요. 마텔은 뒤늦게 인쇄가 잘못됐음을 사과하고 패키지 상자를 버리거나 링크를 가려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다른 브랜드도 아니고 어린이들이 주 타겟인 마텔사의 인형 패키지에 인쇄 오류라니요. 어떻게 이런 일이. 하지만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잖아요. 그렇지만 담당자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했겠죠. 패키지 디자인을 했던 담당자분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합니다.

✳️ 위키드 인형 소개 https://shop.mattel.com/collections/wicked?srsltid=AfmBOopFxGNPBhkpRlJyy0csOnGmrwWoEFRbDr1lVAbFTNsCltgn_S60

⛄ 내 리뷰가 연극이 된다면

별 다섯개 리뷰를 한 편의 연극처럼 연기한 Amazon의 <Amazon 5-Star Theater>

요즘은 무언가 구입하거나 배달음식을 시킬 때도 꼭 리뷰를 확인하게 되죠. 전 세계 소비자들이 집결하는 아마존은 기발한 리뷰들로 가득한데요. 이런 고객의 리뷰를 작품으로 재탄생 시킨 아마존의 홀리데이 광고를 소개합니다. 작품을 연기할 배우는 진지한 연기로 유명한 아담 드라이버고요. 크리스마스 트리와 아마존 상자가 배경에 높인 따뜻한 분위기의 무대에서 정장을 차려입은 배우가 리뷰를 낭독합니다. 


이 영상 속 제품은 별 다섯개를 받은 바나나 슬라이서인데요. 실제 리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피) 바나나 슬라이서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미 바퀴나 페니실린에 대해 언급된 것처럼 더 말할 것이 있을까요?
이것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입니다.
남편과 저는 끊임없이 다투곤 했어요. 누가 그날의 바나나 조각을 자를 것인가를 놓고요. 이건 정말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일이었죠.


이런 대화가 반복됐어요.
"하루 종일 아이들 돌보느라 고생했어. 바나나 써는 걸 조금 도와줄 수 있어?"
그러면 남편은,
"12시간 동안 일하고 왔는데, 바나나 써는 일까지 하라는 거야?"


이런 작은 일이 관계를 완전히 망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우리 아이들이 방에서 인형을 가지고 매일 우리가 다투던 바나나 싸움을 재현하는 걸 들었을 때, 우린 변화를 결심했죠.

그때 바나나 슬라이서를 발견했어요. 그 후로 우리의 결혼 생활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해졌고, 우린 이것을 부부 관계에도 활용하기 시작했답니다.

별 다섯 개. - Mrs. T.


아마존 측은 이 캠페인을 소개하며 최고의 스토리텔러는 고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는데요. 콘텐츠의 댓글이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듯, 상품의 리뷰가 놀이터가 되는 쇼핑 플랫폼, 고객을 위한 최고의 쇼핑몰이자 커뮤니티가 아닐까요.

🎅거기서 카리나가 왜 나와

신세계 계정을 해킹한 산타의 최후, 신세계 백화점 인스타그램 현황 
Credit: K문화 체험하며 한국을 즐기던 산타 할아버지의 갑작스런 사고 소식과 함께 계정을 장악한 카리나

경제 불황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신세계의 SNS 위탁 운영과 광고 모델 계약을 맺게 되었다는 산타클로스. 순대 국밥에 소주 한 잔, 네컷 사진과 지하철 만쥬까지, 야무지게 한국 문화를 즐기던 산타 할아버지가 의문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핸들이 고장 난 8톤 트럭처럼 빨간 불임에도 도로를 질주하다 그만, 정말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건데요. 응급실에 입원한 산타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으니...바로 카리나? 이 영상이 티저인걸 보니 앞으로 새로운 산타, 카리나의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은데요. 과연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 신세계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nly_shinsegae/

산타의 사고로 새롭게 크리스마스를 책임질 뉴 산타는 카리나?

🎂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세요

그거 아세요? 우리가 평생 먹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100개가 안 된다는 걸.

럭셔리 끝판왕 신라호텔 케이크들
크리스마스의 또 다른 주인공은 크리스마스 케이크죠. 요즘 정말 예쁜 케이크가 많은데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신라호텔의 케이크입니다. 블랙 트러플에, 샤또 디켐, 밀푀유, 발로나 초콜릿 무스, 산딸기콩튀피르와 같은 고급 재료로 만든 이 케이크는 가격도 엄청난데요. 최고가는 40만 원. 신라호텔 1박 비용에 맞먹는 금액이네요.🙄
제니와 함께 협업한 누데이크의 아름다운 케이크들  
제니의 감각이 물씬 더해진 누데이크의 이번 케이크는 정말 예뻐요. Jennierubyjane(제니루비제인)이라는 제니 레이블처럼 새빨간 루비 컬러와 리본 디테일들이 돋보이는 누데이크 케이크는 아까워서 손도 못 댈 비주얼입니다. 유려한 구두 모양으로 제작된 루즈힐이라는 이름의 케이크는 진짜 구두 대신 선물해도 좋아할 것 같아요.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콘래드 서울의 케이크 
콘래드 서울의 케이크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과한 장식을 배제한 미니멀한 라운딩 디자인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트리 모양을 형상화한 케이크에 반짝이는 금가루 한 줄도 감각적이고요. 귀여운 눈사람 케이크도 기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마침 이 글을 쓰는 와중에 디에디트에서 멋진 케이크를 잔뜩 소개해 주셨어요. 더 많은 케이크가 궁금한 분은 https://the-edit.co.kr/73324를 참고해 주세요.
지난호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는 <사기꾼 잡는 AI할머니>가 선정되었습니다
지난주 메일 내용이 너무 길어서 살짝 잘렸더라고요. 이번엔 분량 조절에 조금 더 신경써 보았습니다. 이번주는 업무도 컨디션도 조절 잘 하시는 한 주 되세요!  
✳️ 지난 뉴스레터 모음 https://www.seoulwriter.com/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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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Seoul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