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누구의 주장이 옳다고 판단하시나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주장 중에 무엇이 맞는가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10만원을 더 내겠다’는 일상적인 표현을 완전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애초에 A가 “내가 10만원 더 낼게.”라고 할 때 B에게 “나는 55만원, 너는 45만원이라는 뜻이야.”라고 충분히 설명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B 역시 그냥 흘려넘기지 말고 “너는 60만원, 나는 40만원이라는 뜻이야?”라고 질문을 던졌어야 했죠. 돈과 관련된 문제, 특히 친구 사이의 금전 관계는 사소한 것이라도 빈정을 상하게 만들고 자칫 남은 인생 동안 다시는 안 볼 절교로 이어질 수 있기에 사전에 ‘확실하게’ 정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사람들은 “동업은 깨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동업하지 마라.”란 말을 흔히 합니다. 어쩌면 이 말은 동업 관계까리 보상이나 비용을 나누는 기준을 처음에 확실하게 정하지 않아서 생긴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나 친구끼리 혹은 아는 사람끼리 처음부터 일일이 기준을 정하는 게 좀스러워 보이거나 계산적으로 보일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갔다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겁니다. 나중에 사소한 것 때문에 빈정이 상해 되돌릴 수 없는 관계의 파열로 이어질 테니까요. “내가 그냥 60만원 낼게.”라고 통쾌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