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조는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

2월 넷째주 안건 / / 완벽의 끝에서

애정하는 구독자 여러분 반가워요. 패트 에디터가 항상 '이 취미'를 즐기고 있다고 말하면, 주변 사람들은 쉽게 놀라곤 하는데요. 바로 라틴댄스 입니다 🕺 어느 덧 라틴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었고, 지난주에는 저의 첫 공연 무대가 있었는데요.

취미로 시작했고 또 여전히 취미로 즐기고 있지만, 막상 공연을 준비하다보니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연습했고, 또 욕심이 나더라고요. 하물며 발레를 업으로 하는 이에게, '백조의 호수' 공연의 프리마돈나 자리는 무엇을 감수하고서라도 지키고 싶은 것이겠죠. 오늘은 그 타오르는 욕망과 완벽을 향한 갈망을 다룬 영화, <블랙 스완>을 소개할게요.

#에디터선정주말영화

🎬 완벽의 끝에서, 《블랙 스완》

2010 • 드라마, 스릴러 • 1시간 48분 • 나탈리 포트만, 뱅상 카셀 주연 • ★3.9

착한 딸이자 촉망받는 무용수인 '니나'. 그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백조의 호수' 공연의 프리마돈나, 즉 메인 무용수로 발탁됩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선한 '백조'는 완벽하게 소화했지만, 악한 '흑조' 연기는 단장의 마음에 차지 않는데요.

아무리 연습해도 라이벌 무용수의 '흑조' 연기를 따라갈 수 없게 된 니나는, 점점 헛것을 보기 시작합니다. 몸에서는 검은 깃털이 솟아오르고, 라이벌 무용수는 나를 몰아내려는 악마처럼 보이죠. 설상가상 무대 공연날 늦잠을 자 버린 니나. 그녀는 무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을까요? 지금 디즈니플러스에서 완벽을 향한 집착을 감상하세요.

#에디터검토의견

👀 에디터의 베스트컷

오디션을 마친 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니나는 단장을 찾아가서 묻죠. 자신은 잘할 수 있고, 완벽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항변하는데요.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단장은 집착하는 것과 완벽해지는 것은 다르다며, 자신을 완전히 놓아야 완벽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단장의 교육관이 올바른지와는 관계 없이, 저 역시 학창시절 공부할 때도, 그리고 회사원으로서 무언가를 기획할 때도 많은 시간을 들이고 노력하면 무조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어왔었어요. 하지만 엉덩이힘으로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냈음에도, 결국 최종적으로 선택되는 사람은 항상 시간투자보다는 정말 일을 즐기고 미친 것처럼 하는 사람이었죠. 항상은 아니겠지만, 결국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무언가를 즐기게 될 때 더 특별하게 빛나는 에너지가 나오는 듯 합니다.

— 에디터 차차 🤔

마침내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지고 모두가 니나를 칭찬하던 그 때, 니나는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단원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토록 원했고 또 원하던 완벽함을 느꼈지만, 그것을 위해 나 자신을 엄청나게 희생해야 했기 때문이죠.

얼마 전 소개해 드렸던 위플래시의 주인공 '앤드류'가 떠올랐습니다. 그 때 저는 이런 광기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 답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어쩌면 이런 광기로 한계를 돌파해 우리에게 길을 내어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들어 자주 하게 됩니다. 마치 퇴근길마다 스텝을 밟으며 연습했던 누군가처럼요...🙄

— 에디터 패트🕺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에디터의TMI

🕺 도파민 중독자의... 공연 이야기

🕺: 늘 수업만 듣던 장소에서 '핫-데뷔'를 하려니 어찌나 떨리던지요. 이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한 달 간 수 없이 연습실을 드나들던 기억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3분 가량의 짧은 공연이었지만, 막상 공연이 끝나니 아쉬움에 내려오고 싶지 않더라고요 (이런게... 도파민?). 님도 자신만의 도파민제(?)가 있으신가요?

🤔: 에디터 패트는 늦은 춤바람이 들었네요. 저는 몇 년전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댄스 동아리 활동을 했었는데요. 부끄럼이 많은 사람이든, 내향적인 사람이든, 연습한 것을 100% 무대에서 발휘하고 왔을 때 오는 쾌감... 무대에서 한번쯤은 모두가 느껴봤으면 합니다! 자신을 내려놓고 에너지를 발산할 기회는 어째 나이를 먹어가면서 흔치 않아지는 기분이네요. 😔

~ 주말구조완료 ~

주말구조영화위원회는 나른한 주말을 이겨내는 좋은 영화를 소개합니다. 유명하지 않아도 왓챠나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고, 무겁지는 않지만 너무 가볍지도 않은 영화를 찾아드려요.

🤔 에디터 차차: 좋은 영화를 잊지 않기 위해, 흘러가는 생각을 남기기 위해 글을 쓰기로 결심했어요. 초보직장인 인생에 재밌는 일 하나쯤 있어 다행이에요. 많은 영화를 보고 주말구조영화위원회만의 색깔이 담긴 영화를 소개해나가고 싶어요.

🕺 에디터 패트: 영화를 실컷 보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낭만있는 영화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요즘에는 라틴댄스에 빠졌어요. 차차 에디터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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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구조영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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