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안녕하세요. 음악, 오페라, 무용 소식으로 돌아온 10월 셋째 주 위클리 허시어터입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공연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번 호에서는 음악 공연 여섯 편, 오페라 공연 세 편, 무용 공연 세 편까지 총 열두 편의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음악 무대에서는 거암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정경화 씨의 독주회 소식과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의 창단 30주년 기념 연주회 <이립을 너머>,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선보이는 정순임 명창의 <박록주제 흥보가>, 소리꾼 이자람 씨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르는 <판소리 갈라 시리즈: 작창 2007/2011>,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씨의 ‘2023 나루 커넥트 클래식 페스티벌’ 공연 소식, 피아니스트 백혜선 씨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주는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음악의 향연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오페라 무대에서는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작 <노르마>,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국내 초연되는 <엘렉트라>를 만나실 수 있고요, 무용 무대에서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선보이는 현대무용가 허성임 씨의 신작 <내일은지금이고오늘은어제이다>, 서울시무용단의 신작 <엘리자베스 기덕>, 국립발레단의 유쾌한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허시어터에서 준비한 공연들과 함께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알찬 관극 되시고, 다음 주 다양한 읽을거리와 함께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디터 윤단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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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향과의 협연을 마친 정경화 씨는 거암아트홀에서 독주회로 관객들과 다시 만납니다. 피아니스트 김태형 씨의 반주로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그리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번, 플랑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까지 총 세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연 포스터에서 ‘오직 현과 활로, 시대를 개척한 세기의 거장’이라고 정경화 씨를 소개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인데요, 오직 현과 활로 시대를 개척하고 세상을 정복한 그가 144석의 거암아트홀 작은 무대에서는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일시 | 10.29 ~ 10.29 장소 | 거암아트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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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이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창단 33주년 기념 연주회를 갖습니다. 1990년 창단해 2020년 30주년을 맞은 다스름은 코로나19로 인해 당해 기념공연을 열지 못했고 이듬해인 2021년부터는 작곡가 김청림 씨가 대표를 맡으며 20대 젊은 연주자들로 단원들을 재편하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른 살을 뜻하는 ‘이립(而立)’을 타이틀로 한 이번 연주회는 창단 3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단체의 세대교체 과정과 그 의미를 알리고자 하는 두 가지 의의를 가지고 원년 단원들부터 현 단원들까지 총 34명의 연주자가 출연해 3일간의 실내악축제로 펼쳐집니다.
최근 몇 년간 부쩍 젊어진 국악 공연이 동시대의 이슈는 물론 여성주의 의제를 끌어안으며 관객들에게 밀착해 오고 있는데요, 다스름의 여성 연주자들이 지켜 온 국악실내악의 선율도 그 흐름 위에서 관객들과 더욱 긴밀한 호흡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시 | 11.03 ~ 11.05 장소 | 서울돈화문국악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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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의 11월 완창판소리 무대의 주인공은 정순임 명창입니다. 정순임 명창은 <박록주제 흥보가>를 들려줄 예정인데요, <박록주제 흥보가>는 경북 구미 출신 박록주 명창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무렵 김정문 명창에게 배운 <송만갑제 흥보가>를 바탕으로 김창환의 <제비 노정기>, 백점봉의 <비단 타령> 등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다듬어 새로 부른 것입니다. 사설이 간결하고 골계(滑稽)적 요소들이 축소되어 웃는 재미는 덜하나 기품 있고 점잖은 소리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박록주 명창의 제자들 가운데 박송희 명창과 한농선 명창이 200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기예능보유자(인간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완창판소리의 주인공 정순임 명창은 2006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되었습니다.
일시 | 11.11 ~ 11.11 장소 | 국립극장 하늘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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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이자람 씨의 판소리 오디세이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의 <판소리 갈라 시리즈: 작창 2007/2011>로 이어집니다. 2007년 작 <사천가>와 2011년 작 <억척가>의 하이라이트 대목으로 구성된 갈라 공연으로, 단짝인 이준형 고수 외에 베이스와 기타의 김정민 씨도 함께합니다. 이자람 씨는 11월에 <노인과 바다>로 경기도 광주와 평택 관객들을 만나는 한편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순신>에서도 작창과 출연을 함께하는데요, 이자람 씨의 바쁜 행보를 따라잡는 관객들의 걸음도 숨찬 11월이 될 것 같습니다.
일시 | 11.15 ~ 11.15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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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반도네오니스트로 꼽히는 고상지 씨가 동료들과 함께 나루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2023 나루 커넥트 클래식 페스티벌’에 참가해 피아졸라의 탱고 음악을 선보입니다. 이번 무대에서는 피아졸라의 가장 매력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반도네온 콘체르토 아콩카과’가 연주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고상지 씨의 반도네온 연주로 듣는 탱고 음악과 함께 초겨울을 맞이하는 것도 인상적인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일시 | 11.17 ~ 11.17 장소 |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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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가 주최하는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백혜선 씨입니다.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는 피아노 협주곡의 명곡으로 꼽히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하루에 모두 연주하는 프로젝트로, 프로코피예프, 브람스, 베토벤으로 이어지는 연주 사이클에 신창용, 백혜선, 박재홍 씨가 협연자로 참여하며 오케스트라는 인천시향이 함께합니다. 백혜선 씨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롯데콘서트홀에서 ‘백혜선의 베토벤’으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 및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날 연주에서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을 연달아 들려줄 예정입니다.
일시 | 11.19 ~ 11.19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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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오페라 <노르마>가 공연됩니다.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대표작으로, 기원전 50년경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는 갈리아(옛 프랑스)를 배경으로 드루이드교를 이끄는 대사제 노르마의 금지된 사랑이 초래한 비극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제 신분으로 결혼이 금지되어 있는 노르마는 로마군 총독 폴리오네와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아 몰래 키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폴리오네는 노르마를 따르는 또 다른 사제 아달지사에게 반해 노르마를 배신하려 합니다. 노르마는 폴리오네와의 관계 때문에 로마와의 전쟁을 미뤄 왔지만 폴리오네의 마음이 돌아선 이상 전쟁을 미룰 이유가 없어지죠. 분노한 노르마는 신의 동의를 얻었다며 로마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폴리오네는 아달지사와 야반도주할 계획을 세웁니다. 과연 이 비극의 끝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요.
공연은 알렉스 오예가 연출한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으로, 노르마 역에는 소프라노 여지원 씨와 데시레 랑카토레가, 아달지사 역에는 테레사 이에르볼리노와 김정미 씨가, 폴리오네 역에는 마시모 조르다노와 이라클리 카히제가 더블 캐스팅되었습니다.
일시 | 10.26 ~ 10.29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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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은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공주 투란도트와 혼인하기 위해서는 공주가 내거는 세 가지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데요, 망국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가 이에 도전합니다.
배경이 중국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투란도트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몽골 공주 쿠툴룬으로, 아버지 카이두 칸의 군대에서 활약한 전사였고 쿠빌라이 칸과 대립하며 원나라 정벌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쿠툴룬과 결혼하기 위해서는 그와 씨름(또는 레슬링)을 하여 이겨야 했고 패배하면 100마리의 말을 왕실에 바쳐야 했는데요, 쿠툴룬이 결혼하지 않고 왕실에 계속 남아 있자 아버지와 근친상간 관계라는 악의적인 소문이 퍼지게 되고, 카이두 칸은 딸을 쿠룰라스 일족의 아부 타쿨과 결혼시킵니다.
이야기의 원전은 페르시아의 ‘아라비안 나이트’라고 불리는 <천일일화>인데요, ‘천일야화’라고도 불리는 <아라비안 나이트>가 여성을 불신하는 왕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매일 밤 이야기를 들려주는 세헤라자데의 서술로 진행되는 이야기인 데 비해 <천일일화>에서는 남성을 멀리하는 카슈미르 공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유모가 매일 아침 공주를 목욕시키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투란도트라는 이름은 중세 페르시아어로 ‘투란의 딸’이라는 뜻입니다.
박혜진 단장은 지난 3월 뮤지컬 연출가인 조수현 연출과 협업한 <마술피리>의 성공 이후 이번에는 연극 연출가 손진책 연출과 손을 잡았는데요, 독일에서 활동 중인 이래이 연출이 협력연출로 함께하고, 주인공 투란도트 역에는 소프라노 이윤정, 김라희 씨가, 류 역에는 서선영, 박소영 씨가 더블 캐스팅되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끝나면 고양으로 무대를 옮겨 한 번 더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일시 | 10.26 ~ 10.29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일시 | 11.11 ~ 11.12 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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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엘렉트라>를 국내 초연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휴고 폰 호프만슈탈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1909년 독일 드레스덴 호프오퍼극장에서 초연된 단막 오페라로, 이번에 선보이는 버전은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오페라발레극장과의 합작 프로덕션입니다.
지난 허시어터에서는 아가멤논 왕가의 비극을 다룬 연극 작품 <이 불안한 집>과 <클리테메스트라>를 차례로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연극 무대에 이어 오페라까지, 올 가을엔 아가멤논 왕가에서 벌어진 여성들의 복수극을 다양한 버전으로 보게 되었네요.
호프만스탈의 <엘렉트라>는 제목 그대로 엘렉트라에게 집중합니다. 작품에서 오레스테스가 어머니 살해의 주체가 되는 것은 소포클레스의 동명 작과 동일하지만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남편을 살해한 뒤 불면과 악몽에 시달리는 클뤼템네스트라, 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꿈꾸다 마침내 그 복수가 완성되자 기쁨에 겨워 춤을 추는 엘렉트라,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것보다 여성으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언니 엘렉트라와 대립하는 크리소테미스까지, 각자 다른 가치관을 지닌 세 여성의 모습에 있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기뻐하며 춤을 추는 엘렉트라의 모습은 슈트라우스의 전작 <살로메>에서의 일곱 베일의 춤과 겹쳐집니다만, 엘렉트라의 춤은 살로메의 그것과 달리 “나는 죽은 존재나 다름없다”며 오레스테스 앞에서 절망감을 토로하던 엘렉트라가 “음악이 안 들리느냐? 그 음악은 바로 내 안에서 나오고 있어” “다들 말하지 말고 춤추라”는 대사와 함께 온전히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페라 <엘렉트라>가 대구 관객들에 이어 다른 도시의 관객들과도 곧 만날 수 있기를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일시 | 10.20 ~ 10.21 장소 | 대구오페라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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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가 허성임 씨가 신작 <내일은지금이고오늘은어제이다>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참가합니다. 허성임 씨는 여성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안무가로, 작품으로는 <넛크러셔>, <님프>, <W.A.Y>, <사라지는 것은 모두 극적이다> 등이 있습니다.
<내일은지금이고오늘은어제이다>는 현대사회에 범람하는 정보로 인한 혼돈과 소통의 부재를 진단하고 우리가 잃어버린 몸을 되찾고 의견과 의견 사이, 제스처와 제스처 사이에 묻힌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추상적인 움직임으로 표현되기 마련인 현대무용은 이를 어떻게 포착해낼지, 허성임 씨가 안무와 연출을 맡는 것은 물론 출연자로 함께하고 무용수로는 마르타 파사코포울루와 이세준 씨가 함께 무대에 오릅니다.
일시 | 10.24 ~ 10.25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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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용단은 신작 <엘리자베스 기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한국을 방문한 영국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본 한국의 풍경을 무용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키스는 1915년 일본에 처음 방문한 뒤 동양의 이색적인 아름다움과 문화에 심취하게 되었고, 1919년부터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한국인의 문화와 일상을 수채화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1919년 도쿄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한국을 소재로 한 그림을 처음 전시했고, 1921년과 34년에는 서울에서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당대 서양인으로는 한국 소재 그림을 가장 많이 남긴 화가였는데, 그림 낙관을 한국식 이름인 ‘기덕’이라고 찍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고 합니다.
서울시무용단이 무용으로 그려내는 키스의 그림과 당대의 풍속은 어떤 무대를 보여주게 될까요. 현대무용가 김성훈 씨가 안무를 맡고 <러브레터>, <작은 아씨들>, <라스트 세션> 등을 연출한 오경택 연출과 <손 없는 색시>, <춘향전쟁>, <궁: 장녹수전> 등의 대본을 쓴 경민선 작가가 의기투합했습니다.
일시 | 11.02 ~ 11.05 장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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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은 <고집쟁이 딸>로 관객들과 만납니다. 현존하는 전막 발레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 작품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프랑스 안무가 장 도베르발이 우연히 보게 된 판화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1789년 프랑스 보르도 그랜드시어터에서 초연한 것이 최초 버전입니다.
그림의 내용은 한 농가의 창고를 배경으로 젊은 여자는 옷매무새가 흐트러져 있고 어머니인 듯한 중년여자가 그를 야단치고 있으며, 젊은 남자는 어디론가 도망치려 하고 있는데, 작품은 이를 모티브로 부유한 홀어머니 슬하의 딸 리즈가 어머니가 원하는 신랑감이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농부 청년 콜라스와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경쾌한 톤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1828년 도베르발의 조수였던 장 오메르가 작곡가 페르디낭 에롤드에게 새로운 곡을 의뢰해 새로운 안무로 무대에 올렸으나 지금은 도베르발과 오메르의 안무는 모두 유실되어 남아 있지 않습니다. 국립발레단은 2005년 쿠바발레단 필립 알론소가 안무한 버전을, 지난해에는 로열발레단 예술감독이었던 프레데릭 애쉬튼이 안무한 버전을 공연한 바 있습니다. 올해 공연은 지난해 올린 애쉬튼 버전이며, 캐스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일시 | 11.08 ~ 11.12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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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 준비한 콘텐츠는 여기까지입니다. 허시어터를 통해 공연을 알리고자 하시는 여성 창작자들께는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으니 메일로 준비 중인 공연 소식을 전해주십시오. 그리고 위클리 허시어터에 대한 의견을 나눠주시거나 지난호를 다시 보실 분들은 아래의 버튼을 눌러주세요. 그리고 허시어터 레터가 스팸메일함에 들어가지 않도록 허시어터 메일(theatreher@gmail.com)을 주소록에 꼭 추가해주시고 지메일 사용자는 프로모션 메일함을 한 번 더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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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시어터theatreher@gmail.com허시어터는 무대 위의 여성들을 조명하는 여성주의 공연 큐레이션 메일링입니다.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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