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도 미국의 후광을 업고 대통령까지 됐지만 정국 수습을 못 하자 하루아침에 버려졌습니다. 박정희도 5.16쿠데타 당시 미국의 낙점을 받고 미국에 충성했지만 쓸모가 없어지니 김재규에게 제거됐습니다. 김재규는 자기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두환도 미국의 선택을 받았지만 결국 미국이 고안한 6.29선언을 거쳐 권력에서 밀려나 감옥에 갔습니다.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은 “공직사회는 로봇 태권브이와 비슷해서 그 자체로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그런데 결국은 그 헤드에, 조종 칸에 철수가 타면 철수처럼 행동하고, 영희가 타면 영희처럼 행동한다. 철수나 영희가 아무것도 안 하면 제자리에 주저앉아서 엉뚱한 행동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이 조종하는 로봇(검찰)은 나쁘지만 자신이 조종하면 괜찮다는 말입니다. 피 묻은 로봇이라도 주인이 바뀌었으니 쓸 수 있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