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기업이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설득하는 방법 ✅ 섹터 분석 ⬜ 벤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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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EDGE - Deep Dive 주목받은 테크 & 스타트업 투자 뉴스를 한 걸음 더 들어가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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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인도 F&B의 상징, 레벨푸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인터넷 식당을 표방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인도의 레벨푸드(Rebel Foods) 입니다. 2011년 Fassos란 이름의 인도식 치킨 비르야니(Biryani) 전문 브랜드로 탄생한 레벨푸드는 2015년부터 멀티브랜드 개념의 공유주방으로 탈바꿈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한 인도의 대표 F&B 스타트업입니다.
레벨푸드는 인도식, 중식, 분식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 11개를 보유하고 인도를 비롯, 두바이, 인도네시아, 영국 등 지역에서 450곳에 가까운 주방 거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이닝 기능 없이 모든 음식을 '배달'을 통해 판매하며 450개의 거점에서 11개의 브랜드를 서비스하기 때문에 4천 개의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과 맞먹는다는 계산으로 전세계 최대 인터넷 식당이라고 자신들을 포지셔닝하는 기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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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el Foods - World's Largest and Fasted Growing Internet Restaurant Compan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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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면면 또한 화려합니다. 현재 시리즈F 라운드까지 진행한 레벨푸드는 세콰이어캐피탈을 비롯, 골드만삭스, 코투매니지먼트 등 유명 기관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투자청이 리드로 참여한 2021년 10월 시리즈 F 라운드에서는 기업가치 $1.4B을 기록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기도 하였습니다.
- 21년 4월부터 22년 3월까지의 실적을 집계한 FY22 기준 매출은 약 1,500억 원으로 팬데믹 기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 영업이익률은 FY21 -90%에서 -66%로 개선되었지만 적자 규모는 55%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인도 1위 기업이지만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약점을 지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전세계적으로 음식배달 플랫폼 및 배달에 의존한 외식업체들이 수요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최근 실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회사는 작년 말부터 소규모 벤처 대출을 꾸준히 받으며 자금을 보충하고 있다고 알려져,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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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el Foods FY21 vs. FY22 실적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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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공유주방'이란 용어가 유행하기 시작한 시점은 우버의 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이 '차량 공유' 다음으로 점찍은 사업이 '주방 공유'라는 것이 알려진 2019년 이후부터입니다.
이때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국내 공유주방 사업자들의 가장 큰 패착은 주방의 역할에 우버와 위워크의 이미지를 덧씌워 '공간을 공유'한다는 개념에 지나치게 매몰되었다는 점입니다.
- 상업용 주방은 '매일 출퇴근 차량의 뒷자석'처럼 낭비되는 '유휴' 공간이 많은 곳이 아닙니다. 애초에 공유를 통해 창출할 시너지가 크지 않은 영역이었습니다.
- 오피스는 장기계약, 초기 기업에게는 부담스러운 비용, 오피스마다 존재하는 유휴 공간의 존재로 인해 공간을 나누는 전대업이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방은 여러 업체를 한 곳에 모은다고 임대료가 싸지거나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지 않습니다.
트래비스로 인해 공유주방이란 단어가 유명해지기 훨씬 이전인 2015년부터 '버추얼 키친'이란 컨셉으로 사업을 확장해 온 레벨푸드는 주방을 공유하건 공유하지 않건 F&B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꾸준히 찾아오는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 자사 브랜드의 메뉴를 판매하는 F&B 기업으로 성장한 곳입니다.
2015년부터 Behrouz라는 브랜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자사의 추가 브랜드를 키우면서도 점포에 대한 추가 투자 없이 신규 메뉴를 판매할 수 있는 인프라인 '공유주방'에 집중하기 시작, 하나의 거점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다루는 '멀티-키친'으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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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el Foods 공유 주방은 하나의 조리 공간에서 다수의 브랜드를 동시다발적으로 요리하는 '멀티브랜드' 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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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푸드가 시리즈B 단계부터 투자자들을 설득한 논리의 핵심에도 '멀티브랜드'와 '공유주방'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플랫폼 기업에서 관측되는 네트워크 효과, 즉 규모가 커질수록 오히려 투입 대비 창출되는 가치가 늘어나는 수확체증의 법칙이 외식업에서도 달성 가능하다는 논리로 투자자 설득에 나선 것입니다.
- 규모가 커질수록 점포가 증가하는 속도보다 전체 주문량 및 점포 당 주문량이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
- 신규 지역에 진출하여 매출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된다
- 신규 점포 오픈 후 매출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꾸준히 단축된다
- 신규 브랜드의 매출이 일정 목표에 도달하는 시간이 꾸준히 단축된다
레벨푸드는 '공유주방 - 멀티브랜드'라는 차별화된 자산 덕분에 자신들의 성장 및 효율성 개선 지표가 테크 기업에서 볼 수 있는 '가속화되는 우상향 그래프'를 닮았다고 내세웁니다. F&B 산업은 디지털 전환의 마지막 남은 영역이며 레벨푸드는 외식 브랜드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플레이북을 다시 쓰고 있다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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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량이 증가하는 속도가 더욱 가팔라짐 -> 점포 매출 증가율이 매년 상승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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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도시에 진출할 때 월 매출 INR 1Mn (약 1,500만 원) 달성 시간 단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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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점포 오픈 후 월 매출 INR 1Mn (약 1,500만 원) 달성 시간 3개월까지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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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브랜드의 매출 안정화 단계까지 도달하는 시간 꾸준히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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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의 리스크가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유행에 민감한 업의 본질상 사업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항상 대중적인 인기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사람들의 입맛도 변하며, '맛' 이외에도 여러가지 정성적인 요인이 브랜드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가 바로 외식업입니다.
레벨푸드는 외식업을 플랫폼화하여 '사업의 성과가 예측 가능하고', '꾸준히 효율성을 개선하고', '네트워크 효과까지 구현하는' 테크 기업으로 탈바꿈시켜 F&B 사업에 내재된 '불확실성'이라는 본질적 리스크를 제거하였다는 점이 주목을 받으며 벤처투자자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던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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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외식 브랜드는 수익성 달성에 장기간 소요 |
레벨푸드 점포는 멀티브랜드 활용, 3개월 내 안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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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푸드는 외식업의 테크화를 전면에 내건 기업답게 기술 개발 및 운영 효율화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 이미 2018년부터 자체 제작한 로봇 조리 기계를 도입, 표준화된 조리 시간과 방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 모든 조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 신규 브랜드의 컨셉부터 출시까지 R&D 전반에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프로세스를 적용하고있는,
전세계 어떤 F&B 스타트업보다도 '기술'에 진심인 기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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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매뉴얼화, 공급망 통합 및 R&D 표준화를 통해 F&B 기업을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레벨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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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회사가 여러가지 도전에 직면한것도 사실입니다. 팬데믹 이후 배달수요 감소는 인도의 음식배달 기업들의 매출 변화를 통해서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는 이슈이며, 레벨푸드의 성공이 2015 - 2020년 사이 인도 시장의 특수한 상황에서 기인한것이 아닌, 전세계 이머징마켓에서 통하는 모델이란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인도 외 지역에서의 성과도 보여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사는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이미 시리즈F 단계까지 진행한 후기 성장 단계 기업이다보니 IPO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지만 앞에서 주장한 '성장가속화'와 '운영효율성'에 비해 여전히 영업이익률이 -50%가 넘는다는 점에서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향후 1 - 2년 이내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레벨푸드가 이러한 낮은 수익성을 일반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설득해낼 수 있을지도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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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레벨푸드의 사례가 흥미로운 이유는, 참고할만한 해외 성공 사례가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이 어떻게 스토리라인을 구성하고 어떤 지표를 가지고 투자자들을 설득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해외에서 성공한 모델'이란 점에 기대어 투자자를 설득하는 현실에 비춰볼때, 레벨푸드는 이머징마켓에서 구현 가능한 자신만의 사업 모델을 발전시키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F&B 기업'이란 주제의 첫번째 꼭지로 레벨푸드의 사례 및 피치덱을 분석하였습니다.
- 다음 2편에서는 국내에서 벤처캐피탈의 선택을 받은 F&B 스타트업하면 떠오르는 기업 '고피자'의 최근 라운드 피치덱을 분석하고
- 고피자가 벤처캐피탈을 설득한 논거는 어떤 것들인지, 레벨푸드와는 어떻게 비교해볼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InsightEDGE는 여기까지입니다. 7월 중 보내드릴 2편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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