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

뉴스에서 국가별 경제 규모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용어가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입니다. ‘경제 성장률’이라는 말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 경제 성장률을 따질 때 GDP를 사용해요.

 

GDP란 일정 기간 한 나라 영토 안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생산물’의 가격을 합한 수치예요. 국경을 기준으로 하니까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면 한국 GDP에 포함되고, 한국인이 외국에서 생산한 것들은 포함되지 않겠죠.

 

최종생산물에는 여러 물건이나 건물 같은 재화는 물론 서비스도 포함돼요. ‘최종생산물’이라는 기준을 굳이 붙인 이유는 어떤 제품이 완전히 만들어지기 전 ‘중간재’ 상태인 경우는 계산하지 않기 위해서예요.

 

예를 들어 자동차나 선박에 들어가는 철강재들은 결국 차나 배로 완성돼야 시장에서 거래되잖아요. 그런데 아직 사용되지 않은 이런 중간재들을 GDP 측정할 때 포함해 버리면 최종생산물인 자동차 가치를 계산할 때 중복으로 집계되겠죠. 완성된 자동차 가치에는 철강재 가격도 포함된 거니까요. 이런 이유로 GDP를 측정할 땐 중간재는 빼고 ‘최종생산물’만 집계해요.

 

또 ‘일정 기간’ 생산된 것만 계산해야하니까 일반적으로 중고 제품 거래나 기존 주택 매매 같은 시장 거래는 포함되지 않아요. 이미 제품이나 아파트를 만들어 판매했을 때 ‘최종생산물’로 한번 집계됐기 때문이에요. 이때도 중복 계산을 피하는 거죠.

 

또 원칙적으로 시장에서 정식으로 거래된 것들만을 집계하기 때문에 불법 암시장에서 이뤄진 거래는 포함되지 않아요. 다만 시장에서 거래된 것은 아니지만 ‘국방·치안 서비스’ 같은 공공 서비스는 GDP에 포함해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GDP를 집계하고 있어요.

명목 GDP? 실질 GDP?


명목 GDP는 일정 기간에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당시 가격 그대로 집계한 수치예요. 예를 들어 2022년 GDP라면, 실제 2022년의 가격으로 집계한 수치인 거죠. 그런데 매년 이렇게 집계하면 실제로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기 힘들어요. 해마다 물가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작년보다 명목 GDP가 3% 만큼 늘어났는데, 물가도 3% 올랐다면 사실 경제는 성장하지 못한 셈이니까요.

 

그래서 물가 상승률을 빼고 경제 성장률을 따져보기 위해 만든 지표가 실질 GDP예요. 실질 GDP는 기준 연도를 정해놓고 이때 가격으로 GDP를 집계해요. 2022년 GDP라도, 기준 연도가 2015년이라면 모든 제품 가격을 2015년과 똑같이 계산해서 집계하는 거예요. 이러면 같은 가격을 기준으로 생산량만 따져볼 수 있으니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쉽게 알 수 있어요.

 

결국 한 나라의 전체적인 경제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할 때는 명목 GDP를, 경제의 성장 추세가 어떤지를 따져보고 싶을 때는 실질 GDP를 사용하게 돼요.

 

그래서 언론에서 ‘경제 성장률’을 뉴스로 전할 때 사용하는 GDP도 실질 GDP예요. 꼭 ‘명목’이나 ‘실질’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쓰지 않더라도 성장률 뉴스라면 ‘실질 GDP 구나’ 생각하시면 돼요. 경제 성장률이 3%라는 뉴스와 물가지수가 3% 올랐다는 뉴스를 함께 접했다고 해도 ‘물가가 올랐으니 실제로 성장하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은 안 하셔도 된다는 거예요.

 

경제 성장률(실질 GDP 성장률)이 3%이고,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이 3%였다면, 사실 명목 GDP는 6%쯤 늘어났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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