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남산에는 케이블카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1962년 5월 12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남산 케이블카는 회현동 승강장에서 남산 꼭대기 예장동 승강장까지 운영하고 있죠. 그런데 꽤 오래전부터 남산에 '곤돌라'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남산 관광객이 늘면서 기존 케이블카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기존 케이블카 정류장이 산 중턱에 있어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죠.
이와 같은 이유로 최근 서울시는 남산 곤돌라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지난달 29일 서울시는 '남산 친환경 이동수단 도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남산예장공원, 남산 정상부, 명동 등 남산 일대에 곤돌라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죠. 곤돌라 설치 구간으로 검토되는 곳은 남산예장공원부터 남산 정상부까지인데요. 남산예장공원에 위치한 하부승강장 예정지는 현재 우당 이회영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실 남산 곤돌라 사업은 여러 차례 무산된 적이 있는 사업입니다. 먼저 2008년 '남산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처음 추진됐지만, 환경 훼손 논란으로 무산됐습니다. 이후 2015년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의 하나로 다시 추진됐는데요. 당시에도 남산과 한양도성 경관을 해칠 수 있고,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무산됐죠.
이처럼 오래전부터 남산 곤돌라 사업을 두고 남산 정상부의 포화상태와 산림 훼손에 대한 지적이 일었습니다. 또한 환경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전국 각지의 케이블카 및 곤돌라 사업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