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번째 뉴스레터를 발행합니다.


우리의 앞날이 이 사변이 없던 때보다 좋아지기를, 각자는 자기 몫의 분투를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리영희가 그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을 둔 채도 존경하지만 그것들이 붙지 않은 채로의 ‘인간 그대로’에게 더욱 끌리고 매혹되고 그를 사랑한다고 한 한양대 동료 이강수 선생님의 글을 받았습니다. 92세의 노인은 직접 쓴 4백자 원고지 40여장의 원고와 리영희와의 50년간 사귐의 흔적인 엽서 사진 편지 등을 누런 봉투에 담아가지고 나타나셨습니다. 군포의 수리산에 초대합니다 로 시작되는 한글과 한자가 아름답게 섞인 세로쓰기 편지는 마치 멀리 떨어져 만날 수 없는 두 사람이 말로써 우정을 나누는 옛 사람의 풍류를 떠오르게 합니다. 정갈하게 살아오신, 리영희와 아주 오랫동안 가깝게 지낸 이강수 선생님의 글을 실을수 있어서 기쁩니다.

지난 달에는 동아시아 평화를 향한 대만 탐방팀의 보고회가 있었습니다. 보고회 내내 안 써본 방향으로 회로를 돌릴 때와 같은 당황스러움이 있었습니다. 끝나가면서 그 익숙치 않음은 한번도 대만문제를 소위 양안문제로 한반도의 주변 국제정세 조건으로 바라봤지 그 안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이 평화와 더 많은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문제로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임을 알게 됐습니다. 탐방을 기획하고 이끈 장영희 선생님의 탐방기를 싣습니다.

‘거대한 럭비공’ 트럼프의 귀환을 계기로 세계 정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우아한 위선의 시대는 가고 정직한 야만의 시대가 왔다”라는 표현은 이를 상징합니다. 이에 리영희재단과 평화네트워크는 미국 외교정책을 포함한 국제문제의 석학인 이삼성 한림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강연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오는 4월 22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하노이의 아침 3층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에 재단 후원회원 10분을 선착순으로 초대하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재단과 함께하는 사람들

존경하는 리영희 선생을 생각한다

 
이강수 /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명예교수
한가지 궁금한 것은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가운데 좌파 이론가 내지 혁명가로 지칭되는 로자 룩셈부르크나 트로츠키와 같은 반스탈린주의의 저서, 특히 트로츠키의 『영구혁명론』이나 『러시아혁명사』그리고 아이작 도이처의 『트로츠키 평전』을 읽고 있지만, 오소독스적 공산주의 이론가 내지 혁명가로 지칭되는 레닌이나 스탈린의 저서에 대하여는 전혀 언급이 없는 점이 흥미롭다. 선생은 특히 트로츠키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선생은 레닌의 『제국주의론』과 같은 유명한 책은 거론하지 않는 대신 트로츠키의 대표적인 저서는 모두 거론하고 있으며, 특히 아이작 도이처가 쓴 3권으로 된 『트로츠키 평전』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번역하도록 출판사에 권유하기도 하였다.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에서 이 책이 번역 출판된 동기는 선생의 권유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재단과 함께하는 사람들


대만에서, 평화를 다시 묻다

-평화네트워크의 대만 탐방기-


그는 2014년 이후 대만과 중국 간의 대화와 협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반복된 실패 끝에 현재는 “대만이 주체적으로 중국과 협상하여 양안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정치적 양극화와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 양안 간의 직접적인 대화와 협상은 불가능해졌으며, 오히려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협상을 통해 간접적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 유일한 가능성이라고 보는 입장으로 선회한 상태였다.

재단 아카이브


리영희가 이강수 선생님께 보낸 연하장과 각종 엽서



발행인: 김효순(리영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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