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해꾼을 극복하고 진짜 하고 싶은 것 시작하는 법

메이트, 새해에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게 있나요? 얼마 전 친구와 시작을 막는 심리적 방어기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저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언젠가부터 시작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그냥 멋모르고 시작했을 일도 이제는 귀찮거나 좀 더 준비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핑계로 점점 미루다가 흐지부지되거나, 시작하면 안 될 이유를 찾고 있을 때가 많아요. 더 완벽한 준비가 되면 시작해야지 마음을 먹지만 그 완벽한 순간은 영원히 찾아오지 않고 그러다 보면 영영 시작하지 못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번 주에는 시작을 방해하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계속 미루고만 있다면 오늘 밑미레터에서 시작에 대한 힌트를 찾아보세요.

시작은 왜 어려운 걸까?

새로운 걸 시작하고 싶다고 굳게 마음만 먹고 결국 시작하지 못했던 적이 있나요? 굳게 마음먹는 건 사실 아무것도 바꾸지 못해요.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니까요.

꼭 시작하고 싶다고 간절하게 마음먹은 일일수록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워지기도 해요. 특히 성인이 되고 경험이 쌓일수록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 커지기 때문에 오히려 아무것도 몰랐을 땐 무작정 시도했을 일들도 쉽게 시작하지 못하게 되죠. 여기에 타인의 시선에 대한 의식, 귀차니즘과 게으름, 기회비용에 대한 고민까지 더해지면서 시작의 문턱은 점점 더 높아져만 가요.

시작을 방해하는 마음의 방어기제 알아보기

시작이 어려운 건 단순히 의지 부족의 문제는 아니에요.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더 복잡하고 깊은 우리 마음속의 방어기제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거든요. 대부분의 방어기제는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힘들지만 그만큼 나도 모르게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거죠.


시작을 막는 대표적인 방어기제는 완벽주의에요. 시작하기 전부터 완벽한 결과를 추구하면서 자신을 옭아매는 거죠. '처음부터 잘해야 해', '실수는 절대 하면 안 돼'와 같은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압박해요.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할수록 시작은 더 어려워져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높은 기준을 잡고, 그 기준을 맞출 자신이 없을 때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죠.

합리화는 시작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논리적으로 그럴싸한 핑계들을 만들어 내는 거예요.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아', '더 준비가 필요해',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올 거야'와 같은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 시작을 미루게 만들어요. 하지만 이런 합리화는 결국 우리를 영원한 준비 단계에 머물게 만들 뿐이죠.

회피는 시작해야 하는 것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 쉽고 중요하지 않은 일들로 주의를 돌리게 만들어요. 소셜미디어를 무한 스크롤 하거나 갑자기 방 청소를 하는 것 같이 쓸데없이 자신을 바쁘게 하는 일들을 하면서 회피할 수도 있고, 시작과 관련한 두려움이나 불안을 느끼지 않기 위해 감정을 느끼는 것을 회피하며 상황 자체를 피하기도 해요. 회피는 일시적으로 불안을 줄여주지만, 결국 우리가 원하는 변화로부터 더 멀어지게 만들죠.

이 외에도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괜히 시작했다 실패하면 모든 게 끝날 거야.’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시작해야 할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며 시작을 부정하기도 해요. 마음속 방어기제들은 그 모양은 각기 다르지만 바로 우리를 새로운 시작과 시도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있어요. 방어기제를 잘 알아차리고 극복하지 않는다면 방어기제의 힘은 점점 세져서 시작은 점점 어려워질 거예요. 지금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내 방어기제를 잘 알아차리고 방어기제를 극복하는 것이 꼭 필요해요.


방해를 극복하고 시작하는 세 가지 방법

그럼, 마음속 방어기제를 극복하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시작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마음속 방어기제를 극복하고 시작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 시작을 막기 위해 어떤 방어기제를 가장 자주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차리세요. 방어기제는 습관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내 생각을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힘들어요. 혼자 알아차리기 힘들다면 주변 가까운 친구들에게 내가 평소에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조언을 구해도 좋아요. 방어기제가 어떻게 발동하는지 그 패턴을 기록해 보세요. 방어기제를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시작을 막는 마음의 장벽이 한층 낮아질 수 있어요.

두 번째, 먼 미래가 아닌 지금 할 일만 생각해요. 우리는 종종 시작하면서 너무 먼 미래까지 생각하곤 해요. ‘이걸 시작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아무 결과가 없으면 어떻게 하지?’ ‘1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와 같은 생각은 시작의 부담감만 키울 확률이 높아요. 그러니 시작의 결과를 너무 멀리까지 내다보기보다는 지금 해야 할 일, 오늘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을 생각해 봐요.

마지막으로 내가 즐거워하는 일과 연결해서 시작해 보세요. 시작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을 의무나 부담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에요. 새로운 시작을 내가 이미 좋아하고 쉽게 하는 일과 연결해 보세요. 글쓰기를 시작하는 게 힘들다면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서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면서 시작하고, 운동이 어렵다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시작하는 것처럼 시작을 위한 나만의 전략을 만들어 보세요. 목표를 달성하면 나에게 작은 보상을 주는 것 같이 시작을 게임처럼 만들어보는 것도 좋아요. 일단 시작하면 그 뒤의 일들은 생각보다 쉽게 흘러갈 때가 많으니까요.


할 수 있는 것이나, 할 수 있다고 꿈꾸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시작하라.

대담한 속에는 천재성과 힘과 마법이 들어있으니.

- 괴테 -

interview by 소하


“무색무취인 줄 알았던 일상의 다채로움을 알게 되었어요.”

Q. 베라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감정일기로 밑미 리추얼을 시작해 현재 6회째 이어가고 있는 베라입니다. IT회사에서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어요.


Q. 밑미 리추얼을 어떻게 알고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밑미는 손하빈 대표님이 에어비앤비를 다니다가 밑미를 창업했다는 글을 보고 알게 됐어요. 그때는 리추얼을 하지 않았고 작년 2월쯤 번아웃이 심하게 오면서, 정말 뭐라도 하지 않으면 혼자서는 이겨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국어 과외, 투자 커뮤니티 등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심리 상담도 받고  밑미에서 감정일기 쓰기 리추얼도 시작했어요. 다른 것들은 한두 달 만에 그만뒀는데, 감정일기 리추얼만은 계속하고 있어요.


Q. 번아웃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것을 배우려 시도하시는 것을 보면 베라님은 배우고 성장하는데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요. 밑미의 다양한 리추얼 중에 감정일기 쓰기 리추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해요.

다양한 리추얼 중에서 달리기나 글쓰기 리추얼이 재미있어 보였고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어요. 감정일기 리추얼을 시작하게 된 것은 리추얼 소개글 때문이에요. 메이커 수은님이 어린아이를 돌보는 일을 오래 했고, 아이를 돌보듯 우리 마음을 보살피자는 문구가 와 닿더라고요.

당시 자주 하던 고민이 있었어요. 다섯 살 딸을 키우면서, 저는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길 바라며 늘 예쁘고 좋은 말을 해주려 노력했지만 제 자신은 그렇게 살고 있지 않더라고요. 그때 ‘아이를 돌보듯 내 마음을 돌봐준다’는 문구 덕분에 감정일기 리추얼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어요.


Q. 모든 어른들에게 그런 시각은 필요한 것 같아요. 남들에게, 아이에게만 잘하려는 내 모습을 격려하고 응원하기가 쉽지 않은 듯해요. 베라님은 리추얼 이전에도 일기나 기록 같은 것을 잘하시는 편이었나요?

기록은 자주 했지만 감정에 대한 일기는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었어요. 대부분 이건 부족했으니 다음엔 이렇게 해야지, 다음 커리어 패스는 이쪽으로 가야지, 이직을 준비하려면 뭘 배워야 하지? 같은 계획 위주의 기록이었어요.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써본 적은 없더라고요.

처음엔 감정을 들여다보는 게 잘 안돼서, 그냥 일반적인 일기를 썼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한 일들을 나열했는데 수은님이 하루의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을 찾아보자고 가이드를 주셨어요. 처음에는 매일 똑같이 ‘힘들다’, ‘피곤하다’ 같은 감정만 있더라고요.

그래도 계속 쓰다 보니 점점 다른 감정들도 보이기 시작했어요. 힘든 하루 속에서도 ‘뿌듯했다’, ‘즐거웠다’, ‘기대됐다’ 같은 감정들을 발견하고 기록했어요. 감정일기를 통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걸 느꼈고, 그래서 리추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전에 책 읽는 것 외에는 딱히 취미라고 할 만한 게 없었어요. 좋아하는 노래나 영화도 없고, 스스로를 ‘무색무취의 사람’, 그래서 일과 육아에 특화된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일기를 쓰면서 나는 이런 것도 좋아하는구나, 이런 게 재미있어하는구나 발견하게 됐어요. 똑같이 힘든 하루였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조금이라도 했다는 사실이 버텨낼 힘을 주더라고요.


Q. 무색무취의 사람이 유색의 사람으로 변화하는 과정 중이시네요. 베라님이 스스로의 변화를 느낀 만큼 주변 분들도 베라님의 변화를 알아차렸는지 궁금해요.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베라는 바쁜 일상속 어떻게 리추얼을 지속해보고 있을까요?

아래 링크에서 베라의 인터뷰 전문을 확인해 보세요! 👇🏽👇🏽👇🏽

달래의 고민

“부정적인 뉴스에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어떤 조언을 해줘야 할까요?”

요새 들어 나라와 세계에 안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소식을 들어도 조금 슬프고 일상으로 잘 돌아오는데, 남자 친구는 유난히 우울해합니다. 특히 올해 더욱 우울해하는 것 같아요. 뉴스를 자주 열어보고 주식 창을 보면서 세상이 망하면 어쩌지, 우리나라가 망하면 어쩌지, 우리 미래는 어쩌지 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대답을 해줘야 하나 싶어요. 세상이 점점 더 흉흉해지고 정이 없어지는 것 같고, 점점 안 좋은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하네요. 그럴 때마다 저는 "걱정마 안망해..."라고 하며, 세상에는 항상 나쁜 일과 좋은 일이 공존하는데, 나쁜 일이 더 자극적이고 인상에 깊게 남아서 기억에 오래 남을 뿐이지, 좋은 일도 많다고 이야기를 해 주는 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제 조언이 그렇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고 점점 더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니 어떻게 반응을 해 줘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남자 친구한테 어떤 조언이나 행동을 해야 남자 친구가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밑미 메이트 강원의 답변 

“좋은 일도 많은 세상에 대한 감각을 나눠보세요.”

🌱 봄을 기다리며 3월 리추얼을 신청해요! 
 '봄이 정말 오는 걸까?'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나요? 입춘이 지났는데도 펑펑 오는 눈과 쌀쌀한 기온을 보면 정말 봄은 오는 걸까 의심스런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아도 꽃은 피어날 준비를 하고 새싹들도 새롭게 돋아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새해를 맞이해서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데 선뜻 내키지가 않았다면 밑미 리추얼과 함께 시작해봐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싹을 틔우고 봉우리를 터트릴 준비를 하는 꽃과 새싹처럼 차곡차곡 쌓아가는 리추얼의 시간은 우리를 봄으로 이끌거예요. 

🔑 2025년 2월의 고민클럽 비밀번호는 “봄을기다리며"

2025년 2월 고민 클럽의 비밀번호는 봄을기다리며 예요. 누군가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듯 밑미 고민클럽에 고민을 나눠주세요. 고민을 글로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생각을 정리하고 누군가의 위로하는 댓글을 보며 고민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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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을 방해하는 마음속 가장 큰 방어기제는 무엇인가요?

이번 주에는 시작을 방해하는 내 마음속 방어기제를 찾아봐요. 각자 자신이 타고난 기질이나 삶을 살아오면서 경험한 것에 따라 특정 방어기제가 더 강하게 작동할 수 있어요. 방어기제는 무의식에서 습관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한 번에 알아차리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내 방어기제가 뭔지 잘 모르겠다면 최근에 시작하고 싶었던 일과 그것을 시작하지 못하게 만든 내 생각들을 적어 보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주변 가까운 지인들에게 평소 내가 하는 말들에 대한 도움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가장 힘센 나의 방어기제를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 #밑미타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이 글의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아요!   

🍊요즘 나를 더 알아가기 위해 노력중인데, 오늘의 글이 엄청 도움이 되었어요! 나를 알아가기 위한 질문도 있어서 바로 실천할 수 있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요즘 하고있던 고민이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서 욕심 부리고 있는 건 아닐까였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욕심일까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걸까 고민 됐는데 마침 밑미에서 레터를 보내줬어요! 레터대로 하나하나 나에게 질문해 보면서 나의 진짜 욕망을 찾아봐야겠어요. 항상 좋은 생각 나눠줘서 감사해요💕 밑미레터가 오는 날은 전부 필사 해둔답니다🙂

🧡요즘 기록을 어떻게 정리할지 막막해하고 있던 찰나였는데 딱 제게 필요한 주제여서 흥미롭고 도움이 많이되었습니다!

🎁좋은 글이 많은데, 매번 휘발되는것같아 오늘부터 마음에 남는 부분을 어딘가에 필사하기로 했어요. 손글씨는 아니지만 한번더 곱씹게 될테니.. 늘 따뜻한 사유와 글 나눠주어 감사합니다.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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