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완벽하지 않아도 하나씩

제10호 🌿 완벽하지 않아도 하나씩

안녕하세요, 지구별을 위해 아는 만큼

설령 그것이 모래알만큼 사소하다 할지라도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는 미숙둥절입니다.

2022. 8. 11. 목요일 D-348

님, 요~기 위에 날짜 옆에 D-day, 눈치채셨나요? 숫자를 보면 D-day가 언제인지는 곰방 알아보실 테고, 그렇다면 1년 동안 미숙둥절은 뭘 바라고, 뭘 하면서 저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는 걸까요 😆 님이 지금 받아보시는 레터, ‘미숙한이야기’의 ‘수명 연장의 꿈’을 결정하는 날입니다. 🤣 올봄 선물처럼 내게 다가온 친구의 은근한 권유에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덜컥, 스티비 레터링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딩동^딩동^ 감동스러운 피드백도 적잖이 받았구요. 일일이 답글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감사랑~합니다!! 💕 그럴수록 맹숭맹숭 밋밋하기 짝이 없는 미숙둥절의 일상 가운데 무슨 얘기를 어떻게 보내드려야 미숙둥절과 님이 서로에게 마중물 같은 존재가 될까, 뒤늦은 고민이 깊어만 갔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내린 결정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1년만 보내보자. 그리고 그때 나와 나의 이야기를 둘러보고 결정을 내리자!’ 랍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의 ‘미숙한이야기’부터 D-day 카운트다운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미숙둥절과 미숙한이야기의 우당탕탕 성장 일기를 너그러운 눈빛, 솜사탕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길~!!

님께 이 레터를 쓰는 수요일 밤9시, 번개까지 동반한 비바람이 아주 거셉니다. 12시간 전 아침 9시 즈음에도 장대비가 쏟아지더니. 정말 무섭게 내리네요. ()님이 계신 그곳은 지금 이 순간 어떤 상황인가요? 아무 탈 없이 잘 지나고 계시죠?

이런 엄청난 자연의 위력 앞에서 무섭고 두렵고, 인간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나약한 존재인지 각성하던 우리는 이제 반성 한가지가 늘었죠? 우리가 지금까지 이 지구에게 무슨 짓을 해왔던 거야?!!!

그래서 오늘은 착한 소비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볼게요.

님은 물건 고를 때 깐깐한 편이신가요? 요것만은 반드시 확인하고 산다 하는 게 있으세요? 오늘부터는 님도 미숙둥절과 함께 환경인증마크 하나 꼭 챙기고 가실까요~~? 😊

바로 이 라벨입니다. 산림관리협회 환경인증마크.

산림관리협회( Forest Stewardship Council )가 해당 제품이 책임 관리되는 산림 자원을 조달했음을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부착하는 인증 마크입니다. 그러니까 ‘이 제품은 원주민이 살지 않고 멸종위기종이 없는 숲에서 숲의 재생 속도에 맞추어 가져온 나무를 이용했어요’ 라는 의미인 거죠.

FSC의 숲을 위한 가치 자세히 보기

FSC의 사람을 위한 가치 자세히 보기

그렇지만 FSC는 그런 인증 기준만 정할 뿐 직접 인증을 하거나 인증서를 발급하지는 않는대요. 전 세계에 40여 개의 독립적인 인증기관이 별도로 검증을 시행한답니다. 그리고 산림 관리와 함께 연계 관리 인증이 추가로 진행된다고 해요. FSC 인증 숲에서 나온 목재를 사용함은 물론이고 그 목재를 무역, 가공, 변형, 제조해 완제품을 생산하기까지 각각의 단계에 있는 모든 회사까지 FSC 인증을 받아야 FSC 라벨을 제품에 인쇄할 수 있다는군요. 예컨대, 인쇄 업체가 인증을 받지 않았다면 FSC 인증 용지를 구매해서 인쇄했다고 해도 그 제품은 FSC 인증 제품이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FSC 인증 산림이 지켜야 할 10대 원칙 자세히 보기

출처: FSC 코리아

님, 어떠세요? 믿음이 확~ 생기시죠? 오늘부터 FSC 인증마크 꼭~ 꼭~ 챙깁시다😁😍

님, 미숙둥절이 플로깅한다고 처음에 얘기했던 거 기억하시죠? 길가에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려면 봉투가 필요해요. 얼마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가 플로깅 데이트 가면서 맸던 넝마주이 망태를 매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 잠시 상상함. 어울림😂 어? 망태를 구해야 하나? 🤣)

지난 주말에 평택 궁평항으로 오션클린업 갔던 사진입니다. 저기 하얀 비닐봉투는 ‘톤28’에서 사은품으로 준 것인데 생분해 비닐 봉투입니다. 필요하면 언제라도 보내주신다고 했지만 손 내밀기가 그렇게 쉽지 않아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리그라운드’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답니다

각종 친환경 생분해 신제품을 판매하시더라구요. 광고 절대 아닙니다. 광고 의뢰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게요!! 😅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생분해성 수지 제품이라는 EL724 가 뭘까? 관련 설명을 찾아봤어요.

생분해성 소재란 옥수수 젖산(PLA), 셀룰로스, 화학계 고분자(PBAT)등 100%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햇빛, 온도(58℃), 습도(70%) 등의 퇴비화 조건이 맞으면 1차 분해가 일어나고,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 미생물에 의해 2차 분해가 진행되어 180일 이내에 물과 이산화탄소로 자연분해하는 거죠. 재활용은 아니고 일반쓰레기로 분류가 되는데 소각해도 발암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대요.

비닐봉투 안 쓰면 제일 좋겠지만 상황이 꼭 그렇게만 흘러가지는 않으니, 꼭 써야한다면 그래도 생분해성 봉투를 쓰는 게 조금 덜 미안할 것 같아요. 그런 맥락에서 요즘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목소리가 높죠? 미숙둥절도 얼마 전에 전주에 있는 제로웨이스트 샵 ‘늘미곡’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다용도 천연세제 ‘소프넛 soap nut’ 을 처음 사봤어요. 이름부터 비누, 비누 하죠? 😆

처음이라 몇 개만 소분해서 구입했어요

건무화과 같죠?

소프넛은 soapberry 무환자나무 열매로 천연 사포닌을 포함하고 있답니다.

우선, 10개 정도를 세탁망을 사용해 세탁조에 넣어 윙~ 세탁기를 돌렸지요. 그 다음, 12개 정도의 소프넛을 담은 코튼백을 병에 넣고 물을 채운 다음 마구 흔들었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소프넛 세제(?)는 냉장 보관하라고 하더라구요. 방부 리가 안 된 자연 열매니까요.

마지막으로 냄비에 물을 1.5ℓ와 소프넛 열매를 넣고 끓였습니다. 병에 넣고 흔들었던 것은 거품이 적잖게 생기더라구요. 냄비에 끓였을 때는 시큼한 식초 향이 꽤 강하게 올라오더군요. 빨래의 세정력은 글쎄요······, 아이가 입은 옷이 아니니 딱히 비교할 수 없었어요. 다만, 설거지 했을 때 뽀드득 뽀드득하게 닦이는 게 친환경 제품으로 나오는 설거지 바보다 훨씬 만족스럽고, 속옷이나 수건에 인공적인 섬유유연제를 쓰지 않았다는 기분이 좋았어요.

소프넛은 1회용이 아니라 5~8회 재사용이 가능하답니다. 그래서 코튼백이나 세탁망 그대로 그늘에 건조하고 있어요. 다 쓰고 나면 천연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니, 기대해 봐야겠어요.

그런데 세정력을 높이기 위해 고열로 30분 정도 끓여야 하고, 인도나 네팔에서 수입하니 과연 진정한 친환경인가 하는 문제. 현재의 합성세제를 대체할 정도의 효과를 낸다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 게다가 소프넛의 사포닌의 어독성, 즉 물고기를 죽일 수도 있다는 사실. 이런 여러 문제들이 제기된다고 하네요. 사실, 미숙둥절이 ‘늘미곡’까지 다녀왔다는 것 자체도 이미 적잖은 탄소발자국을 남겼죠.

어쨌거나 완벽한 제로웨이스트까지 레스웨이스트 Less waste를 실천하면서 전진 또 전진하는 게 투덜대면서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낫겠죠? 집단지성의 힘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말이에요. Let’s LESS~!! 😍

오늘은 또 비가 얼마나 퍼부을지😓

님, 오늘도 무사히~!!

그럼 미숙둥절은 여기서 이만 총총

미숙둥절의 열번째 미숙한 이야기 어떠셨나요?

님의 지금 솔직한 느낌이 넘넘 궁금해요!!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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