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협상? #차량5부제 #상술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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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PICK | BTS 공연이 남긴 질문
오늘의 브리핑 | 미국·이란은 협상 중? 외
점선면 사전 | NCC 
SNStory | 이런 '시대착오적 홍보'라니
BTS 공연이 남긴 질문
지난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열렸던 서울 광화문광장은 보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광장에는 BTS의 복귀를 환영하는 팬들의 환호성이 가득했지만, 통제된 도로와 폐쇄된 지하철역을 마주한 시민들의 당혹스러운 시선도 교차했습니다. '시민의 공간'인 광장을 특정 아티스트의 공연을 위해 사용한 것이 적절했는지, 이를 위해 동원된 대규모 행정력과 시민들이 겪은 불편이 정당했는지를 두고 비판도 이어졌는데요. 오늘은 BTS 광화문 공연을 둘러싼 논란을 되짚어볼게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펼친 공연은 무사히 마무리됐지만 여러 논란을 남겼다. '시민의 공간'인 광장을 특정 아티스트 공연을 위해 사용한 것이 적절했는지, 이를 위해 동원된 대규모 행정력과 시민 불편은 온당했는지 등이다.  
✏️정부가 하이브보다 더 많은 돈 썼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하이브가 지불한 비용은 약 9000만원입니다. 광장 사용료가 약 3000만원, 경복궁·숭례문 사용·촬영 허가 비용이 6120만원입니다. 현장에 경찰·소방·서울시 공무원 등 공공인력이 1만명 이상 투입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정부가 부담한 유무형의 비용은 하이브가 낸 비용보다 훨씬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정부는 인파 밀집과 테러 위협에 대비해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 행사의 본질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특정 회사의 사업입니다. 하이브는 이번 공연의 티켓값은 받지 않았지만, 굿즈와 앨범 판매 수익 등으로 올해 2조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런 행사에 막대한 국가 행정력이 투입된 것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상철 문화연대 정책위원은 "정부나 서울시의 도움 없이 순수 민간 기획사 차원에서 이런 규모의 행사를 기획할 수 있겠냐"며 "이 점만 봐도 이번 행사가 얼마나 예외적이고 특혜적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무원노조도 공무원 대규모 동원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정당한 보상도 없이 휴식권과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밝혔고요. 


✏️곳곳에서 침해받은 '시민의 일상'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는 지하철, 시내버스, 일반 차량 등 모든 교통수단의 접근이 막혔습니다. 시민들은 광장 곳곳에 설치된 금속탐지기를 통과하고,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했고요. 인근 빌딩 31곳의 출입도 통제됐습니다. 공연장 우회 입장이나 옥상 관람을 하려는 인파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요.


이런 조치 때문에 광화문 일대 직장인 일부는 공연 당일 강제로 연차를 써야 했고, 광장을 가로지르려던 시민들은 먼 길을 돌아가야 했습니다. 광화문 일대에서 결혼식을 치르려던 예비 부부들은 교통 통제로 손님들의 발이 묶일 걱정에 발을 동동 굴러야 했고요. 또 광장에서 집회를 열려고 했던 시민들은 광장을 사용할 권리를 잃었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떠올리면 안전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이 과정에서 평범한 시민들의 이동권과 집회의 자유 등 기본권이 침해됐다는 점 또한 분명합니다.


✏️'국익에 따른 불편'은 당연한 걸까

물론 BTS의 컴백 공연을 넷플릭스가 190개국에 생중계했고, 77개국에서 시청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전 세계가 주목한 행사였기에, 한국 문화의 위상을 홍보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런 까닭에 정부는 국가유산인 경복궁과 광화문을 내주고, 전례 없는 규모의 공공 자원을 투입해 행사가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국익을 위한 행사' 때문에 시민들이 그만큼의 '불편 비용'을 치렀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 관련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논란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문화유산과 공공공간을 어떤 행사에 어떤 방식으로 내주는 것이 적절한지 뒤늦게나마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시민의 기본권이 침해당하는 부분은 없는지, 그럴 경우 시민의 이해와 동의를 충분히 구했는지도 판단 기준에 포함될 수 있을 거고요.


백범 김구 선생은 자서전 <백범일지>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게 아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말했는데요. 국익이라는 거대 명분 앞에서 시민의 불편을 당연하게 치부하는 나라라면, 과연 진정한 의미에서 '문화강국'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유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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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은 협상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해결을 위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주장했습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분은 미국이 갖는 등 내용으로 합의를 했다는데요. 협상이 진짜 진행 중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란 측은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반박했거든요. 반면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 의회의장을 콕 집어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단 협상을 위한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인 건 사실로 보입니다.
오늘부터 '비상대응'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정부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오늘(25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5부제가 강화됩니다. 공공기관 5부제는 지금도 의무이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공공기관에 강한 페널티를 매기겠다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중교통 집중도를 낮추기 위해 "출퇴근 시간만 노인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제한하는 방법을 연구해보라"고도 정부에 지시했습니다. 정부 비상경제 대응방안의 자세한 내용은 오늘 발표됩니다.
➡️한국 기름값만 더 올랐다고? 점선면 레터 일본의 '8배'
상조 들면 냉장고? 알고 보니
상조 서비스에 가전제품을 끼워 파는 '선불식 결합상품'. 이득인 줄 알았는데 까보니 손해였습니다. 서울시가 한국여성소비자연합과 함께 실태조사해 본 결과, 이렇게 끼워 파는 가전제품이 온라인 가격보다 1.4~3.3배 비쌌습니다. 소비자 중 계약을 완전히 이해한 비율도 52.8%에 그쳤습니다. 복잡한 계약으로 소비자를 혼동시켜 가전제품을 더 비싸게 판 셈이죠. 서울시는 상조서비스 표준약관 개정 등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NCC

석유 원유에서 추출하는 탄소화합물인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 등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Naphtha Cracking Center)🏭을 뜻해요. 에틸렌은 플라스틱과 합성섬유의 핵심 재료로 '산업의 쌀'로도 불립니다. 프로필렌도 비슷한 용도로 쓰이고요. 최근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LG화학은 전남 여수시 NCC 2공장을 멈춰세웠습니다.

"센터 아가씨 예쁘다네"
시대착오 홍보 '뭇매'

영상을 트니 "아가씨가 예쁘다"는 가사의 노래가 흐르고, 남성 직원들이 여성 직원에게 치근대는 모습이 나옵니다. 한 남성은 퇴짜를 맞자 욕을 합니다. 제주 지역 청년 지원 플랫폼 제주청년센터가 SNS에 공개한 홍보 영상인데요.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내용으로 뭇매를 맞았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제주청년센터에서 여성 직원은 추근대는 대상인가", "욕을 하는 것도 충격"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제주청년센터는 영상을 내리고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어제(24일) 레터에서는 74명의 사상자를 낳은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의 원인을 다각도로 짚어봤습니다. 레터가 나간 뒤, 안전공업에서 그동안에도 119 화재 신고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제대로 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레터는 BTS 공연이 공공공간을 점유할 권리에 대해 던진 질문을 다뤄봤는데요. 독자님은 BTS 공연을 보시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영세사업장뿐만 아니라 규모가 있는 중견기업 사업장에서도 안전 관리가 너무나 미흡하고 허술했다는 것이 정말 참담하고 화가 날 뿐입니다. 왜 우리는 아직도 사람이 귀하다는 걸 인식하고 실천하지 않는 걸까요. 안전 의식의 부재, 제도의 허점 등 여러 원인 지적이 있었음에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큰 희생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별일 없이 넘어가면 되지'하는 생각들이 만연해서 화가 납니다. (익명의 독자님)


💬트럼프 2기 시대는 '불확실성'의 시대이죠. 지난 관세를 무기화하는 걸 넘어서,
'협약'을 아무렇지 않게 여겼던 트럼프의 태도에서 왔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나라가 관세 협약 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하나에, '측근의 말' 하나로 협의했던 관세를 바꾸겠고 하는 걸 목격했죠. 동맹을 견고히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관세 이후 이번 파병으로 트럼프가 과연, 이후에 대한민국이 원하는 방향대로 국익과 동맹을 강화해줄지 불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이란과의 관계악화, 유가 상승, 중동과의 불확실한 관계 성립 가능성, 북한 내의 날 선 반응, 무엇보다 파병에 동원되는 청년들의 안전까지. 마주할 수 있는 '위험'의 가능성은 확실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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