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2

#1 우리 일상을 덮친 기후 위기

대학생연합환경동아리 에코로드가 보내는
환경소식편지  콩이레터 💌

안녕하세요, 매달 새로운 소식들로 여러분들을 찾아뵐 콩이레터의 비니라고 해요!

콩이레터는 에코로드 동아리에서 글쓰기를 좋아하는 부원들이 모여서 만든 뉴스레터 💌 입니다. 저희는 앞으로 이 창구를 통해 여러분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환경운동을 독려할 예정이에요. 총 4명의 에디터가 환경 이슈, 문화, 도서, 세 분야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매해 이맘때가 되면 올해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지 예상하며 걱정하곤 합니다. 하지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면서부터, 겨울이 별로 춥지 않다고 하는 말이 더 섬뜩하게 느껴져요. 🥶

저희 에디터들처럼 환경문제에 관심을 두고 계신 콩이레터 독자분들은 중요하고 흥미로운 환경 소식과 정보들은 놓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에코로드의 뉴스레터 팀원들이 환경 소식들을 골라서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

그럼 11월에는 어떤 소식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 이슈 1: ‘기후 위기, 이제는 피할 곳이 없다!’ 
✍ by 에디터 밍 
✔ 이슈2: ‘배춧값 폭등과 환경’ 
✍ by 에디터 비니
✔ 문화: 제로웨이스트 체험공간 ‘제로숲’ 
✍ by 에디터 오늘
✔ 도서: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 by 에디터 이일

✔ 이슈 1
기후 위기, 이제는 피할 곳이 없다! 
by 에디터 밍
1. COP26을 앞두고 영국에 찾아온 기후 위기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10월 31일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회의는 120여 개국 정상을 포함하여 국제기구, 시민단체, 산업계 등에서 약 2만 5천 명이 모여 올해를 장식하는 ‘슈퍼 이벤트’라 불리고 있어요. 

그런데 글래스고에서 COP26 말고 또 다른 ‘이벤트’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바로 🌪 폭풍우 🌪 입니다. 지난달 말 시작된 폭풍우는 영국 남서부를 중심으로 글래스고에도 피해를 주고 갔어요. 거센 바람으로 인해 런던과 글래스고를 잇는 철로 위 송전선으로 나무가 쓰러져 전력 공급이 중단되었고, 때문에 런던에서 글래스고로 가는 열차를 포함한 20편의 운행이 취소됐어요. 또한 폭우는 도로를 침수 시켜 많은 사람이 이동에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폭풍우로 오가지도 못하고 발이 묶여버린 사람 중에는 COP26 참석자도 있었는데요, 런던에서 글래스고로 가는 열차 편은 하나밖에 없어 발만 굴렀다고 합니다. 결국 환경을 생각해서 열차를 이용한 대표단들은 항공편 등 보다 탄소 배출이 많은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는 아이러니를 겪었어요.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현상이 과거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100년에 한 번씩 벌어질 만한 사태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전했습니다. 
 2. 시리아 난민은 기후 난민이었다

2015년 10월 19일, 고무보트를 타고 그리스 레스보스 섬 해안가에 도착한 난민들
출처: Reuters/Yannis Behrakis
기후 위기는 단순히 불편만 초래하는 게 아니에요. 2015년 시리아 난민 사태 기억하시나요? 알고 보니 이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지구온난화였어요. 지구온난화와 시리아 난민이라니, 의아하죠?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드릴게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제트기류를 약하게 만들어 2010년 파키스탄은 한 달 동안 극심한 홍수에, 러시아 서부는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어요. 진짜 문제는 러시아 서부 지역이 대표적인 밀 생산지였다는 거예요. 극심한 폭염으로 밀 생산량이 줄어들자 밀가루 가격은 자연히 상승했어요. 하지만 2007년부터 전례 없는 가뭄에 시달리던 시리아는 밀가루 가격까지 폭등하자 식량 부족으로 사회적 갈등이 심해졌습니다. 결국 갈등이 해소되지 못한 채로 내전까지 이어진 것이죠. 시리아 내전은 수많은 난민을 만들어내며 유럽국가의 안보까지 영향을 미쳤어요. 기후 위기로 인한 교통 불편부터 식량문제와 국가 안보 위협까지. 이 모든 것이 과연 우리와는 먼 이야기일까요?

+ 기후 변화와 기후 위기
우리가 익히 들어온 지구온난화는 엄밀히 말하면 기후 변화의 한 종류예요. 기후 변화는 기온이나 강우 유형 등의 변화를 의미하는데요, 최근 연구 결과에 따라 기후 변화의 원인이 명백히 인류에게 있음이 밝혀졌어요. 또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자는 의미에서 영국의 가디언지가 기후변화 대신 ‘기후 위기’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 이슈 2
배춧값 폭등, 서브웨이 샐러드 판매 중단, 환경이랑 무슨 상관일까?
by 에디터 비니
에디터 밍이 알려준 기후 위기의 지구촌 일상 파괴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저는 우리나라 코앞에 닥친 기후 위기 이야기를 해 볼게요. 한국의 11월에는 김장을 시작하거나 계획하는 대화들이 자주 들려오죠. 그런데 올해는 특히 부정적인 소식이 많이 있습니다. 독자분들도 뉴스를 통해 배춧값은 물론이고 쪽파, 깐 마늘, 소금값까지 폭등했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적 있으신가요? 올해의 배추 평균 가격은 작년 이맘때보다 82.7%가 상승했고, 부재료인 무, 깐 마늘, 쪽파, 양파, 갓 그리고 굵은 소금은 지난해 대비 가격이 약 20~40% 올랐다고 합니다. (출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

이렇게 농산물 가격이 뛰는 원인에는 이상기후가 있다고 해요. 이례적으로 높았던 올해 초가을 기온과 계속된 가을장마 탓에 배추 농가에서 배추의 뿌리와 밑동이 썩어버리는 무름병이 돌았어요. 게다가 60년 만의 10월 한파까지 영향을 주어 강원과 충청의 배추 산지 피해가 특히 컸다고 합니다. 무름병에서 벗어날 때쯤엔 갈색줄무늬병이 돌아 춘천 서면의 경우, 배추밭의 90%가 병해를 입었다고 하니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탄식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합니다. 마늘, 쪽파, 천일염 등 김장에 필요한 부재료들도 폭염과 장마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급감하고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여요.

평년보다 3도나 높은 가을 기온, 계속된 가을장마, 10월에 닥친 한파는 불운이 겹친 게 아닌 기후 위기가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신호🚨라고 봐야 해요. 게다가 이 경고는 비단 김장철 배춧값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에요. 최근 전국의 써브웨이, 맥도날드 매장에서 특정 메뉴들의 판매를 일시 중단하여 SNS에서 논란이 되었어요. 이 또한 기후 위기로 인해 농작물이 직격탄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써브웨이는 양상추가 냉해 피해를 보아 수급에 차질이 생겼고, 모든 샐러드 메뉴들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었어요. 맥도날드는 지금까지도 양상추 수급이 정상화되지 않아 양상추를 적게 혹은 제외한 채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출처: 써브웨이, 맥도날드 공식 홈페이지
저처럼 도시에 사는 분들에게 이상 기후는 일상의 파괴로 체감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우리의 먹거리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분명 기후 위기에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생업과 직결된 분들에게는 훨씬 파괴적인 사건일 테니까요. 모두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이 위기는 지구에 사는 그 누구에게도 남 일이 아니니까요.

✔ 문화
제로웨이스트 체험공간 '제로숲' 
 by 에디터 오늘
환경 문제, 더는 손 놓고 있을 수 없겠죠.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막막하다고요? 그런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준비했어요. 서울 제로웨이스트 체험 공간, ‘제로(Zero)숲(SUP)’!

출처: 서울시 제공
🌱제로(Zero)숲(SUP)🌱은 지난 9월에 처음 문을 연 제로웨이스트 체험공간으로, 포장재 없는 소비문화 확산을 목표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있어요. 각각의 체험들이 나무가 되어 제로웨이스트 문화라는 하나의 숲을 이룬다니, 듣기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지 않나요?

출처: 서울시 제공
제로숲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새활용플라자에 방문하면 먼저 셀 수 없이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제품들을 보고 놀랄 거예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제로웨이스트샵이 있는 도시, 서울! 그 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제품들이 ‘제로웨이스트 제품과 홍보 공간’에 모여있답니다. 고체치약과 샴푸바, 천연수세미 등 유용한 제로웨이스트 제품들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사용하며 기능을 테스트할 수도 있다니, 정말 좋은 기회죠.

더 즐거운 소식, 제로숲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서울시의 환경 보호 활동에 직접 동참할 수 있어요. 바로 ‘자원 순환 공간’ 덕분이죠. 이곳에서는 방문자들이 가져온 재활용가능자원을 모아 새활용 제품을 제작한다고 합니다. 무심코 쓰레기통으로 던져질 뻔했던 물건이 내 손과 제로숲을 거쳐 멋진 새활용 제품으로 재탄생한다니, 생각만 해도 뿌듯하네요. 😊

Tip) 제로숲에서 수거하는 제품에는 우유 팩, 멸균 팩, 플라스틱 병뚜껑, 세제 통, 긴 청바지와 폐실리콘 등이 있어요.

다음으로 ‘소분/리필 체험 공간’에서는 직접 준비해 간 용기에 곡물과 세제, 액상 디퓨저 등을 담아올 수 있어요. 여기서 잠깐❗ 이 활동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만 참여가 가능합니다. 예약자들에게는 소분/리필 제품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고 하니 꼭 미리 신청하고 가도록 해요. 😉

이번 뉴스레터에서 소개해드린 ‘제로(Zero)숲(SUP)’ 체험공간은 서울새활용플라자 1층 새활용하우스에서 11월 30일까지 진행됩니다. 제로웨이스트♻는 고통받는 지구를 위해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방법이에요. 추운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친한 친구와 두 손 꼭 붙잡고 제로숲에 방문해보면 어떨까요?
📍서울새활용플라자
✔위치: 서울시 성동구 자동차시장길 49
✔찾아가는 길: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8번 출구 앞 셔틀버스(매시 20, 50분 운행) 이용
✔운영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료 : 무료
✔문의전화: 서울특별시 / 010-8633-4493

✔ 도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낙관의 자세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by 에디터 이일
📗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톰 리빗카낵, 김영사

출처: 알라딘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는 지났다.
이제는 우리 모두,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119p
독자분들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기후 위기를 마주할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당장 내가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는 의욕이 생기실 수도, 혹은 노력해도 달라질 게 없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환경 운동을 지속해오신 분들께서는 또 다른 촉진제가 되기도 할 것이고요.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계실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은 책이 있어요. 바로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입니다. 어떤 일이든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행동하기 쉽지 않죠. 환경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기에 앞서, 우리가 밟아야 할 땅의 기반을 튼튼히 다져주는 책입니다.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일회용기보다는 텀블러를 사용하라는 구체적 실천 방식을 알려주지 않아요. 대신,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 마음가짐을 바꾼 후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진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
"비록 엄두가 안나고 벅차 보일지라도,
인류는 기후변화를 헤쳐나갈 저력이 있다. 그 사실을 잊지 말고
단호한 낙관의 자세를 가져주길 요청한다."
21p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와 톰 리빗카낵, 두 명이 책의 공동 저자예요. 크리스티아나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사무총장으로 일했고 2015년 체결된 파리 협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셨어요. 그리고 톰은 크리스티아나의 선임고문으로 파리협정 체결에 공헌한 분입니다.

저자들은 ‘낙관’을 말합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쉬지 않고 낙관하라며 우리에게 의지를 불어 넣는 저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안 될 거라는 비관 대신 낙관으로, 풍요로움을 믿고 협력하는 방식으로, 자연에서 채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재생도 함께하는 방식으로 살아갈 것을 제시하지요. 마지막 챕터에서는 ‘한배를 탄 지구인🌏’이 해야 할 열 가지 행동을 이야기합니다.

누구도 세상이 변화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비전을 고수하며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다 보면, 마침내 바뀔 것이라고 믿어요. 환경 문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몇 가지 소개해 드리며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 바로 지금 나 자신이 이 어두운 시기에 인류의 앞길을 밝힐 희망의 등불이 되자. 지금 이 순간부터 절망을 버리고, 전략을 고민하자.

✔ 나 자신이 미래 정치의 일원이 되겠다고 다짐하자. 앞으로 탄소 배출 감축을 추진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고, 지지 활동과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한다.

✔ 지금 내가 기후에 끼치고 있는 영향을 2030년까지 절반 이상 줄이기로 다짐하자.
60퍼센트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자. 지금 그 방법을 모르겠다고 해서 포기해서는 안 된다. 방법은 누구나 배워가는 중이다.
195, 195p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를 읽고 우리 함께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낙관에 젖어 들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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