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일(2/24)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됩니다.

  비밀요원님, 안녕하세요. 🔍갤갤이 인사드려요. 오늘은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퀴즈를 풀어 보며 시작하려고 해요.
 
  평소와 달리 정답🎯이 있습니다. 그러나 긴장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희도 비밀작전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거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거의 못 맞췄을 테니까요
<델타 월딩 깜짝 퀴즈>


1️⃣ 지난 여름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집을 잃은 사람은 인구의 얼마나 될까? 
  • ① 1/200
  • ② 1/20
  • ③ 1/5
  • ④ 1/2

2️⃣ 다음 중 국가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IMF와 협상을 하지 않는 국가는?
  • ① 스리랑카
  • ② 방글라데시
  • ③ 파키스탄
  • ④ 잠비아
  • ⑤ 정답 없음.

3️⃣ 다음은 최근 18개월 간 정부가 바뀌거나 대선을 치른 국가들이다. 이중 반정부 시위나 반헌법적 사태 등 정치적 혼란을 겪지 않은 국가는?
  • ① 미얀마
  • ② 아프가니스탄
  • ③ 파키스탄
  • ④ 스리랑카
  • ⑤ 네팔
  • ⑥ 카자흐스탄
  • ⑦ 브라질
  • ⑧ 정답 없음.
3️⃣ 정치적 혼란을 겪은 국가는 ⑧ 정답 없음. 입니다.
  • 미얀마에선 2022년 2월 1일, 쿠데타가 발발했고 어느새 1년이 흘렀습니다.
  • 아프가니스탄은 2021년 8월 15일, 탈레반으로 정부가 바뀌었습니다.
  • 파키스탄(’22.04.), 스리랑카(’22.07.), 네팔(’22.11.)은 정권이 교체되는 과정에서는 불법적 요소가 없었습니다. 다만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인해 정권 교체 전 상당한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발발했고, 이때문에 정권이 교체됐습니다.
  • 카자흐스탄은 정권 교체는 없었습니다. 다만 22년 1월에 발발한 반정부 시위로 인해 개헌을 추진해야만 했고, 11월에 조기 대선을 치렀습니다.
  • 브라질(’23.01.)은 룰라 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후 전임 대통령 지지자들이 ‘도둑맞은 선거’를 주장하며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등을 불법 점거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2️⃣ IMF 협상 역시 ⑤ 정답 없음. 입니다.
  • 스리랑카가 국가파산을 선언했던 건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 방글라데시는 정치적 혼란까지 겹치며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는 대표적 국가 중 하나구요.
  • 파키스탄과 잠비아는 델타 월딩이 곧 비밀작전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1️⃣ 파키스탄 홍수로 집을 잃은 수는
  • ③ 인구의 1/5 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6~9월이 우기이기에, 비가 많이 오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예년보다 2~3배나 많은 비가 오면서 국토의 1/3이 잠겼고, 지형마저 바뀌었습니다. 기후재난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비밀요원님은 몇 개를 맞추셨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퀴즈의 정답을 모른다고 우리가 살아가는데엔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몰랐다고 부끄러워하거나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퀴즈에서 언급된 국가들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 전 세계와 공유된 미래질서가 아니라 
  • ‘그들만의 사정’이라 여긴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본래 가지는 복잡성과는 별개로, 이들 국가의 주장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어요.

  •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서방과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은
  • 경제・기후・보건・식량위기 등에 대한 관심을 소홀하게 만들고,
  • 해결 또한 복잡하게 만든다.

  즉, 이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 시급한 문제를 눈 앞에 두고도 덜 중요한 문제로 대립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더하여, 전쟁이 누구의 승리로 끝나든 그와 관계 없이 ‘강대국은 과거보다 힘이 약화’되어가는 과정에 놓여 있을 뿐입니다. 여기서 강대국은 미국이나 서구 사회만이 아니라 러시아, 중국도 포함됩니다.
  • 미국은 더이상 리더십이 허용되지 않고,
  • 중국은 스스로 영향력을 제한하며,
  • 러시아와 EU 등은 역량이 안 됩니다.

  그렇다고 지난 날 미소 냉전처럼 비동맹 단일대오가 만들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들도 힘을 합쳐 거대 세력권을 형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요.

  이유는 지금은 신냉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시처럼 두 개의 이념적 질서가 만들어져 있지도 않고, 시장이 분리된 것도 아닙니다. 경제를 비롯해 전 영역에서 상호의존성이 높아졌기에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가겠다”는 제3의 길을 향한 움직임도 주춤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략적 모호성, 아니 전략적 유연성이 힘을 발하는 시대입니다.

  쉽게 말해 지금의 세계지도는
  • 정치에서 촉발해 경제로까지 번지는, 강대국 간 극단의 대립이 한축으로 존재하지만
  • 다른 한축으론 이러한 대립을 공동의 운명으로 인식하지 않는, 그러나 중심 없는 그밖의 국가들이 케바케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이들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지구가 매일 돌아갑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지 어느새 1년이 흘렀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1년에 대한 입체적 분석은 다음 비밀작전을 통해 전해드릴 텐데요.

  중요한 건, 임팩트 측면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미중 간 갈등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크지만
  • 이미 세계는 거미줄처럼 깊숙이 얽히고 설킨 질서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 몇몇 강대국 간의 대립으로만 분석하면 놓치는 지점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주요 중견국으로 인도네시아, 인도, 튀르키예, 사우디 아라비아 등은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그밖에 눈 여겨볼 국가로 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카자흐스탄, UAE, 칠레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란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 “외로운 이들 간의 전략적 제휴”

  비밀요원님도 잘 아시겠지만, 현재 이란은 상당히 외로운 상황입니다. 크게 세 가지 때문인데요.
우선, 이란은 페르시안 민족이자 쉬아파 이슬람으로서
  • 아랍-순니파 사우디 아라비아
  • 유대인(교) 이스라엘

  등을 포함해 주변국과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게다가 요즘 이스라엘은 UAE를 비롯해 아랍국가들과 교류의 폭을 넓히고 있죠.

  UAE는 이란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만 아직 중동 전체의 역학질서를 재조정할 만큼은 아닙니다.
두 번쨰는, 핵개발과 그에 따른 경제제재입니다.

  핵개발은 그렇잖아도 갈등을 빚고 있는 주변 국가들로 하여금 경쟁적으로 군비경쟁에 뛰어들어게 만들었고, 군비경쟁은 서로 간의 불신을 강화하며 이란은 더욱 고립무원이 됐습니다.

  경제제재가 이란에 미친 영향은 굳이 긴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당장 한국에 동결된 자금만 70억 달러(약 9조 원)에 달하며, 2021년이었죠. 이란은 공식적으로 한국 가전제품 수입 금지령을 내린 바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해 9월 발발한 반정부 시위입니다.

  히랍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22세 여성이 도덕경찰에 체포됐다 의문사한 사건에서 촉발된 시위가 비록 현재에는 주춤한 상태지만 지난 해 말까지도 거세게 이어졌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이란 국가대표팀은 영국과의 경기에서 국가를 제창하지 않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죠.
이번 시위는 히잡 착용을 강요하는 제도에 저항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핵개발에 따른 경제제재와 코로나 팬데믹 등이 겹치며 경제난이 가중됐기 때문인데요.

  10년 간의 경제제재 이후 하루 3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이란인의 비율이 최근 몇 년 간 두 배 증가해 31%를 나타냈으며, 노동자 계층 가정의 가계 지출은 지난 10년 동안 15%나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최고지도자인 하메나이는 협상이 아니라 강경진압을 선택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란의 전직 관료의 입을 빌려 “8,400만 명의 국민을 통제하기 위해 50만 명의 충성만 필요로 한다”고 평가키도 했는데요.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수백만 명이 사망했고, 국민들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건 두 차례의 공개처형이었습니다.

  그 결과 시위대의 기세가 크게 꺾였고, 강경파가 고삐를 틀어쥐며 이란 정부로 하여금 한층 강화된 통제와 고립 노선을 취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심지어 강경파는 이란 핵합의(JCPOA) 복원을 반대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핵보유국이 되겠다고 위협하기에 이릅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둘쨰치고, 고립이 고립을 부릅니다. 스스로를 외부세계로부터 차단시켜 나가는 이란에 때마침 하나의 국가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바로 러시아입니다.

  사실 이란은 러시아와도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양국은 16세기에 처음으로 외교적 접촉을 했는데요. 18세기까지 산발적으로 전쟁을 벌였고, 모두 페르시아 제국의 패배로 끝이 났습니다. 이때문에 러시아에게 제국 영토의 일부를 빼앗겼고 이란은 이를 굴욕적인 역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련이 몰락한 이후 양국은 빠른 속도로 가까워졌습니다. 종교적 유신론-무신론 국가들이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게 아이러니컬하지만,

  •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을 거치며 이란은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을 절감했고,
  • 러시아는 구체제 붕괴 후 경제위기를 겪으며 팔 수 있는 건 모두 팔아야만 했습니다.

  상호 간에 거래가 일어나기에 충분한 조건이 형성된 거죠. 러시아는 이란에 무기도 함께 공급하는 등 이란은 러시아 무기를 수입하는 세 번째로 큰 시장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의 협력은 제한적 영역에 불과했습니다.

  러시아 무기 성능은 이란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고, 시리아 내전에서도 종종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무엇보다 러시아는 스스로를 이란보다는 크고 유능한 강대국으로 여기고 있었기에, 이란의 눈으로선 갈지자 행보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6년이었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푸틴은 “차기 미국 대통령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미국의 관계는 그 해 겨울,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푸틴-트럼프 브로맨스’가 언론사의 단골 헤드라인으로 오르내릴 정도가 됐죠.
  
  이렇듯 이란으로선 러시아는 신중하게 접근해야만 하는 파트너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 러시아로선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에 따른 경제제재에 직면하고,
  • 이란은 2015년 미국과 맺은 핵합의(JCPOA)에 대해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한 후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양국 간 협력은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수준으로 전환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는 중에도 불구하고, 푸틴은 지난 해 7월이었습니다. 이란을 방문해 하메나이 최고지도자를 직접 만났습니다. 그만큼 서로에게 중요하다는 의미인데요.


  • 이란은 올 3월까지 러시아가 만든 수호이 전투기 Su-35를 24대 인도 받기로 했으며, 
  • 러시아는 이란이 제작한 Shahed-136 가미카제 드론 수백대를 구입키로 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란은 러시아에 전투차량이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방탄복, 탄약 등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뒷배엔 이란이 존재했던 거죠.
양국이 한층 더 깊어진 건 경제적 유대입니다.

  2022년 첫 10개월 동안 러시아의 對이란 수출은 27% 증가했으며, 對이란 수입 역시 10% 증가했습니다. 또한 러시아는 이란의 가스 프로젝트에도 40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으며, 이중 65억 달러(16.25%)는 이미 계약이 완료됐습니다. 전쟁이 새로운 경제시장을 출현케 한 겁니다.


  한편, 지난 비밀작전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에 맺은 New START라는 핵군축 협정이 2026년이면 종료되지만 진척에 난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NPT 탈퇴를 원하는 강경파가 이란을 계속해서 통치하는 한 러시아로선 천군마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할 겁니다.

  즉, 우크라이나 전쟁의 완전한 종식은 이란과 러시아에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가까운 시일 내엔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은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이란과 러시아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돌아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비밀요원님을 위해 다음 비밀작전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을 입체적으로 다루는 글을 들고 찾아 뵙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안녕!
<델타 월딩 최근 서베이 참여!> 

😎델타 월딩 접선 일정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산들강으로 탐험을 떠납니다
🌠 블루아워 10th, 춘삼월애 사랑과 야망 LINK
  • 2023년 3월 18일(토)
  • 진행: 이한규 비밀요원
  • 안양천 인근 항동철길을 따라 걸으며 사랑과 야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인생이라는 이름의 연극>을 읽고 오면 더 좋아요~
또다른 나를 찾아 떠나는 우리만의 지적 여행
🏔시에라 소사이어티 2023 봄・여름
 
 
🧗🏼 클라이밍 코스
  •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 방법론을 탐구하길 원하는 원정대원을 위해 마련한 코스입니다.
  • 클라이밍 시즌권으로 펀딩하면 시에라 소사이어티의 모든 베이스캠프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 하이킹 코스
  • 시에라 소사이어티의 대표 코스입니다.
  • 하이킹 시즌권으로 펀딩하면 하이킹+트레킹 코스의 모든 베이스캠프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 트레킹 코스
카메라를 킬 필요 없이 편하게 몸만 오세요.
외교안보 전문가가 직접 들려줍니다.
👋🏻 코로나 이후의 중국, 그리고 국제사회
  • 2023년 2월 26일(일) 20~22시(KST)
  • 김흥규 아주대 정외과 교수・미중정책연구소 소장
  •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중국과 중국의 경제 현황이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 전망 LINK
  • 줌 녹화링크와 피그마 리뷰노트 제공
👋🏻 코로나 이후의 중국, 그리고 국제사회
  • 2023년 3월 11일(토) 20시 30분~22시(KST)
  • 김유진 경향신문 워싱턴 특파원
  • 요즘 워싱턴 정가 소식을 특파원으로부터 빠르게 전해 듣습니다. LINK
  • 줌 녹화링크와 피그마 리뷰노트 제공
크리에이티브 그룹 '건강한 에너지(GUN・E)'
🔍갤갤・🧠별샛별
delta.worlding@gmail.com
우리은행 126-549892-02-001 (후원)

네 번째 세계를 향해! 델타 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