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플랫한 문화생활]에는 김연서 인턴기자가 책 두 권을 가지고 왔습니다😘 한 권은 소설, 한 권은 사회과학 서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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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진, <오직 그녀의 것>
인턴으로 근무한 지 3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정말 시간이 빠릅니다. 출퇴근길에는 수많은 사람을 지나치는데요. 인파가 무색무취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가끔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한 권의 책처럼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이 거대한 사회가 여러 세계의 총합이라 생각하면 왠지 애틋한 마음이 듭니다.
오늘 소개할 🧵소설 <오직 그녀의 것>은 한 여성의 세계에 주목합니다. 고요하지만 치열한 인물 석주는 편집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섬세하게 그려온 김혜진 작가는 이 소설에서도 석주가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 일과 엮이는 과정을 담담히 그려냈습니다.
“그날, 석주는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냉정하게 돌아보았다. 그것은 닮은 꼴의 하루가 반복되는 진부한 이야기 같았다. 극적인 사건도, 놀라운 반전도 없는 서사. 개성도 매력도 없는 주인공이 완성해나가고 있는 그 스토리는 어떤 독자에게도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럼에도 먹먹함이 밀려왔다.”
수동적으로 살아가던 한 여성이 삶의 주도권을 잡는 과정은 화려하지도 극적이지도 않습니다. 변화는 자연스럽게, 우연한 계기로 전개됩니다. 그 중심에 있는 편집이라는 일은 석주에게 ‘가족보다 가깝고, 때로는 연인보다 내밀’했습니다. 소설을 읽으며 ‘그림자 노동’의 관점에서, 🧵묵묵히 사회를 지탱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여성들이 지닌 각자의 세계를 상상해보며, 소설 <오직 그녀의 것>을 입주자님께 추천드립니다.
📚 홍성수,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
이 코너에서는 주로 소설과 시, 에세이를 추천해왔는데 오늘은 법학자 홍성수 교수의 신간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을 소개하러 왔습니다. 성평등가족부가 ‘역차별 문제’를 들여다보는 부서를 신설하는 등 차별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시기라서요.
홍성수 교수는 “여성의 권리가 예전보다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성차별은 남녀에게 똑같은 문제’라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합니다. 차별의 본질이 소수자의 문제라는 점에서 여성의 평등을 위한 적극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하고요. 여성 문제를 넘어 차별의 역학과 혐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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