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알라를 위해 죽였다?

🐔 ‘혹시 몰라’ 다 죽이는 시스템

호주의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의 농장동물 방역이 떠오릅니다. 2021년 경기 화성 산안마을은 1.6km 떨어진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3만7천 마리 닭에 대한 살처분 명령을 받았습니다. 산안마을은 한 번도 AI가 발생한 적이 없었고 방역 수칙 또한 성실히 이행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는 살처분 대상이 되며, 3km 이내의 농장은 위험도 평가 후 지자체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살처분을 건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구분없이 대개 3km 이내 전체 살처분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최근의 예방적 살처분은 예전보다는 덜해 보이기는 합니다. 4년 전쯤 전체 산란계의 4분의 1인 1700만 마리를 살처분 한 적이 있는데, 이로 인해 계란값이 크게 상승하자 이후 살처분 대상을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도 계란값은 무척 소중했던 것 같으나 생명체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어 보입니다.

살처분 과정은 참 끔찍합니다. 규정에서는 ‘동물이 의식을 잃고 죽은 뒤’ 매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살처분 현장 적발 사례를 보면, 돼지를 살아 있는 채로 구덩이에 내던져 생매장 하거나, 살아 있는 개체 위에 또 다른 개체를 던져넣어 압사시키는 일도 발생합니다. 2년 전에는 중장비인 굴삭기를 동원해 살아 있는 닭들을 압사시켜 살처분한 사건으로 동물자유연대가 지자체장을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 생명을 위한 선택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