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뉴스레터

발행인: 위행복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뉴스레터』는 인문사회 분야(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예술학) 대학교원(명예교수 포함)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매월 1일 발송하는 소식지입니다. 인사총 활동 보고와 함께 인문사회 분야 학문 성과 공유와 트렌드 조성, 건강한 국가 학문 생태계 확립을 위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열어가겠습니다. 
📣 인사총 소식
  
📹인사총 홍보 동영상 업로드📹

  지난 뉴스레터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4월 촬영 완료한 홍보 영상이 편집을 거쳐 인사총 유튜브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이번 영상은 인사총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인사총이 나아갈 길 등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인사총을 알리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으니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과 홍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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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총 칼럼
  

『공감의 가치와 열린 사회』

박인철 (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 이사)

  
 
  공감(empathy)은 타자의 마음을 더불어 느끼고 이해하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다. 공감능력은 인간의 선한 도덕적 능력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그런데 미국의 심리학자인 폴 블룸(Paul Bloom)은 공감이 도덕적 행동의 동기가 되지 못하며, 오히려 도덕에 저해가 된다고 본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는, 공감의 정서적 측면과 그로 인한 범위의 제한성 때문이다. 공감은 정서적으로 친밀한 동류의 내적 집단에게는 잘 작용하지만 그렇지 않은 외부의 집단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편애적이고 편파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류의 내적 집단에 대한 과도한 정서적 공감은 오히려 외적 집단의 사람들에게는 배척과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따라서 비합리적인 정서적 공감보다는 합리성과 이성을 최대한 발휘했을 때, 오히려 건전한 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블룸의 주장은 나름 일리가 있다. 그러나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바로 공감은 그 범위와 내용보다는 형식과 기본적 태도에 본질적 가치가 있다는 점이다. 공감의 핵심은 ‘타자에 대한 관심과 나로부터 타자로의 시선전향’이다. 공감이 작동된다는 것은 최소한 나에 대한 이기적 관심을 접어두고 내가 아닌 타자의 입장에서, 타자에 대해 관심과 마음을 쏟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블룸이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보편적이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공감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라도 공감이 작용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잠재성을 지닌다는 것이고, 바로 여기에 공감의 부정할 수 없는 장점과 가치가 있다.  
  나 중심의 사고, 내가 옳다는 생각은 상대방은 틀리고 옳지 않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흑백논리적 사고가 역사적으로 모든 갈등의 씨앗이다. 그러나 아무리 이성적인 태도를 취한다 하더라도 인간은 근본적으로 불완전하기에 어쩔 수 없이 나 중심적으로 세계를 보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공감은 나 중심의 시각을 벗어나 잠시나마 타자 중심으로 세계를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공감이 아무리 비합리적이고 편파적이라고 해도 공감이 지니는 이러한 가치는 고귀하며 존중받아야 한다. 타자에게로 마음이 열린 사회, 타자와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는 이러한 공감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고, 공감이 확산될 때 그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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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총 공지 1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는 뉴스레터를 통해 선생님들의 연구 동향, 인문사회(인문학, 사회과학, 문화예술학) 분야 우수 학과와 연구소를 널리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음 중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이 있으시면, 6월 15일까지 인사총 사무처(khss@koreahss.kr)로 연락바랍니다.  소정의 내부 절차를 거쳐 학계에 두루 알리겠습니다.


  1. 단행본 출간(2022년 이후): 도서 정보 및 간단한 도서 소개를 보내주십시오.
  2. 교과목 편성 상의 우수 혁신 학과: 학과 소개 및 교과목 편성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3. 우수 연구소: 연구소 소개 및 수행 연구 내용을 보내주십시오.
  
🚩 인사총 공지 2

  한국인문사회총연합회(인사총)는 유튜브 등 SNS를 적극 활용하여 인사총 활동 사항을 알리고자 합니다. 인사총 홍보 콘텐츠와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의 제언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인사총 홍보 콘텐츠에 관한 사항을 간략하게(A4 한 장 이하) 작성하신 뒤, 인사총 사무처 이메일(khss@koreahss.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부록1] 출간 도서 소개 
  

왜 원칙은 흔들리는가

(민재형 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흔들리다가
결국 자신의 원칙을 허물어트리게 되는 이유

 

  이 책의 주제인 ‘제한된 윤리성’은 인간의 인지적 한계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부지불식간에 일어나는 비윤리적 판단이나 행동을 말한다. 한마디로 무심코 걸려드는 비윤리의 덫이다. 저자는 《왜 원칙은 흔들리는가》를 통해 인간이 부지불식간에 저지를 수 있는 비윤리적 판단이나 행동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지를 설명하고, 이를 교정할 수 있는 처방전도 함께 제안한다. 

 먼저 저자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설교식(preaching) 윤리교육의 한계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자발적 교정 방식(nudging)의 윤리교육을 이야기한다(1장). 성인(成人)을 대상으로 하는 설교식 윤리경영 프로그램은 효과도 낮을뿐더러, 오히려 구성원들로 하여금 윤리적 책임감이 면제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결국에는 그들의 윤리적 판단 능력이나 동기를 프로그램의 원래 취지와는 정반대로 약화시킬 수 있다. (이를 2장에서는 ‘도덕 면허’ 현상의 일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제한된 윤리성의 원인과 이에 대한 처방전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2장에서는 ‘자기 기여의 과대평가’ ‘워비곤 호수 효과’ ‘내재적 태도’ ‘표준의 조정’ ‘이해 충돌’ ‘비윤리성의 기억 상실증’ ‘도덕 면허’ 등 개인이나 조직이 자신들도 인지하지 못한 채 비윤리적 판단이나 행동을 하게 되는 18가지 이유를 국내외의 연구 결과와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아울러 제한된 윤리성이라는 주제를 공부하면서 우리가 곱씹어봐야 할 좋은 의사결정을 위한 아홉 가지 팁(tip)도 함께 제안한다(3장). 
  저자는 전문용어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여 독자들이 편하게 읽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책의 내용과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사회 현상을 연결해 설명함으로써 책의 이론적인 내용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책 말미 〈부록〉에는 독자들이 윤리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정리해 ‘후회 없는 의사결정을 위한 잠언 101’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책에서 제안한 처방전이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님을 꼭 강조하고 싶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르다. 이 책의 처방전은 번거롭지만 한번 해보고자 하는 독자의 의식적인 실천에 의해서만 체화(體化)되어 빛을 발할 수 있다. 책에서 제안한 처방전을 몸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야말로 자신의 윤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이전보다 현격히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사회의 건전성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성철 스님의 말은 그래서 울림이 있다. ‘실행 없는 말은 천번 만번 해도 소용없다. 참으로 아는 사람은 말이 없는 법이다.’”(저자 ‘에필로그’ 중에서) 

 

(이미지출처: 저자 제공 )

생태복지사회로 가는 길
(한상진 저)


생태복지사회로 가기 위한 경로 탐색

 

  ‘생태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이했던 21세기 초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이 화두였듯이, 기후 및 감염병 위기의 일상화에 따라 202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생태환경과 인간사회의 행복한 공존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탓이다. 이 책은 2018년 이후 저자의 관심을 보여주는데, ‘생태복지’를 둘러싼 정의로운 회복력(just resilience), 탈성장(degrowth), 커먼즈(commons) 등의 관점을 살피고 생태계의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생태사회적 경제(ecosocial economy)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그리고 생태복지사회로 가기 위한 사례로는 숲가꾸기와 먹거리에 초점을 맞추어 검토한다.
  이 책은 생태복지국가를 비롯한 생태복지체제가 생태복지사회라는 맥락에서 구체화되어야 함을 지향한다. 여기에서 ‘생태복지사회로 가는 길’의 경로탐색 도구로 삼는 회복력, 커먼즈, 환경정의, 생태사회적 경제, 생태사회적 전환 등의 범주는 모두 인간과 자연 간 공존을 향한 중범위 개념이다. 특히 회복력, 커먼즈의 범주는 그 자체로 생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융합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저자가 주장하는 생태사회적 통합 관점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 책에서 숲, 먹거리 등을 사례로 삼은 까닭은 생태복지의 핵심이 인간과 인간너머 존재 모두의 웰빙에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쟁점으로 호흡 및 섭생의 생명활동 기반에 대한 관심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생태복지사회는 인간적 웰빙이 탐욕스런 성장 추구의 경로에서 전환하여 생태환경의 보전 방향으로 재정향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이는 자본주의 시장 메커니즘에 대한 비판은 물론, 경제성장에 기반을 둔 복지국가 체계에 대한 정밀 검토 및 대안의 모색을 요청한다.
 이 책은 생태복지국가의 작동에 관한 구체적 분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생태복지사회라는 경로에 대한 다양한 지향들을 다루고 있다.

(이미지출처: 저자 제공)

  
🗣️ [부록2] 온라인 공개 강의 소개
  
『그림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앤서니 브라운 (영국 그림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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