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 피렌탁 뉴스레터 1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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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환 칼럼]
러시아 강경론으로 선회하는 프랑스 주류

✔올랑드 전 대통령, 푸틴 억제하려면 힘의 균형 필요하다 강조
노르망디 포맷, 민스크 합의 앞장선 국가 원로의 대 푸틴 강경선회
✔외교통 미셀 뒤클로는 푸틴 체제 해체를 언론 인터뷰에서 시사
“푸틴이 권좌에 머무르는 한 생산적 관계 돌아갈 수 없다”
✔시앙스포 교수, "유럽 전쟁에 한국은 공감도 예의도 지키지 않았다." 지적
우크라이나 분단 시나리오 속 한반도 분단 모델도 새삼 회자되는 중
✔러시아산 가스, 석유 차단하고 우크라이나에 방공


미사일망 지원하자는경제-군사 강경론 점차 우세 직전 대통령인 올랑드가 최근 푸틴에 대해 “거짓말은 그에게 제2의 천성”이라며 부차 학살을 비판했다. 미셀 뒤클로를 비롯한 프랑스의 노련한 외교관들은 “우리가 알던 그 푸틴이 아니다”며 최근 부쩍 푸틴을 이성적 대화가 불가능한 인물로 묘사하곤 한다. 프랑스는 서유럽의 주요 축이다. 프랑스가 러시아와의 대화를 거둬들이고 미국, 영국과 같이 강경론을 걷는다면 유럽내 균형은 상당히 달라진다. 물론 예선 2위로 대선 결선에 진출한 마리 르펜은 24일의 결선투표를 앞두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고 꼬집으며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은근 촉구하는 쪽이다. 여론조사에서 결선투표 1위가 유력한 마크롱 현 대통령은 양비론 속에 러시아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프랑스의 주류는 선거후 마크롱이 푸틴에 대한 고삐를 좀더 세게 잡아당겨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같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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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가 채집한 목소리]
어디서도 반기지 않는 벨라루스 32세 여자의 경우

✔ 반전집회로 옥살이 뒤 내 삶 송두리째 바뀌어
✔ 내부 독재자와 외부 독재자에게 이중점령 당해

✔ 벨라루스도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와 동의어 아냐
✔ 주변 99%가 전쟁 반대, 투옥 1,500명 넘어
✔ 금전적·인도적으로 돕거나 직접 싸우러 가기도
✔ 벨라루스 여권은 공범자 낙인, 어디서도 천대


2015년 노벨문학상은 벨라루스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에게 돌아갔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수상작이다. 한국에도 번역, 출판되었다. 알렉시예비치의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이 2차 세계대전 속의 여자를 다루었다면 [윤영호의 전쟁터의 목소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 여자들의 목소리를 담고자 한다. <피렌체의식탁>이 앞서 몇 개의 칼럼에서 게재한 우크라이나 전쟁 칼럼들이 국제정치학적 관점에서 이성적이고 분석적이라면 이번부터 연재할 목소리 수필은 당사자, 피해자, 참여자들이 개인의 관점에서 토로해내는게 다른 점이다. 전쟁은 기본적으로 ‘인간다운 인간’의 얼굴을 하기 어려운 주제다. 어려운 일을 윤영호 기획위원이 맡아주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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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욱 칼럼]
러시아와 구소련권 국가들의 잃어버린 30년

중국, 2035년 강군몽(强軍夢), 2049년 선진국 진입 ‘중국몽’이 목표

  미국, 이러한 계획은 아태 지역 패권, 세계 패권 구축 의지라고 해석


코로나 초기, 미국 주도 팍스 아메리카나, 중국 주도 팍스 시나카 구상

  3년차 맞아 패권이나 질서의 변동과는 무관하다는 현상유지론으로 귀착


미중관계 50년, 수교-천안문-WTO가입-트럼프 강압-바이든 동맹외교

  냉온탕 교차하며 협력에서 경쟁으로 대결에서 경쟁으로 오가는 형국


미국엔 대국끼리의 강한 메시지 주고받고, 주변국엔 친선·혜택 강조

  중국의 메시지 전달능력 미흡으로 주변국은 ‘위협과 눈치 느낀다’


메디치미디어가 ‘메디치 보라(보이는 라디오)’를 시작했다. 시작 프로그램으로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를 초대, 세계정세와 한반도를 주제로 연속 대담을 갖고 있다. 앞으로 2-3년 정도까지의 세계정세를 한반도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프로그램이다. 미중관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새 대통령과 한반도 정세 등 3가지 주제를 6회에 걸쳐 들어보게 된다. 4월 4일 메디치미디어 스투디오에서의 첫 대담에서 문정인 교수는 1971년 키신저의 비밀 방중 이후 미중 관계가 관여, 협력과 경쟁에서 점진적으로 대립과 갈등으로 전이해 온 역사를 설명했다. 다만 현재는 전면적인 대립과 갈등이라기보다 패권 경쟁의 큰 틀은 유지되지만 분야별로 전략적 경쟁이 진행되는 중간지점 쯤으로 해석했다. 이번 칼럼은 그 첫 대담분이다. 진행은 CBS 베이징 특파원 출신인 민경중 외국어대 초빙교수(민소장)와 메디치미디어 김현종 대표(메사장)가 맡았다. [편집자 주] 

✔ 소련 해체 후 독립국가연합(CIS) 결성 등 구소련권 지역 통합 꾸준히 추진

✔ 경제적 지원 능력 약화, EU 형성과정에서 독일만큼의 리더십 행사 못해   

✔ 구소련권 독립국가간 분리 갈등, 영토 분쟁에 무력 개입해 인심 잃고 관계 악화

✔ 우크라이나 침공은 2008년 조지아, 2014년 우크라이나 무력 개입의 재판

✔ 구소련국가에의 무력 개입은 러시아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되지 않아

✔ 상호 책임지고 부담 질 수 있는 안정적 관계 정립이 최우선 과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 안에서도 희귀하지만 신중한 비판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러시아 내 신중론, 균형론의 대표는 안드레이 코르투노프(Andrey Kortunov). 역사학자이며 국책 싱크탱크인 러시아 국제문제 위원회(Russia International Affairs Council)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에서 공부했으며, 미국 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경력도 있다. 안드레이 코르투노프는 러시아가 서방세계와는 다른 독립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서방세계와 협력하는 것이 러시아에게 이로운 길이라고 주장하는 논조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피렌체의 식탁
뉴스레터 116호| 2022.04.17 edit@firenzed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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