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번아웃은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더군요.
APR 09, 2022
LETTER EP.16
"번아웃"
 
안녕하세요 一間 주승훈입니다.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은 EP.2에도 말했듯
인성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늘 반복해서 말씀드렸던 적이 있는데요.

근데, 최근에 일이 꽤 생김으로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제 에너지를 다 쓰려다가
번아웃이 올뻔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번아웃을 본격적으로 느낀 것은 작년이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 온 것을 맞이했을 때, 너무 처음에 맞이하는 감정적 상황이라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이 조금 섞인 조울증 증상이 살짝 섞인 듯 했습니다.

제가 지인으로 둔 심리학 박사님을 직접 만나뵈어 제가 고민하고 있던
지점들을 이야기했더니, 똑같이 이야기해주시더군요.

그러면서 이야기해주셨어요. 
"승훈님은, 승훈님에 대해서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는 듯 하다고."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스스로 잘 알고 있으나
그것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힘이 부족한 듯
하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근데, 대부분 문제 자체를 이해를 못 하는 사람이 많다고
승훈님은 그걸 이미 했으니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기만 하면
된다고 은근 위로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어서, 어떤 말씀을 해주셨냐면 문제해결능력은
번아웃이 생긴 뒤에 마음가짐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에도 또 어떤 상황이던간에 번아웃이 오지 않게끔
스스로 예방해야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내가 번아웃이 온다고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좋게 말하면 책임질 자신이 없는거겠죠.

여기서 나쁘게 말하면, 체력관리도 스스로 못하는 직장인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번아웃이 문제인 이유는, 바보 취급 받는 현상이 잦아서일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남들은 저에게 왜 일을 열심히 안 하냐고 묻습니다. 아니 더 할 수 있어보였는데, 그렇게 관심을 안 갖냐고도 묻습니다.

저는 답하죠. 제가 무리해서 일을 했다가, 번아웃이 나면 공석이 생겨요. 근데, 적당히 일하면 좀 늦더라도 커뮤니케이션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제 자리의 몫을 다 해내기 위한 저의 패턴을 믿습니다. 라고 이야기해왔죠.

그러면 또 어느 직장인은 묻습니다. "그러다가 해고 당하거나 프로젝트가 중단되면 어쩌시려고요?" 
 
저는 답합니다. 되려, 반갑다고.

혹시 해고를 처리하면 누가 더 손해일 것 같으신가요.
수많은 기업의 대표를 만나본 결과, 기업이 더 손해입니다. 왜 일부로 해고가 아닌 권고사직을 먼저 제안할까요? 그나마 기업 경영에 있어 페널티를 덜 받기 때문입니다. 

혹시 제가 말한 말을 이미 아신다고요.
그런데도 번아웃이 오셨다고요. 
혹여나 헌신하다 헌신짝 되신 건 아닐까요.
이건 연애에만 적용되는 공식이 아닙니다. 일에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어쩌면 1/2를 연애보다 일에 더 투자하지 않나요 우리 모두.

적당히 일해서 얻어갈 건 얻어가고, 연차 쌓아서 보다 나은 복지와 연봉 그리고 직급 챙겨서 최고의 커리어맨,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지 않으신가요. 다들 그럴겁니다.
번아웃이 얼마나 잦은 사례이면, 번아웃을 검색했을 때 유튜브 컨텐츠가 이렇게나 많이 나올까요.

영상에서도 번아웃의 순서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우울증이 왔다가 무기력증이 왔다가 다 놓아버리는 상태가 된다고요. 번아웃은 성과와 상관이 없습니다. 성과가 잘 나지 않을 때, 물론 번아웃이 쉽게 찾아오겠지만은 성과가 날 때는 매너리즘과 같이 찾아오는 것이 번아웃입니다.

이 영상을 보고나서도, 정말 뚜렷하게 생각이 든건 너무 헌신하려 하지 마세요. 내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이 회사에서의 업무 하나라고 한다면, 그것이 갑작스레 사라진다면 여러분의 잘할 수 있는 역할도 사라지는게 아닐까요.

뭐든 적당히, 본업에 30 사이드 프로젝트에 30 자기계발에 20 휴식에 20 쏟아도 됩니다.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누가 뭐라 한들 제발 신경 쓰지 마세요. 그 사람이 당신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해고 이야기가 나온다면, 해고하라고 하세요. 소개팅을 할 때도, 안 맞으면 거르는 것처럼.

평생직장이 아닐거면 해고도 빠르게 해달라고 하세요. 예를 들어 애매하다는 마흔다섯의 나이에 해고당해 어쩔줄 모르며 가정의 눈치를 보는 아저씨, 아줌마가 되진 말고요.
요번주 정말 벚꽃이 전국단위로 피크라고 하잖아요. 우리는 행복이라는 가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곰돌이 푸였나요, "나는 오늘 행복하기로 할래."라는 힐링메세지가 괜히 나온건 아니겠지요. 

번아웃이 생기고 무엇이든 정말 답답할 때 너무 어둠에 빠져 있진 않기를 바래봅니다. 가볍게 산책하며 이 소중한 순간을 사진 찍어보세요
저는 요번 뉴스레터를 통해
 
제가 겪었던 이야기들이 은근 많은 분들이 접한다는 걸 느낍니다. 오늘도 들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적당히 살라고 합니다. 근데 적당히가 제일 어려운 것 아시죠. 제일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본업의 비중을 그렇게 많이 두진 마세요. 

제 주변의 이야기인데요, 같은 직무의 팀이지만 남자 중고 신입사원보다 여자 2년차 주임의 연봉이 낮습니다. 아무리 충성을 할지라도, 비중을 많이 둔다 할지라도 연봉으로 게임이 끝나더군요.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세요. 본업에 너무 충실하기보다, 나의 이야기를 쓰는데 보다 열중하세요. 나의 이야기를 써내려가지 못하는 2030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회사의 노예가 되기는 싫다지만, 대안책을 못 찾는 모습을 보는게 왜이리 안쓰러울까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스스로 답을 해주셔도 좋고, 제게 메일로 답신을 주셔도 좋습니다.
 
"나의 상황을 진단해줄 상담가가 옆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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