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전날 초등교사의 솔직한 심경', '요즘 초등학생의 연애', '학부모 상담 때 극호/극불호 유형', '나도 모르게 더 신경 써주게 되는 아이 특징'...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라희쌤'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희 교사(32)가 업로드한 영상 콘텐츠의 제목이다. 이 교사는 본인의 매력을 '진솔함'이라고 말했다.

이승희 교사는 '쌤스타그램'과 '쌤튜브'를 운영하는 90년대생 교사다. 주로 혼자 이야기를 풀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동안 교육대학생, 신규 교사, AI 대학원을 졸업한 현직 교사, 학교를 그만둔 교사 등이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 교사는 취미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감정적 소모도 많고 학생, 학부모, 관리자 등과의 관계에 끊임없이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도, 말하는 것도 좋아하는 이 교사에게는 퇴근 후 유튜브 영상을 촬영해서 업로드하는 것이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그저 재미로 시작했던 유튜브에는 지난 2년간 구독자 2,400여 명이 모였다.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상을 짧게 편집해서 올리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약 3,200명이다.

올해로 교사가 된 지 10년 차인 이승희 교사는 동료 교사들과 함께 지난해 <교사라는 세계>라는 에세이집을 내고, 지난 1월에는 <뉴스 먹는 초등 문해력왕>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세상을 바꾸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는 그는 송파구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 위원, 기획재정부 2030 자문단으로도 활동 중이다.

학교 밖 다양한 활동에서 에너지를 얻는다는 이승희 교사는 자신이 에너지 넘치게 살아야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지난 6월 21일, 서울 천동초등학교에서 이 교사를 만나 90년대생 초등교사의 속마음에 대해 들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5년차 교사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저경력이지만 교사가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하면서 교사 생활을 해왔습니다. 아이들이랑도 소통도 잘하고 아이들도 저를 잘 따라주었고요. 그러나 제가 아이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방법이 문제였을까요? 저는 문제가 생기면 아이들이 어떠한 의도인지 묻고 그런 경우 어떤 상황이 발생하며, 앞으로는 그런 의도라면 그러한 행위를 하지 말라는 식으로 지도해왔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자유의지를 기반으로 하여 판단하게 한 것이 저에게 화살로 돌아오고 있어요. 그러한 의도가 아님을 확실히 했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이에 대해 민원을 보내는 학생과 그의 학부모로 인해 힘듭니다. 심지어 그 해당 학생은 자기한테만 그런다는 피해의식을 갖고 있고요. 그 친구를 말로 설득해도 그 친구는 제게 '제가 뭐라 해도 선생님은 제 기준에서 보는 거라고 하실 거잖아요' 라고 하는 등 본인만을 생각해요. 이렇게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세 가지 전문가로서의 태도를 뽑자면 나의 감정을 다스리는 평정심,

우리는 같은 편이라는 다정함, 합의된 규칙을 지키는 단호함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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