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분쟁 | 알리바바 | 미국예산안 | 아마존 노조 | 뉴스 모아보기

2021.04.12 월요일
160호 뉴스레터
📬 한 눈에 보는 DAILY_BYTE

      1. 합의...할 거 였으면서
      2. 두고두고 고통받는 마윈
      3. 세금 내야지 어딜 도망가?
      4. 무산된 아마존의 첫 노조
      5. 뉴스 모아보기
가독성을 높여달라는 BYTEE분들의 요청에(기존), 글씨 크기를 키워봤어요! 피드백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전기차 🚘
합의...할 거 였으면서

ⓒPixabay
LG에너지솔루션(LG)SK이노베이션(SK)이 어제 배터리 분쟁에 대한 극적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SKLG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죠.

뜨거운 감자, 전기차 배터리
LGSK는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는 대당 가격이 약 1,000만원으로, 5,000만원쯤 하는 전기차 가격의 20%를 차지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LG가 선발주자로 글로벌 점유율 23%, SK와 삼성(삼성SDI)이 후발주자로 각각 점유율 6%씩을 기록하고 있죠.

대한민국 배터리 전쟁사(史)
LGSK의 배터리 분쟁은 2년 전 LG“SK가 영업비밀을 빼갔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하며 시작됐습니다. 긴 소송 끝에 ITCSK에 패소 판정을 내리면서 SK는 미국에서 사업을 철수해야 위기에 놓였는데요. 양측의 합의금 격차가 너무 커 합의가 결렬되면서, SK는 미국 사업 철수 의지까지 밝혔습니다

그러다 바이든 대통령 거부권 행사 기한을 하루 남긴 어제, ‘깜짝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그래서 결국! 합의
SKLG에 배상금으로 2조원(현금 1+로열티 1)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10년간 이 문제로 쟁송을 하지 않겠다고도 밝혔죠.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고, LG에너지솔루션은 현금을 확보하고 사업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배터리 분쟁은 두 회사의 주가에 압박을 주는 불확실성(Risk)이었는데요. 이번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두 회사가 각자의 배터리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JAY
두 회사에게는 1) 배터리 분쟁, 2) 폭스바겐의 배터리 내재화 선언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었는데요. 배터리 분쟁이 해소되면서 양사는 이제 배터리 사업 점유율 확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반독점 🀄
두고두고 고통받는 마윈

ⓒAlibaba
중국 당국이 10일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3조 1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중국 역사상 반독점 관련 과징금으로는 최대 액수인데요. 마윈 전 회장의 연설에 분노한 중국 당국이 반독점법을 내세워 빅테크 기업을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와 앤트그룹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입니다. 마윈 회장이 창업하고 손정의 회장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마윈 회장은 사업 초기 안전거래를 위해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독립적인 결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에 알리페이를 만들었습니다. 이커머스 지불 서비스로 시작한 알리페이는 대출, 보험, 재테크 같은 금융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앤트그룹이라는 법인으로 독립하죠.

그리고 앤트그룹은 작년 말 증시 상장에 나섰는데, 공모주 청약에 무려 3,200조 원에 달하는 돈이 몰렸습니다.

문제의 '그' 연설
문제는 작년 말 마윈 회장이 중국 금융당국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마 회장은 중국엔 금융 시스템 같은 것이 없고, 중국 은행들은 전당포에 불과하다고 금융당국을 강력하게 비판했는데요. 분노한 중국 금융당국은 예정된 앤트그룹의 IPO를 돌연 취소하고, 알리바바에 대한 강력한 조사와 제재에 나섰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후 앤트그룹에 기본 결제 서비스만 남기고 대출 같은 다른 금융 사업을 정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단죄
중국 당국은 이번에 알리바바의 반독점법 위반 행위를 문제 삼았습니다. 알리바바가 2015년부터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입점 업체들이 경쟁사에 입점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죠. 당국은 알리바바의 2019년 매출의 4%에 달하는 31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여기다가 최근 창업자 마윈 전 회장이 세운 중국의 명문 경영대학원의 신입생 입학을 중단시켰죠. 중국 당국은 눈엣가시인 마윈을 버리고, 알리바바만 살려두는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 JAY
사실 마윈 회장의 연설은 궁극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도화선에 가까웠습니다. 중국 당국은 디지털 흐름 속에 영향력을 키워가는 빅테크 기업을 견제하고자 했고, 마 회장의 연설이 '좋은 기회'가 된 셈이죠. 물론 이런 반독점 규제가 중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빅테크 기업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지난해 말부터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경제 💰
세금 내야지 어딜 도망가?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제안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Reuters
바이든 대통령이 91700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2,600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아 슈퍼 예산안을 들고 온 것인데요. 국방 예산은 조금 증액된 반면, 교육과 복지 예산은 크게 늘었습니다.

트럼프 지우기 예산안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예산안은 한 마디로 트럼프 지우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사업인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매년 3~5% 증액했던 국방 예산도 1.6%만 증액했습니다. 반면 교육과 복지 예산을 각각 41%, 23%씩 크게 늘렸습니다. 기후변화, 빈곤퇴치, 공중보건 예산을 크게 증액했죠. 다만, 공화당이 국방지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예산안 통과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돈 나올 구멍을 찾아라
인프라 투자에 2,600조 원, 내년도 예산안 1,700조 원. 이 둘을 합하면 벌써 4,000조가 넘는 지출이 예상되는데요. 바이든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본격적인 증세에 나섭니다. 법인세와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를 높여 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죠.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습니다. 5일에는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설정하자고 제안했고, 8일에는 다국적 기업은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 세금을 내게 하자고 제안했죠

지금껏 페이스북, 구글, 애플 같은 다국적 빅테크 기업은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아일랜드 같이 법인세율이 낮은 국가에 매출을 신고해왔는데요만약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이 적용되고 매출 발생국에 세금을 내게 되면 이들 기업은 꼼짝없이 많은 세금을 미국 당국에 납부해야 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를 통해 정부 지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죠

과연, 미국은 다시 세계 경제의 '보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빅테크 🏴‍☠️
무산된 아마존의 첫 노조

ⓒUnsplash
아마존의 노조 설립 투표가 부결되면서 아마존은 무노조 경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아마존은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물류센터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왔는데요. 고용안정에 대한 우려가 노조 설립을 어렵게 만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열악한 노동환경, 노조로 대응하자!
올해 초 미국 앨러배마주 베세머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들은 노조 설립에 대한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노조 설립을 주도한 직원들은 아마존 물류센터의 노동환경이 열악하고 휴식 시간과 안전지침이 부족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까지 이들을 지지하고 나섰었죠.

아마존 "노조 만들면 가만 안 둬"
25년간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아마존은 이미 이들에게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고, 향후 노동조건을 개선할 것이라며 직원들을 설득했는데요. 아마존은 노조설립으로 인한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선전했고, 지난해 발표한 지역 내 2개의 사업장 추가 설립 계획을 무효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앨러배마주는 미국 내 대표적인 빈곤 지역으로 꼽혀, 고용안정에 대한 우려가 노조 설립을 어렵게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죠.

아마존 노조의 꿈은 계속 된다
결과적으로 70%에 가까운 직원들이 노조 설립에 반대하며 아마존은 무노조 경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노조설립을 주도한 직원들과 미국 노동계는 앨러배마주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아마존 직원들과 노조 결성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투표를 계기로 노동관계법을 개정해 노조를 쉽게 설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 모아보기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30세 미만은 제외 
혈전 생성 부작용으로 논란이 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 12일부터 재개됩니다. 30세 미만은 혈전 생성 부작용 가능성으로 인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는데요. 하지만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 접종을 마친 인원의 경우 연령과 관계 없이 2차 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충전소 인프라 구축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충전소 인프라가 부족해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벤츠와 테슬라, 포르쉐와 현대차도 급속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아예 충전소 자체를 브랜드화해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최대 전기·전자 기기 업체 히타치가 최근 미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기업 글로벌로직을 11조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1905년 설립된 히타치는 일본 제조업을 이끌었지만, 중국 제조업에 밀려 최근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M&A에 소극적이었던 일본 업체들의 기업 인수합병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맞춤형 반도체 전담 조직(커스텀SoC)을 키워 반도체 위탁 생산은 물론 설계까지 지원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들을 위해 위탁생산은 물론 설계 지원까지 제공하는 올인원 서비스를 지향해 고객사들이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업이라는 강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쿠팡이 펼친 유통가 할인 대전마켓컬리, 이마트가 들어오면서 판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마켓컬리는 배우 전지현에 이어 박서준을 내세우는 ‘빅모델 전략’으로 신규 고객을 확장하는데 돌입합니다. 이마트는 최저가 보상제로 공세를 펼치고 나선 상태입니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반 쿠팡 연합에 할인 대전에 맞섭니다. 

오늘의 DAILY_BYTE 어땠나요? 
BYTE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BYTEE의 의견이 궁금해요. 
친구들에게 DAILY_BYTE를 소개하세요! 
아래 링크를 복사해서 공유하기
BYTE는 SNS 계정도 운영중!
(오픈채팅방 입장코드 bytenews)
DAILY_BYTE를 통해 더 알아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오늘 데일리 바이트 콘텐츠에 가격을 매겨주세요! 
원하는 가격만큼 바이트에 후원할 수 있어요.
📬  매일 발송되는 Daily_Byte를 놓치지 않기 위해  byteteam365@gmail.com 을 메일 주소록에 추가해주세요.
📬 이름과 메일주소를 수정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  수신거부는 여기를 눌러주세요.

B   Y   T   E
byteteam365@gmail.com
서울시 관악구 낙성대로 2

Copyright © 2021 BYT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