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호에서 다룰 영화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2022)입니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2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어느덧 2023년의 두 번째 달이 다가왔네요. 설 연휴가 끝나고 지난 며칠간 몹시 추웠던 것 같은데 모두 별 탈 없이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1차 대전 당시, 독일 군인의 이야기를 담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 (2022)입니다. 주인공 파울은 친구들과 함께 치기 어린 마음으로 참전하나, 곧 전쟁의 암울함을 목도하며 암울한 현실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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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교와 스파이> (2014)
- 감독 : 에트바르트 베르거
- 출연 : 펠릭스 카머러, 알브레히트 슈흐 등
- 장르 : 전쟁, 액션, 드라마 등
- 러닝 타임 : 2시간 27분
- 스트리밍 : 넷플릭스
- 원작 :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동명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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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영화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으니
스포일러에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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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
- 국제장편영화상, 수상할 수 있을까?
- 영화로 보는 1차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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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장편영화상, 수상할 수 있을까?
혹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보셨을까요? 저는 아주 만족스럽게 보았는데요. 최근 <헤어질 결심>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에서 최종 탈락하면서, 굉장히 아쉬웠었어요.
오늘 같이 이야기해 볼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아카데미상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요. 그중 하나가 국제장편영화상이랍니다. 무려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만큼 업계에서 칭찬이 자자한 영화인데요. 이동진 영화평론가도 해당 영화를 2022년 외국영화 TOP 10에 꼽기도 했어요.
그러면 어떤 점이 이 영화를 이렇게 매력적으로 만든 것일까요? 훌륭한 스토리? 거대한 액션씬? 저는 이런 점보다는 영화가 가진 ‘깔끔함’과 ‘사실성’에 초점을 두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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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깔끔함’이란, 영화에 모자라고 과한 부분이 없다고 느껴졌어요. 반전(anti-war) 영화의 정석 같은 느낌이랄까요? 드라마틱한 전개를 위해 억지로 넣은 캐릭터나 내용 없이, 그저 전장에서 펼쳐지는 일들을 시간순으로 나열합니다.
나아가 전쟁 상황은 또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가 됩니다. 어떤 장면들은 너무 참혹해서 공포감을 불러일으킬 정도기도 해요. 그렇지만 너무 잔혹하게 표현하기보다는 그냥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일처럼 전장에서 생기는 당연한 일로 담담하게 표현이 됩니다. 이런 점이 당시 군인이 겪었을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아주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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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1차 대전의 여러 특징이 잘 드러나는데요. 우선 영화는 참호전을 처음으로 시작됩니다. 참호를 파서 그 안에서 몸을 숨기고 적에 대항하는 이 방식은 1차 대전 당시 처음으로 도입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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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독가스 공격을 피하기 위해 방독면을 착용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이 역시 1차 대전의 특징이에요. 이 외에도 1차 대전에는 그 이전엔 등장하지 않았던 여러 신무기가 많이 도입되었는데요. 기관총, 탱크, 화염방사기 등 다양한 무기들이 영화에도 잘 나타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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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를 처음 본 군인들은 탱크에다가 총을 쏘아 대며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또, 화염방사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도 하죠. 이런 점에서 영화가 1차 대전 당시의 모습을 잘 담아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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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터에서는 딱히 영화 내에서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일을 겪는지에 대한 언급은 많이 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앞서 말한 것처럼 극적인 연출을 위해 영화가 스토리적인 장치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거든요. 그저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구나’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몰입해서 감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앗! 참고로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에요.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계시다면 한 번 쯤 감상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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