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없음) 바다에서 잘 살아야 해 전문가 의견 26-131 바다와 수로 사이 '부캉이'...생태・동물행동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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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캉이는 9월 18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 들어온 암컷 흑상어입니다. 우연히 친수공간에 들어왔지만,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 달 이상 살았습니다. 관광객만 160만 명 이상 찾았습니다.
- 하지만 최근 먹이활동이 약화되고 지느러미에 수로 벽에 부딪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발견되는 등 이상행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22일부터 기온까지 내려간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 이에, 부산시는 21일, 부캉이 외해 유도 작전을 펼쳤습니다. 수로 안쪽에서 부유시설에 그물을 설치한 뒤 끌어 부캉이를 바다로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 앞서 워터 펌프와 그물을 쓴 두 차례 유도 작전은 실패했지만, 3차 시도에서는 저녁무렵 부캉이를 외해로 이끄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22일 오전 현재, 부캉이는 다시 차단막 일부를 넘어 수로에 재진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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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ㅇ(전문가)는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에 ㅁㅁㅁ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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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대표
*2026.10.22.
야생동물이 갑자기 기존 환경과 다른 인간의 공간으로 들어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원인(급격한 환경 또는 서식지의 변화, 시설물 등의 영향으로 인한 감각 기관의 교란, 건강 상태의 문제 등)이 존재합니다. 부캉이가 어떤 원인으로 들어왔는지는 명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다만 일단 익숙치 않은 공간에서 야생에서 보이던 행동 패턴과 다른 행동 패턴을 보이는 경우에는 여러 원인 중에서도 개체의 건강을 의심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어떤 원인 때문이라도 야생동물이 이런 공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관리가 개입되어야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체로 18~26도 범위에 서식하는 흑상어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할 때 부캉이가 아마 계속 그 공간에 있었다면 수온 하락 때문이라도 생존이 어려울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흑상어의 경우 호주나 인도양 등지에서 태깅을 통한 연구들이 꽤 이루어졌습니다. 대체로 10~125m 수심 지역을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며 종종 아주 얕은 연안지역까지도 접근합니다. 700m 이상의 깊이까지도 잠수하여 활동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대체로 하루의 70~80%의 시간을 수심 100m 미만 해역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으며 활동지역이나 개체의 성숙도에 따라 주/야간 활동 수심지역이 다른 패턴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북항이라는 제한된 공간, 아주 얕은 수심층에서만 머무르는 부캉이의 모습은 조금 불안하게 보이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중해 지역에서 이루어진 한 연구에서는 겨울철 발전소의 온수 배출구 주변으로 흑상어가 찾아오는데, 아주 낮은 수심(7.5m)에서도 주/야간에 사용하는 수심이 다른 것이 확인되었던 점도 이런 불안의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https://doi.org/10.3390/fishes8020085)일단 북항에서 충분히 멀리까지 나가는 것이 확인되면 그 이후는 부캉이에게 달려 있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북항이나 유사한 다른 연안 지역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편집자 주: 22일 오전, 부캉이는 다시 차단막 안 수로 안으로 재진입함). 야생동물의 구조는 인간이 아무리 잘 준비해도 늘 어렵고 예측 불가능한 지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3차까지 구조를 시도했다는 점에 정말 다양한 방법을 오랫동안 고심하셨을 구조팀 분들께 개인적으로 크게 감사드리는 마음이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구조에서 늘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것은 구조 참여자들의 안전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그에 맞춰 상황을 통제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번 구조 시도로 얻게된 경험과 노력이 이후의 다른 구조 시도에 더 큰 기반이 될 것입니다.부캉이 같은 경우가 앞으로 발생하지 않으리라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수온변화가 해가 다르게 커져가고 있지요. 올해 바다는 역대 2번째로 뜨거웠다고 합니다. 앞으로 점점 더 오를 수온을 고려하면 외온성인 상어류의 출현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됩니다.최근에는 새로운 항만 등 연안 시설 설계시에 해조류의 부착과 생장에 도움이 되는 블록을 사용하거나 인공어초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를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상어류와 같은 대형해양동물의 경우에는 이런 부분보다 좀 더 넓은 관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래류에서는 항만 진입로나 주변 해역에 음향탐지장비를 설치하여 고래가 접근하는 경우 관제소에서 주변 선박에 알람을 보내기도 합니다. 수중 소음을 저감할 수 있는 공법을 사용하기도 하고요. 대형해양동물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조류 유도형 방파제 등을 이용하여 인지적으로 줄이기 위한 시도들도 있습니다. 다만 상어류와 같은 미세한 전기장을 감지하는 생물의 경우에는 해저케이블 등의 주변 전자기장 차폐를 강화하는 등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kesha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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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SMCK) 소개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는 근거 기반의 과학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 과학계와 미디어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독립 비영리 조직입니다.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의 해설과 의견을 빠르고 다양하게 기자들에게 제시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아카이빙하는 역할을 합니다.
2025년 7월 이사회를 구성하고(이사장 노정혜 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센터장(이근영 전 한겨레 과학전문기자)을 선임했으며, 같은해 9월 개소식을 열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참고 기사:
SMCK 역할
SMCK는 세 분야 전문가인 과학자, 기관 커뮤니케이터(홍보팀), 기자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설립됐습니다. 각각 아래와 같습니다.
- 과학자, 연구자에게는 의견과 해설이 온전한 맥락과 함께 제공되는 안전한 발언 공간이 돼줍니다. 선의를 위해 한 논평이 기사화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부정확하게 변질될 우려를 줄이는 완충 작용을 합니다.
- 기관 홍보 담당자에게는 기관의 성과를 기자들에게 보다 객관적이고 정교하게 알리고, SMC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영향력을 높일 기회를 제공합니다.
- 기자에게는 사안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치우침 없는 종합적인 정보를 빠르고 풍성하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기사에서 과학과 기술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활용하도록 돕습니다.
SMCK는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근거에 기반해 사안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이것이 정책에까지 반영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해외 협력
사이언스미디어센터(SMC)는 2002년 영국에서 최초로 설립됐고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독일, 스페인, 대만, 아일랜드 등으로 확장됐습니다. 한국은 2025년 12월, 7번째 센터로 합류했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 포함된 8개 조직은 엄격한 독립성과 신뢰성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협력을 통해 주요한 국제 과학 이슈에 공동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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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문의: 윤신영 미디어국장 yoonsy@smck.or.kr
비상 연락(당직 전화): 010-4440-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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