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생각해봐요,
우리 지구
OUTSIGHT Newsletter #2.2
✉  목차
  • Editor's Note
  • Insight  녹고 있는 북극의 얼음땅, 내뿜어질 1조 톤의 탄소
  • Outsight  후 위기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디자인하고 있는 <리펭구르>
  • Curation  생태계와 우리의 연결고리

 ✏ EDITOR'S NOTE

코로나시대가 끝이 나긴 한 건가요? 마스크 한 장에 우리의 건강을 담보하며, 지구의 건강을 잠시 제쳐 두었던 긴긴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안위를 걱정하고, 또 내 옆을 지켜주었던 소중한 반려 동물에게도 마스크를 씌워주며 버티어 냈네요. 잠깐 우리의 속도를 줄이며 거리를 두었더니 미세먼지 없는 하늘은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상 기후 현상은 계속되었고 코로나로 인해 쓰레기 양도 급증했어요. 코로나 블루에 더한 기후우울증까지 생겼다고도 해요.


그러나 우리, 포기하지 말아요. OUTSIGHT 2호 <환경에 대한 시선을 확장하는 두 번째 이야기>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환경을 말하는 교육과 디자인으로 찾아왔습니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재미있는 지구 이야기가 전해져서 펭귄이 눈 위에서 마음껏 뒹굴 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길 기대해요.

익숙한 주제를 새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보기
녹고 있는 북극의 얼음땅, 내뿜어질 1조 톤의 탄소
알아두면 쓸데있는 <OUTSIGHT의 환경 교실>에 오신 걸 환영해요🤗 오늘은 무섭게 녹고 있는 얼음의 이야기를 가지고 왔어요.

산 정상에는 1년 내내 녹지 않는 '만년설'이 있듯이, 북극의 땅속에는 1년 내내 꽁꽁 얼어 있는 <영구동토층>이 존재해요. 두께가 지하 100m에 이룰 정도로 두꺼운데요. 과학자들이 1980년대부터 관찰한 결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난 14년 간만 10% 이상이 줄어들었다해요. 왜 그게 문제냐구요?

땅을 지탱하고 있었던 얼음층이 녹기 시작하면 땅이 갑자기 푹 꺼지고, 그곳에 호수가 생기는 데요. 문제는 영구동토층이 품고 있는 것들이에요. 대기 중 탄소량의 두 배로 추정되는 온실가스부터, 수만년 전 퇴적된 고대 미생물, 산업화 과정과 냉전 시대에 발생한 각종 화학 + 방사능 물질, 수백년 전부터 갇혀있던 '스페인 독감', '천연두'와 같은 바이러스까지... 이렇게 갇힌 유해 물질들이 새로 생긴 그 호수들을 통해 유출되면서 지구온난화의 가속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태계와 건강이 위험에 빠질 수 있어요. 갑작스럽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일상을 바꿔놓았던 것 처럼요!

으아 - 너무 무섭죠. 사실 저멀리 북극에 빙하가 녹는다고 했을 때, 당장 나의 하루가 달라질 것 같지는 않죠. 심각성은 느끼지만, 깊이 고민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에요. 하지만 함께 노력한다면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 환경 보호가 어렵다는 생각은 접어두고, 작은 행동부터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요? 님, 어제보다는 딱 한 번만이라도 지구를 더 생각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봐요!

(출처: 극지방 얼었던 땅속, 온난화로 녹아...갇혔던 병균 새나와, 조선멤버스(2019) / 영구동토층 해빙은 보이지 않는 공포의 시작?, 더사이언스타임즈(2021)

당신의 일상에 새로운 영감이 되어줄 외부의 시선
기후 위기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디자인하고 있는 리펭구르
이번 호에서는 '멸종 위기 종인 펭귄이 눈 위에서 다시 떼구르르 놀았으며 좋겠다'는 마음으로  쉽고 재미있게 기후위기를 이야기 하고 있는 전시, 교육 브랜드 <리펭구르>의 시선을 담아보았어요. 다음 세대가 살아갈 더 나은 지구환경을 위하여 디자인의 콘셉부터 재료 선정, 제작,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리펭구르 이지영 대표의 시선을 나누어 봅니다.
Q. 안녕하세요! 먼저, 리펭구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대학원에서 그린디자인을 전공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이 하나씩 쌓이고 전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리펭구르(Repengur ®) 브랜드가 생기게 되었어요. 환경의 대표적 이슈인 기후 위기는 어렵고, 무거운 주제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출처 리펭구르

💎: 우리는 도시의 치열한 경쟁, 빠른 속도의 삶과 대비되는 느낌으로 자연을 떠올리며, 열심히 살던 삶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회복되는 힐링의 공간에 자연을 대입하곤 하죠.

그런데 우리에게 쉼의 공간을 내어주고 치유를 경험하게 해 주는 자연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남극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뉴스는 이미 다 들어봤겠지만, 현실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그저 남의 일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Q. 먼 지역의 펭귄을 지구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우리 또한 자연의 한 부분이에요. 인간의 욕심으로 자연이 훼손, 멸종 된다면 사실 인간이 사라질것이고, 자연은 그대로 남을거에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은 회복되겠죠.

 

남극과 펭귄이라는 어떤 사실적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면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기후위기 메시지는 현 시대 정신으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해요. 그 동안 편했던 삶(코로나 팬데믹 전 삶)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또한 코로나로 불편했던 삶들을 상기시키면서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한 미션들을 계속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 같아요.

출처 리펭구르 <이지영 CEO>
Q. 리펭구르는 자연을 구성하는 존재 중, 펭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동식물들 중 ‘펭귄’에 주목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남극은 세계에서 제일 청정한 구역으로, 만약 이 곳에서 환경 이슈로 변화가 생긴다면 그건 전 지구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남극에 살고 있는 펭귄을 마치 인간이라고 바라보았고요. 그리고 사람들 특히 아이들에게 다가가기에 펭귄은 귀엽고, 신비스러운 동물이기에, ‘펭귄’을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기후위기 문제로 발생하는 기상 이변, 해수면 상승 등은 우리에게 미치는 2차적인 문제인 것 같아요. 자연환경의 아픔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 영향은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고, 그로 인한 기후 정의와 같은 인권 문제등 악순환 같은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는 것이죠.

💎: 세대에 따라서 환경에 대한 반응도 다를 것 같습니다. 환경에 대한 의식없이 오랜 기간 살아온 어른 세대와는 달리, 태어나보니 이미 기후 변화라는 문제를 떠 앉게 된 어린이 세대. 
Q. 어린이의 시선을 통해서 기성세대가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도 확장될 수 있을까요?

맞아요.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 ‘뜨거워진 여름’이 아닌 ‘뜨거운 여름’ 일테니 심각성을 모르겠죠. 하지만 분명 지금 환경은 변화된 것이고, 앞으로도 변화될 것이기에 꼭 알아야 할 부분이라서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전달자(부모님,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 환경교육을 시작한 이유가 ‘환경’ 분야는 습관의 문제가 크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 전시 등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작품 설명을 할 때 아이의 부모님, 선생님들과 같은 어른들이 더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것을 느꼈어요.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전달자의 역할이 중요하고, 즉각 반응하는 아이들을 보며 서로 노력을 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다음 세대들에게 조금 더 떳떳한 어른의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조상의 삶에서 지혜를 배우 듯, 후세들도 우리에게 환경 시대에 맞선 지혜를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구가 더 깨끗해지기 위한 공동체적 삶을 위해서요.  
출처 리펭구르

Q. 환경 교육이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환경 교육이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리펭구르 작품의 전 과정(컨셉부터 폐기시때까지)을 환경적으로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전시와 전시 연계 교육에 중점을 크게 두는 이유가 환경 교육은 오감으로 느끼며, 본능적인 재미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작품마다 의미가 있고, 설명해 주고 함께 배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희열이 있거든요.

 

변화로 이어지기 위한 일상 속 실천은 저도 여러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최대한 남기지 않고, 버리지 않고, 심플하게 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정도입니다. 기업이든 예술이든 또 다른 어떤 분야든 각자의 위치에서 환경적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고 행동하려는 노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자신이 속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것 같아요.  
출처 리펭구르 홈페이지 <펭귄블록쌓기교육>

Q. 마지막으로, ‘환경 교육’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계획 및 리펭구르를 통해 바라는 자연 환경의 변화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한 장, 노래 한 소절에서도 사람들과 느껴지는 교감이 있다면 좋은 환경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환경의 경계를 낮추고, 누구나 쉽게 접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 같아요.

채널은 다양하니깐요. 지금처럼 다양한 접점을 위한 시도, 도전을 할 것 같습니다.

* 이 콘텐츠는 <리펭구르>의 시선 중 일부일 뿐이랍니다. 이야기에 더 깊숙이 빠져보고 싶다면 위 링크를 눌러보세요.
쉽고 재미있게 기후위기를 알리는
🍋 EDITOR 하영 기후 위기, 환경을 주제로 하는 전시, 교육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그런데 한편으론, 우리가 모르고 지나간 것들도 많을 것 같아요. 주변에 시선을 돌려 우리 지역에서 주관하는 환경 교육은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는건 어떨까요? 
💎EDITOR 화진 서로 처한 환경이 다른만큼 환경에 대한 시선도 다양해요. 그 시선을 연결하기 위해 우리 각자가 '전달자'로서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 있음을 의식하고 살아야 할 것 같아요.
🍃EDITOR 승영 느리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는듯한 세상을 보며, 조금 더 자유롭게 꿈꾸고, 그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까?라는 상상을 해봤었는데...문득 안전하기 숨 쉬고, 물을 마시고 밥을 먹을 수 있는 지구부터 물려 줄 수 있을지부터가 걱정이네요.
생태계와 우리의 연결고리, OUTSIGHT가 모아보았습니다
  • 숲이 만들어지는.. 소리 없이 연결되는 순환의 고리 (3분영상) <KBS 환경스페셜>
  • 존재하는 모든 것을 환경으로 인식, 존재들 간의 연결고리를 탐구하면서 환경 감수성을 길러나가는 문화예술교육 <순환랩>
  • 서양화가의 조경 이야기 <생태는 상생을 위한 순환의 연결고리
  •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 순환과 연결을 위하는 커뮤니티 <조율>
  • 단순 소비의 공간이 아닌, 자연과 동물, 사물, 그리고 우리 모두와 공감하길 원하는 <더피커>
🟡 다음 OUTSIGHT 예고
7월 15일, 원형 그대로의 자연의 순리를 보존하고자 하는 공간, 숨도의 민주희 학예사님의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카페 숨도 인스타그램 구경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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