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치킨, 좋아하시나요?

치킨공화국, 치느님 등의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한국인의 치킨 사랑은 아주 뜨겁죠.

코로나도 이기지 못한 치킨의 호황은 왜 끝나지 않을까요?

오늘은 치킨의 나라, 치킨공화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럼 치킨공화국의 문을 함께 열어볼까요?

우리나라는 치킨을 일명 ‘치느님’이라고 부를 만큼 ‘치킨’에 대한 사랑이 아주 대단하죠. 그렇다면 한국인이 사랑에 빠진 치킨의 역사는 언제부터였을까요? 그 거대한 역사는 1960년 서울, 명동 영양센터’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명동영양센터가 전기구이통닭을 선보이고 난 후 월급날 아버지가 꼭 사오시는 음식은 치킨이 되었고, 비로소 국민 음식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죠. 이후 1977년 림스치킨이 서울 중국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최초의 치킨 프랜차이즈가 등장하게 됩니다.

이어서 1980년대 말에 등장한 페리카나의 양념치킨은 치킨계의 혁명을 일으켰는데요. 양념치킨의 매콤달콤한 맛은 한국인의 입맛을 그대로 저격했습니다. 그 뒤로 멕시칸치킨, 처갓집, 멕시카나 등의 브랜드에서 연달아 양념치킨을 출시해 한국에 양념치킨 열풍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출시했다 하면 모두 성공해버리는 치킨은 곧 배달시장에도 진출하였고, 이후 프로야구 출범, 서울 아시안게임, 서울 올림픽 등을 거치면서, 1997년 외식 메뉴 1위에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1위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다고 해요.)

한국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치킨집이 계속 생겨나는 거의 유일한 나라인데요. (국내 치킨집이 전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을 것이라는 소문이 생길 정도라네요😄) 그렇다면 한국에 치킨 프랜차이즈는 얼마나 많을까요? 프랜드에서 한국의 모든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조사해보았습니다. 같이 살펴볼까요?

이처럼 한국의 치킨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왜 치킨집은 계속 생겨나는 걸까요?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치킨 전문점 시장규모는 역대 최고치인 7조 4,740억원을 돌파했으며, 2016년 대비 53% 성장했다고 해요. 이러한 수치는 은퇴 후 창업 수요가 몰리면서 높은 폐업율로 성장동력을 잃었던 치킨집이 코로나19를 계기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치킨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는데요. 한식(-18%), 커피업(-15%) 등의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유독 치킨 가맹점의 매출만 두드러졌습니다. 대표적인 배달 중심의 영업 방식을 고지하는 시장인 만큼, 코로나19 지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죠!

치킨에도 '트렌드'가 있다는걸 아시나요?
경쟁이 심한 업종인 만큼 아이템의 순환주기가 짧아지면서, 차별화된 메뉴개발에 힘쓰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메뉴가 다양했던 것은 아닙니다.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브랜드가 오래가지 못하고 금세 사라져 버리기도 합니다. 프랜드와 치킨의 트렌드를 함께 읽어볼까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치킨 소비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치킨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꾸준히 우하향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맵다’, ‘매콤하다’, ‘알싸하다’ 등 매운 맛과 관련된 단어의 언급량이 2020년 3월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때 코로나가 대구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었던 시기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를 매운 맛으로 해소하였고, 이에 따라 ‘매운 맛’ 선호도가 높아져 '매운 맛 치킨'의 소비도 함께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치킨 시장이 2만원 시대에 도달한 만큼, 한국인들은 치킨 주문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죠. 그래서 최근 대형 마트의 반값 치킨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작년 7월에 당일 제조해 당일 판매하는 당당치킨을 6,990원에 출시하였으며, 이는 가성비 제품으로 화제가 되며 연이은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