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드하고 다양한 색감 덕분에 그저 촬영 버튼만 눌렀을 뿐인데 ‘세상에 이런 사진을!’ 우쭐하게 되는 바로
패션이나 공간 스타일링에는 무엇보다 색 조합이 가장 중요하죠. 톤앤톤, 톤온톤, 톤인톤 등 한가지 컬러를 사용하되 채도와 명도에 차이를 줘서 스타일링 하기도 하고, 메인 컬러에 한가지 컬러로 포인트를 주기도 해요. 하지만 여러 컬러의 조합은 어지러워 보일 수 있어 선뜻 시도하기가 어려운데요. 블루, 그린, 레드, 핑크, 오렌지 등등. 다섯 손가락으로 미처 다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컬러를 사용했음에도 편안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특별한 구석을 소개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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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에디터 영은 | 글 선영 | 영상 연주 | 자료제공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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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이 아닐지라도 이곳에서는 카메라에 담는 모든 순간이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같이 찍혀요. 비비드하고 다양한 색감 덕분에 그저 촬영 버튼만 눌렀을 뿐인데 ‘세상에 이런 사진을!’ 우쭐하게 되는 바로 그 공간의 주인공, 오늘의 1집러를 함께 만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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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터뷰 :
혼자 사는 1집러의 잘~사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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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서른 살 양수정입니다. 사람들이 통증에서 벗어나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서른 전에는 꼭 나만의 공간을 가져보고 싶어 2022년 10월, 1인 가구로 독립했어요. 집을 좋아하는 파워 집순이로 띠네의 컬러하우스(@ddinae_manae)라는 집스타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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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님의 MBTI❓
✔️ INFJ(옹호자) : 원칙과 완벽함을 중시하며 삶에 순응하지 않고 세상에 맞서 변화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하며, 세심하고 솔직한 태도와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 산전수전 고수 :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행복해지기 위해 어떤 소비를 해야 할지 알고 실천한다.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웃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행복 지수를 높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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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살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 사실 누군가와 함께 살면 어쩔 수 없이 배려해야 하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잖아요. 가족들과 함께 살 때는 항상 나만의 공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이 점점 짙어질 무렵 우연히 읽고 있던 책에서 ‘슈필라움(spielraum)’이라는 단어를 발견했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여유 공간,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 놓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펼쳐 놓는 공간을 뜻하는 독일어였어요. 이거다 싶었죠. 이후, 월세 계약을 하고 1인 가구 라이프를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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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라서 즐겁고,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은 언제일까요? 👩🏻 예능에 출연한 한 연예인이 집에 가면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이 없어 귀가 전 차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본 적이 있어요. 저는 그 마음에 굉장히 공감해요. 나를 위한, 나만의 공간이 보장된다는 것은 1인 가구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 같아요.
얼마 전 제 공간에서 좋아하는 룸 스프레이를 뿌리고 재즈를 들으며 달콤한 포트와인을 한잔하는데 ‘행복이 뭐 별건가. 이런 게 바로 행복이지!’ 싶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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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이 굉장히 컬러풀해요.👩🏻 직업 특성상 종일 아픈 환자들을 만나요. 그 과정에서 소진한 에너지를 어떻게 채우나 고민하던 차에 ‘컬러 테라피’를 알게 되었고 컬러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어요. “이 집에 있으면 우울증 걸릴 일은 절대 없겠어요.” 제 집스타그램을 보신 분이 한 이야기예요. 보고만 있어도 에너지가 샘솟고 행복지수를 100배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는 게 컬러 인테리어의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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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게 없으면 내 손으로 뚝딱!
다이소 털실로 리폼한 조명과 화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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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 님의 특별한 구석을 소개해 주세요.
👩🏻 전쟁 같은 하루를 살아낸 나를 위한 휴식 공간이자 내일을 위한 에너지 비축 공간인 침실이 저의 특별한 구석이죠. 침실의 포인트는 벽을 가득 채운 포스터예요. 혼자 살게 되면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싶었지만, 세입자로서 함부로 페인트를 칠할 순 없어서 포스터를 붙이기 시작했어요.
공간 속 다양한 컬러가 공존하고 있기에 너무 어지럽거나 과해 보이지 않도록 신경 써요.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러그와 침구는 침실의 메인 컬러이기에 더욱 세심하게 살펴보고 선택하죠. 색을 조합하는 저만의 팁은 비비드한 컬러에 파스텔 톤을 여러 개 섞는 거예요. 강렬한 색만 모여 있으면 색감이 충돌하거나 눈에 피로감을 주죠. 하지만 파스텔 톤을 섞으면 색이 많아도 잘 어우러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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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러 인테리어를 활용하는 수정님만의 팁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 공간의 쓰임과 용도에 따라 가구 배치나 색감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공간을 꾸미기 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이 공간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해요. 선호하는 컬러가 무엇인지도 알고 있어야 하고요.
저는 블루, 핑크, 그린, 오렌지 계열의 컬러를 좋아해요. 띠네의 컬러하우스 집스타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컬러들이죠. 만약 선호하는 컬러를 잘 모르겠다면 핀터레스트나 SNS 등에서 마음에 드는 공간 사진을 캡처해 무드 보드를 만들어보길 추천해요. 좋아하는 것을 한곳에 모아보면 나도 몰랐던 나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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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장하고 있는 아이템 중 최애템은 무엇인가요?👩🏻 거실에 배치된 소파예요. 자취를 시작하며 제일 먼저 골랐던 가구였고, 컬러와 소재를 직접 골라 커스텀한 아이템이라 애착이 많이 가요. 덴마크 사람들은 첫 월급으로 의자를 구매한다고 해요. 그들에게 의자는 단순한 가구가 아닌 오래도록 함께하며, 집을 소중한 공간으로 인식하게 하는 아이템이죠. 저는 첫 자취 기념으로 소파를 구매했지만, 그들처럼 오랜 시간 소장하고 싶어요.
국내와 해외 가리지 않고 비비드하거나 유니크한 아이템이 있으면 모두 찜해두는 편이에요. 해외에서 구매할 경우에는 타오바오라는 사이트에서 커스텀 가능한 업체를 찾아 제작 의뢰하고 있죠. 다음번에는 시트지를 이용해서 직접 가구를 리폼해 볼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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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 저는 공간이 주는 힘을 믿어요. 많은 분이 본인만의 ‘슈필라움’을 찾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간 원하는 디자인과 기능의 가구를 찾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사이트를 몇 달씩 찾아 헤매며 공장을 컨택하고 커스텀 제작을 하기도 했었죠. 그렇게 장만한 아이템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 스토어도 오픈하게 되었고요. 올해는 더욱 유니크하고 다양한 색감의 아이템들을 찾아 선보일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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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러 인테리어에 관심 높은 1집러를 위한 스폿을 추천해 주세요.👩🏻 TTRS성수(@ttrs.seongsu)는 29CM가 운영하는 리빙 편집숍인데 매력적인 제품들이 정말 많아요. 지갑이 탈탈 털릴 각오를 하고 가야 해요. (웃음) 유니크한 가구와 리빙 소품을 만날 수 있는 사무엘스몰즈(@samuel_smalls_)와 비비드한 색감의 카페 텅플래닛 성수점(@tongue_cafe)도 좋아요. 방문한다면 분명 컬러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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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TRS성수: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9길 12 1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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