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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주 뉴스레터 
(광고) AI는 과거를 되살릴 수 있을까? 
🙋알고리마팀 : 뉴스레터 시작전 잠깐!

알고리마 개발진이 직접 집필한 인공지능 입문서 <인공지능? 모를 수도 있지!>가 텀블벅 펀딩을 받고 있어요! 많은 준비를 거쳐 오픈한 만큼, 인공지능을 알고싶은 비전공자 여러분께 도움이 될만한 알찬 인공지능 지식들로만 꽉 채웠답니다! AI 개발자가 직접 엄선한 열한가지 인공지능 지식만 알면 이제 당신도 AI 개발자와 보다 전문적인 대화가 가능할 거예요. 명확한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현실적으로 ‘말이 되는’ AI 관련 서비스 기획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도 인공지능, 이제 알고 싶나요? 
여기를 클릭해서 <인공지능? 모를 수도 있지!>텀블벅 상세페이지를 둘러보세요😘  
김초엽의 SF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실린 단편 〈관내분실〉에는 사후 ‘마인드 업로딩'이 보편화된 사회가 등장합니다. ‘마인드'는 고인의 생전 기억과 행동패턴을 데이터베이스화 해 업로드한 기억 모음이자 일종의 사이버 인간이에요. 고인을 그리워하는 이들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운 고인의 ‘마인드'를 찾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죠. 

소설 속에서 ‘마인드업로딩’은 뇌의 시냅스 패턴을 고해상도로 스캔해 패턴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는 기술로, 뇌과학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 생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처럼 사고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것으로 보자면 사람의 지능을 흉내내는 기술, 즉 인공지능과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겠어요.     

AI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뻗어갈 수 있을까요? 많은 이들이 AI 기술 발전 하면 미래를 상상하지만 〈관내분실〉의 내용처럼 AI의 상상력은 우리가 잊고 있던 과거를 되살리는데 사용될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이번 뉴스레터의 내용은 과거를 되살리는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봤어요. 

과거로 떠날 준비 되셨나요? 🚗🚗💨 
해리포터속 마법사진, 현실속으로 
영화로도 제작된 세계적인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속 마법사들이 찍는 사진들은 가만히 멈춰있지 않고 마법의 힘으로 윙크를 하고, 손을 흔드는 등 살아움직이는게 특징이었죠. 어린 마음에 사진첩 속 모든 사진이 저렇게 움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생생할까 상상하곤 했었는데요.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해리포터 속 움직이는 사진이 이제 현실에서도 가능해요!

온라인으로 가계도를 복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헤리티지(MyHeritage)는 최근 AI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해 사진 속 인물을 움직이게 해주는 딥 노스텔지아(Deep Nostalgia)라는 서비스를 오픈했어요. 몇 초 동안 사진이 동영상처럼 움직인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에 탑재되어있는 라이브 포토 기능과도 유사한데요. 다른 점이 있다면 처음부터 수십 수백장의 사진을 찍어 최고의 한 장을 기록해주는 라이브포토와 달리 ‘딥 노스텔지아'는 어떤 카메라로 찍힌 사진이든 사진 한 장만 있으면 생생하게 움직이는 사진으로 만들어준다는 점이에요. 

위 동영상은 인물 사진을 어떻게 움직이는 영상으로 변환해주는지 설명해주는 유튜브 자료예요. ‘딥 노스텔지아' 프로그램의 비밀은 안면인식 기술과 미리 녹화된 미세한 얼굴 움직임 영상이에요. 사용자가 사진을 업로드하면, 이목구비를 인식한 후 거기에 가장 적합한 얼굴 모션을 찾아 적용해주는거죠. 그러면 사진 속 얼굴의 각도, 시선, 표정 등이 변화되며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돼요. 아주 오래된 사진 속 인물까지 생생히 살아움직이게 해주는 이 기술에 사람들은 열광했어요. 한동안 영어권 사용자들의 트위터에서 딥 노스텔지아 붐이 일어나기도 했답니다. 

위 동영상에 나오는 내용처럼, 몇몇 장난스러운 트위터 사용자들은 모나리자처럼 유명한 그림의 사진을 올려보거나 알렉산더 대왕 조각상의 사진을 업로드해서 조각상의 텅빈 두 눈이 움직이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을 즐기기도 했어요. 물론 영상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딥페이크 기술은 유명인을 사칭하거나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참고: AI 절망편과 희망편, 어느편이 우리편?) 마이헤리티지는 이를 우려해서 고인이 된 가족 구성원을 추모하기 위한 용도와 같은 건전한 목적으로 해당 기술을 이용하기를 권장하며 현존하는 유명인물들에 대한 사진 편집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어요. 

새로운 기술이 늘 그렇듯, 많은 시사점을 불러온 ‘딥 노스텔지아’지만, 돌아가신 할머니의 사진을 넣어보느라 밤을 샜다는 후기와 단 하나 남은 아버지의 생전 동영상이 사라진 이후 이 서비스가 큰 힘이 되어주었다는 후기는 눈가를 촉촉하게 하네요. 간단히 무료 계정을 만들면 원하는 사진을 5장까지 올려 ‘딥 노스텔지아’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다고 하니 여러분도 이제는 여러분 곁에 없는 누군가가 다시 살아 움직이는 걸 보고 싶다면 한번쯤 이용해보세요! 

타임머신? 이제는 과거를 내 눈앞으로
지난 뉴스레터에서 코로나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AI 콘텐츠 창작자”라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났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분은 그 예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바로 문화재디지털복원가인 박진호 소장입니다. 많은 이에게 생소할 만한 직업이죠? 그래서 이 직업을 소개해주는 유튜브 영상을 밑에 가져와 봤어요 :)  

박진호 소장은 과거의 문화재나 인물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눈 앞으로 복원해주는 ‘디지털 헤리티지'를 구현하고 있어요. ‘디지털 헤리티지'는 과거의 문화자산을 디지털 형태로 재생산하거나, 아날로그 자료를 기반으로 디지털화한 문화유산을 뜻합니다. 지난 2월 국립중앙박물관 불교회화실에서 전시한 디지털 휴먼 콘텐츠 ‘승려와의 대화'가 그 예시라고 할 수 있어요. 임진왜란 때의 활약으로 유명한 서산대사와 승려이자 화가로 활동한 신겸, 두 승려는 관람객이 다가오면 실시간 인식 센서로 인식해 말을 겁니다. 3D기술, 모션캡쳐 기술 등이 사용되어 타임머신을 타지 않고도 과거의 인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거예요. 

박진호 소장이 참여한 디지털 헤리티지 작품으로는 ‘혜초 디지털 휴먼'이 있어요. 디지털 휴먼은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가상의 인간을 뜻합니다. ‘혜초 디지털휴먼’은 국내 최초 역사인물형 인공지능 디지털 휴먼인데요. 이 작업은 모든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그렇듯 대량의 데이터를 필요로 했어요. 혜초가 저술한 《왕오천축국전》 텍스트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제작하여 실제의 혜초 스님처럼 말하고 움직이는 디지털 휴먼이 탄생했습니다.

박진호 소장은 올해부터 AI 기술을 접목한 문화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계획이예요. 그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것은 ‘메타버스 타임머신’이라고 해요.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해요. 개개인들이 아바타를 통해 3차원 가상세계에서 직접적으로 서로 소통하고 경제활동, 놀이활동, 업무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어 기존의 가상현실(VR)보다 개인의 참여도나 몰입도가 높은게 특징이죠. 최근에 순천향대학교가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캠퍼스와 흡사한 가상세계에서 대면 입학식 대신 가상입학식을 진행했는데, 이렇게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가 흐려진 세상이 바로 메타버스 세계예요. 이전 뉴스레터에서 다뤘던 제페토 앱도 일종의 메타버스 플랫폼이에요!

그러니까 박진호 소장은 직접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메타버스 세계에서 과거의 문화재를 만나보고 과거의 인물(디지털 휴먼)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경험을 꿈꾸는 것이죠. 여기서 AI의 역할은 단지 외관만 닮은 디지털 휴먼이 아닌 빅데이터를 통해 구축한 인공지능으로 대화가 가능한 디지털 휴먼을 만들어내는 것이에요. 박진호 소장은 현재 독립운동가 인공지능 콘텐츠를 선보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대요. 또 이에 그치지 않고 외국의 유명 역사인물까지 확장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 속 이미지가 되살아나 움직이고, 이제는 우리 곁에 없는 사람과 대화까지 나눌 수 있게 된 세상!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어떻게 추모될지, 어떤 식으로 제 2의 생을 누릴지는 우리 자신도 모르게 되었어요. 비록 우리의 수명은 영원 불멸하지 않지만, 디지털로 언제든 다시 되살아날 수 있는 시대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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