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의섬 #05 제주 다크 투어리즘 편

무무의섬

2020년 11월 셋째 화요일

#05

🌊바다는 아무 말 없이

섬의 눈물을 모아

바위에 기대

몸을 흔들며

파도로 흐느낀다지

-루시드 폴, '4월의 춤' 中

🍅인사의 말

눈 깜짝했더니 지난 호 발송으로부터 3주가 흘렀어요. 저는 10월 말,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 여행으로 제주를 다녀왔어요. 늘상 여름에만 제주를 방문했던 터라 가을 하늘 아래의 제주는 처음이었어요. 돌하르방도 마스크를 낀 채 방문객을 맞는 제주공항의 풍경 역시 낯설지만 귀여웠어요.

이번 무무의섬의 주제는 제주 여행이에요. 저의 제주 여행기는 아니고, '제주 다크 투어리즘'이죠. 생소한 분도 계시리라 생각해요. 제가 그랬듯 말이죠. '다크 투어리즘'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개념이라고 해요. 역사적 재난 현장이나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장소를 방문하여 그 의미를 살피는 여행을 뜻하는 용어죠.

유독 굴곡진 역사를 겪은 제주는 섬 전체가 다크 투어리즘의 현장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 무무의섬에서는 제주를 여행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서 '제주 다크 투어리즘'을 소개해드려요. 거창한 내용은 아니고, 제가 접한 콘텐츠를 이렇게 저렇게 엮어서 보여드리는 식으로 가볍게 말이죠.

그럼 이번 무무의섬도 재밌게 봐주세요.

총총

🌱이번 무무의섬 구성

편집자 일기
방구석 여행법
나를 울린 영상
제주 도서 특별전
출판 이슈 톡톡

🛠️편집자 일기

편집자 일기는 99퍼센트의 진실과 1퍼센트의 창작이 공존하다는 점을 유념해주세요(찡긋)

여행책을 만들 때 가장 고난스러운 작업은 책에서 소개하는 장소를 지도 위에 표시하는 일이다. 지도 제작자가 그려준 밑그림 위에 여행책에서 소개하는 장소를 하나하나 표기한다. 책에 담긴 장소가 많고 지도가 복잡할수록 작업은 지난하기만 하다. 온종일 지도 위에 점을 찍고 있으면, 남은 시력은 여기서 다 버리겠구나 싶은 걱정이 들곤 한다.

제주도 여행책을 편집할 당시 나는 막내였다. (물론 수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선배 편집자는 내게 지도 작업을 부탁했다. 책 표지와 첫 장 사이에 붙일 제주 전도를 그리는 일이었다. 500쪽에 달하는 제주도 여행책에서 소개하는 수백 개 장소 중에서 저자가 추린 '제주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100곳'을 추려 지도에 표시해야 했다.

컴퓨터로 작업할 수도 있지만, 선배가 지도 밑그림을 출력해줬기에 나는 으레 출력물 위에 빨간색 플러스펜으로 하나씩 하나씩 점을 찍었다. 명소와 맛집, 상점을 구분해서 지도에 표기하고 디자이너에게 넘기고 수정하길 여러 번, 지도는 어느새 색상별로 구분한 100곳의 여행지와 알록달록한 일러스트로 가득 찼다. 또 한 번 시력과 맞바꿔 완성한 지도는 '제주 여행의 모든 것'이 담긴 지도라며 책 홍보에 쓰였다.

지난달 제주 여행을 준비하면서 내가 그렸던 지도와는 사뭇 다른 제주 지도를 만났다. "제주 4·3 길을 걷다"란 이름의 커다란 지도는 내가 그렸던 지도 못지않게 빈틈없이 빼곡했다. 지도 위의 빼곡한 장소는 모두 '제주 4·3(제주 4·3 5분 요약 영상)' 유적지라고 했다. '큰넓궤', '진아영 할머니 삶터'처럼 생소한 장소도 있었지만 '관덕정', '관음사', '다랑쉬'처럼 낯익은 장소도 눈에 띄었다. 그것들은 내가 '제주 여행 베스트 100'에서 표시한 장소이기도 했다.

내가 편집한 책에서 관덕정은 계절에 따라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었고, 관음사는 제주시에서 가기 좋은 한라산 등산 코스의 일부였다. 반면 "제주 4·3 길을 걷다"라는 지도에서 이곳들은 모두 제주 4·3 당시 제주사람이 피해를 입은 사건 현장이자 유적지였다. 책에서 이들을 소개할 때 제주 4·3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었다. '제주 여행 베스트 100'을 담은 지도와 제주 4·3 유적지를 표시한 지도 사이의 간극에서 나는 잠시 아득해졌다.

🗺️방구석 여행법

기회가 된다면, 보내드리는 소식지마다 방구석 여행법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혔지만,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 닫힌 건 아닐 테니까요.

제주 다크 투어리즘

혹시 '다크 투어리즘'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역사적 재난 현장이나 자연 재해로 피해를 입은 장소를 방문하여 그 의미를 살피는 여행을 말하는 용어라고 해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중국의 난징대학살 기념관이나 히로시마 평화공원이 대표적인 '다투 투어리즘' 대상이죠.

《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에서 저자 아즈마 히로키는 '관광'의 가치를 역설해요. 덧씌워진 이미지와 왜곡된 주장을 걷어내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현장에 직접 방문해서 눈과 귀로 살피는 '관광'에 있다고 말이죠. 서로가 아무리 으르렁거리며 날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왕래하며 관광할 수 있다면 인식과 관계를 회복할 희망은 있다고요.

다사다난했던 근현대사를 지난 대한민국에는 '다크 투어리즘' 장소로 꼽히는 장소가 아주 많아요. 서울 서대문 형무소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광주의 5·18 기념공원이 대표적이죠.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제주 역시 '다크 투어리즘' 현장으로 가꿀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4․3유적지를 중심으로 4․3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이에 기초해 한국의 평화통일이나 동아시아 평화를 기원 "하자는 취지였죠(기사).

다크 투어리즘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개념이고, 현장을 어떻게 '다크 투어리즘'에 알맞은 공간으로 가꿀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할 지점이 많아 보여요. 현장의 어두운 모습("다크")만 남거나 단순히 관광객을 호객("투어리즘")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도록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죠. 그럼에도 제주 다크 투어리즘과 관련된 콘텐츠가 꾸준히 개발되었어요. 아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몇 가지 콘텐츠를 공유해드릴게요.

"제주 4·3길을 걷다" (지도)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에서 제작한 제주 4·3 유적 지도 예요. 2018년은 '제주 관광의 해'이자 동시에 제주 4·3 사건의 시작으로부터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죠. 뺴곡히 장소가 표시된 지도를 보면 단박에알 수 있죠. 제주에서 4·3 사건으로부터 안전한 장소란 없었단 사실을 말이죠. 지도에서 제시하는 "4·3 평화기행 추천 코스"를 따라 제주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여행 방법일 것 같아요.
제주다크투어 (홈페이지)
제주다크투어는 비영리단체로 제주 4·3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투어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기도 하고 제주 4·3 관련 유적지를 온라인으로 소개하기도 하죠(링크). 다만 제주 다크 투어에서 주최하는 월간 기행 프로그램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중단된 것으로 보여요. 비영리단체 제주다크투어의 활동에 대해서는 백가윤 제주다크투어 대표가 '심인보의 시선 집중'에서 진행한 인터뷰(인터뷰전문)를 들어보시거나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를 보시면 참고가 되실 거예요(보고서).
유튜버 아이고바트의 제주 다크투어리즘 편 (영상)
네덜란드 출신의 유튜버로 여행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데, 그중에는 '다크 투어리즘' 시리즈에서 제주를 다뤄요. 위에서 소개한 백가윤 제주다크투어 대표와 함께 제주 4·3 평화공원을 시작으로 유적지를 둘러본 과정을 영상에 담았죠.
선을 넘는 녀석들 - 제주 편 (영상)
엠비씨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의 제주편에서 제주를 '다크 투어리즘'으로 소개해요. 고정 멤버 이외에 제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다닌 고두심 배우가 출연했죠. 크게 일제 강점기 유적지와 제주 4·3 유적지를 나누어서 둘러보는데, 영상에서 '제주 4·3'을 처음 언급하는 건 한국인이 아니라 독일인 다니엘 린데만 씨라는 점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어요.

📺나를 울린 영상

제 눈물을 뽑은 영상 하나를 소개해드려요. 영화 · 드라마 · 노래 분야를 가리지 않아요.

눈물은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빡칠 때(?)도 난다는 사실 이미 아시죠...? 우선 아래 영상 클릭!

제주 할망 영상 모음

제주는 바람이 많고, 돌이 많고, 여자가 많다는 의미에서 삼다도라고도 불리죠. 난류와 한류,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모두 받는 화산섬이기에 바람과 돌이 많은 건 이해가 되는데요. 어쩌다 '여자가 많은 섬'이 되었으까요.

이번 무무의섬을 준비하면서 제주 관련 영상을 많이 살펴보았어요. 그중 몇 편의 영상은 보고 보고 또 보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보았죠. 제주 '할망'들이 나오는 영상이 바로 그랬어요. 보고 있으면 깔깔 웃게 되는 웃음벨이기도 하고 동시에 눈물 버튼이기도 했죠.

제주 4·3을 겪고 가족이 물고기밥이 되었다는 생각에 물고기는 입에도 대지 않는 김연옥 할머니, 제주 4·3 당시 총상으로 턱을 잃고 남은 일생을 살다 돌아가신 진아영 할머니, "악착같이 살면 살아진다, 딸들아"라고 말하는 신춘도 할머니, 지금도 빨갱이라고 손가락질받을까 "나라는 사람을 감추고 산다는 양능옥 할머니.

이번 '나를 울린 영상'은 바로 제주 할망 영상 모음이에요. 추모 연설 영상, 다큐 영상, 인터뷰 영상까지 종류가 여러 가지죠.

김연옥 할머니- '4.3만 아니었으면..' 할머니의 가족을 삼켜버린 한 맺힌 제주 바다 / 스브스뉴스
진아영 할머니-무명천 할머니(고 진아영) / 제주4.3다큐멘터리제작단
신춘도 할머니- 4.3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이제 다 죽고 없단다 / 씨리얼
고완순 할머니- 4.3의 의미, 제주도 사람들은 다들 알지 / 닷페이스
양능옥 할머니-제주 4.3 사건 피해자 양농옥 할머니가 밝히는 그날의 진실 / 비디오머그

🍊제주 도서 특별전

오늘은 제가 최근에 읽은 제주 관련 책들을 소개해드려요.

짧은 소개보다 긴 리뷰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책들도 있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김홍모 #빗창 #창비

《빗창》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기획한 연작 '만화로 보는 민주화 운동' 시리즈의 첫권이에요. 제주 4·3을 시작으로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만화를 통해 소개해요.

'빗창'은 해녀가 전복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도구예요. 책은 제주 해녀가 빗창을 들고 바다가 아닌 거리로 나선 사건을 상상력으로 엮어 선보이죠.

책 제목에 독특한 점이 하나 있어요. 다른 '민주화운동'은 각각 '혁명' '운동' '항쟁'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제주 4·3은 그냥 '제주 4·3'으로 부르고 있죠. 제주 4·3의 시작이었던 1947년으로부터 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건'을 무어라 정의할지 못한 상황이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리사 시 #해녀들의섬 #북레시피

《빗창》이 1930년대 일제강점기의 해녀 투쟁과 1947년 단독 선거 반대 시위를 상상력을 발휘해 해녀의 입장에서 엮은 만화였다면, 리사 시 작가의 《해녀들의 섬》은 그 상상력을 바탕으로 두 제주 해녀의 우정과 삶을 소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에요.

중국계 미국인 작가 리사 시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직접 제주를 방문해서 현장 취재를 할 만큼 열정이 가득했어요. 작가의 노력이 오롯히 반영된 책은 550쪽이라는 분량이 결코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구요.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작품처럼 제주의 말투를 잘 살리지는 못했지만, 제주 해녀의 삶을 살피고 이해하고 싶다면 이 작품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해요.

#소설제주 #아르띠잔

제주도 여행의 내적 뽐뿌를 충족하기 위해 펼친 책이에요. 특정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 소설집을 엮어내는 아르띠잔 출판사의 단편소설집 시리즈 '누벨바그' 시리즈의 첫 권이죠.

여섯 작가님이 쓴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엮은 책 서문에서 김경희 작가님은 이렇게 말해요. "이게 사는 건가 싶을 때 제주로 가게 된다면 이 책 한 권이 가볍게 손에 들려지기를" 바란다고 말이죠.

서로 다른 여섯 작가님이 쓴 단편이 실려 있지만 작품들은 묘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요. 모두 여성 인물이 어떤 상실과 아픔을 겪고 제주로 향한다는 점이죠.

상실과 방황을 겪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며 이 책이 제주를 여행하는 이들 손에 '가볍게' 들려 있을 수 있을까 싶었어요. 또,일부 교정교열이 너무 엉성하게 된 부분은 읽다가 멈칫하게 만들어 아쉬움이 남았어요.

#정용연 #목호의난 #딸기책방

《소설 제주》에 실린 구병모 작가님의 <물마루>를 읽자마자 도서관에 달려가서 이 책을 빌렸어요. <물마루>는 고려 말 원나라가 망하고 명나라가 중국 대륙에서 궐기한 당시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에요. 바로 정용연 작가가 그린 《목호의 난》의 배경이죠.

제주에 붙인 '평화의 섬'이라는 호칭이 참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늘 '육지 것'들에게 수탈당한 제주의 역사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죠.

책 말미를 보면 한 제주인이 귤꽃을 보고 "죽어!"라고 소리치며 자르는 장면이 나와요. 귤꽃 수를 확인하고, 그 수만큼 공출량을 정했기에, 활짝 핀 귤꽃이 제주인에겐 결코 반갑지 않았던 것이죠.

#현기영 #순이삼촌 #창비

군사 정권 아래에서 여전히 금기로 여겨진 제주 4·3을 고발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려진 <순이 삼촌>을 포함해 현기영 작가의 단편 열 편이 실려 있어요.

저는 10월 말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순이 삼촌>을 처음 읽었어요. 1978년에 출간한 작품이지만 지금 읽어도 무척 흡입력 있게 읽히더라구요. 대표작 <순이 삼촌>이외에 다른 작품들 역시 제주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기에 더할 나위 없구요.

다만 단편을 읽다가 멈칫하게 되는 일이 잦았어요. 다름 아니라 여성의 신체를 표현하는 부분에서 불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불쾌한 서술이나 묘사가 종종 보였어요. 그러자 2018년 현기영 작가의 고은을 옹호 발언(기사)이 생각났고, 책을 끝까지 읽기는 쉽지 않았어요.

#섬안의대륙 #글항아리

부제와 카피, 출판사 서평에 완벽히 속은 기분이에요. 제주도와 중국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총체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는 실상 제주를 중국이라는 키워드로 '겉핥기' 하는 데에 그치고 말아요.

책에 담긴 일부 자료나 도표는 약간의 흥미를 돋우지만 그 '찰나'가 전부예요. 저자 자신도 책에서 인정하듯 "추측에 불과"한 내용이 너무나도 많아요. 근거 역시 빈약하죠. "실용의 재발견" 시리즈라는데, "실용"이라는 이름에 사과라도 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특히 압권은 제주 강정을 다룬 부분이에요. 짐직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가식이죠. "일부 주민"의 반대로 해군기지 건설이 "순조롭지 않았다"는 표현이 저자의 진의를 충분히 짐작케 하죠.

🔍출판 이슈 톡톡

출판계에서 함께 이야기할 이슈가 있다면 소개하는 자리에요.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엔 자세히 살피고, 평시엔 제가 읽은 출판계 기사를 소개해드려요.

‘도서정가제 개정’ 일단 기존 틀 유지 결정…전자출판물은 추가 논의 (경햔신문, 2020.11.03)
지난 '무무의섬' 3호에서 예상했던 것처럼, 도서정가제는 '기존 틀 유지'로 최종 결정이 났어요. 변경된 점은 도서 재정가 기준을 기존 18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하는 내용이었고, 이는 도서정가제 개정 여부를 논의한 민관협의체에서 이미 합의했다고 알려진 내용이기도 하구요. 전자출판물 관련 규정은 결정을 유보했는데, 한마디로
“공부에 흥미”vs “독서인생 끝”…'Why?'류 학습만화 약인가 독인가 (중앙일보, 2020.11.10)
과연 학습서 시리즈인가봐요. 1,000만 부라는 누적 판매부수 기록은 별세계의 이야기처럼 들리구요. 그런데 학습서 시리즈를 두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논란이 있고 하네요. "여러 번 반복적으로 읽게 되고 정보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는 긍정론과 “얄팍한 지식을 습득하면서 모르는 것을 안다고 착각하고, 오만함이 자리해 호기심이 사라진다”는 부정론이 그것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출판진흥원 이사진,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해야" (뉴시스, 2020.11.05)
출판진흥원 노동조합이 출판진흥원 이사진 구성의 문제점을 지적했어요. '일부' 출판단체가 출판진흥원 이사회를 '나눠먹기'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인데요. 기사에서 출판진흥원 노동조합이 비판한 '일부' 출판단체는 출판인회의와 대한출판협회 두 곳이에요. 노동조합은 출판진흥원 이사진 구성에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서점가에서도 '조 바이든' 주목…판매량 10배 늘었다 (뉴시스, 2020.11.09)
미국 대선이 치러진 11월, 대한민국 출판계에서도 미국 대선의 영향이 없지는 않았나 보아요. 판매 비율이 늘어난 것에 비해 판매량 자체가 증가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말이죠. 특히 김영사에서 출간한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은 초판을 모두 소진하고 일 만 부를 중쇄한다는 소식이 놀랍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