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로 꿀벌이 사라지고 있어요🐝

뿌연 하늘로 꿀벌이 사라진다고?

오늘 출근길에 하늘을 올려다 본 적 있으신가요?

푸른 하늘을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요.
미세먼지 때문에 운전하다가도, 먼 곳을 바라볼 때에도 불편한 게 한 두번이 아니죠.

그런데 이 미세먼지가 우리 사람뿐만 아니라 꿀벌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꿀벌의 역할과 줄어드는 이유,

미세먼지가 꿀벌의 생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 오늘의 주요 내용

1. 생물다양성의 파수꾼, 꿀벌

2.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
1)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꿀벌 서식지 감소
2) 진드기 및 살충제

3) 대기오염(인간활동, 미세먼지)

3. 미세먼지와 꿀벌

1) 대기오염과 꿀벌 스트레스의 관계
2) 전 세계 식량 농업은?

생물다양성의 파수꾼, 꿀벌

평소에는 윙-윙-거리며 물릴까 조마조마해야하는 '꿀벌'.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우리 인간도 4년 이내에 사라진다"고 말했어요.
꿀벌이 사라진 식탁에는 과일, 야채 등 땅에서 키우는 많은 작물들이 사라집니다.

이는 결국 우리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꿀벌이 없는 아침 식탁 사진. ⓒ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SU) 홈페이지

위 사진은 꿀벌이 없는 아침 밥상을 보여줘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꿀벌은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주요 작물 중 71종의 수분 작용을 돕는다고 해요. 수분이란 종자식물에서 수술의 화분(花粉)이 암술머리에 옮겨 붙는 일로 바람, 곤충, 새, 또는 사람의 손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꿀벌의 수분은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기본적인 생태계 서비스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꿀벌이 전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유통되는 작물의 75%를 수분하고 있다고 하죠.

꿀벌 개체 수는 다양한 요인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야생 꿀벌 종의 25%가 감소했다고 하죠. 주요 수분 매개 곤충인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 번식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이로 인해 식물을 먹이로 삼는 동물도 그 영향을 받게 되죠.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

그렇다면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1)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꿀벌의 서식지 감소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2023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곤충의 생물다양성은 토지 이용 변수만으로도 크게 감소했다고 해요.

인간 활동으로 인한 화학 물질 사용, 대규모 경작, 고도의 사육 밀도가 특징인 고강도 농업에서는 곤충 개체와 종 풍부도가 1차 식생과 비교해 각각 45%, 33% 감소했대요.

서식지 파괴는 곤충 개체수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생태계 먹이 사슬의 연결 고리를 끊어요. *한겨레, 이근영 기자

2) 진드기 및 살충제

꿀벌 개체 수가 줄어드는 다음 이유는 진드기, 살충제 때문이에요.

우선, 개체 수 감소에 악영향을 끼친 진드기는 '바로아 응애(Varroa destructor)'에요. 독일 괴테 대학교의 장기간 연구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이 진드기에 감염된 꿀벌의 개체 수는 3년 전과 비교해 명확하게 증가했다고 해요. 바로아 응애는 꿀벌의 피를 먹고 병원체를 전송해 꿀벌의 서식지를 파괴하는데 젖산, 개미산 등 환경 친화적인 물질로 진드기 박멸을 위한 해결 방법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많이 거론되는 꿀벌 개체 수 감소의 원인은 살충제에요. 농가에서 사용하는 제초제 중 네오니코티노이드라는 살충제가 꿀벌 생애주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때문에 유럽연합(EU)은 지난 2018년 4월 네오니코티노이드 3종(클로티아니딘, 이미다클로프리드, 티아메톡삼)의 사용을 금지시켰답니다. 하지만 이 살충제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친환경 살충제로 인식돼 농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네오니코티노이드는 니코틴과 유사한 신경 활성 살충제의 일종이에요.

꿀벌에게 살충제가 매우 치명적*이라며 이에 노출된 꿀벌은 방향 감각을 잃고, 수정하는 것도 게을리하게 돼 짧은 생을 마감한다고 하죠.

*유럽식품안전청(EFSA)

미세먼지와 꿀벌

1) 대기오염과 꿀벌 스트레스의 관계

꿀벌 개체 수 감소로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주로 유럽이나 북미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하죠.

그리고 대기 오염과 같은 다른 잠재적 원인들은 많이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WWF와 서울대학교는 꿀벌 개체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에 주목했어요. 개체 관측 시스템을 구축해 '대기오염이 꿀벌의 시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하고자 했답니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이 꿀벌의 시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명확하게 알아보고자 2023년 4월 12일부터 7월 27일까지 총 2,500마리의 꿀벌에 무선주파수인식장치(RFID) 칩을 부착해 서울과 제주 전역 꿀벌의 이동거리를 관측해 봤어요.

꿀벌은 이동할 때 무리를 이루면서 이동하는데 이 무리를 '군집'이라고 해요.

꿀벌은 보통 날갯짓을 하면서 군집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농도와 온도, 습도를 조절하는데 대기 오염이 많은 날이 잦아지면 그 군집은 평형을 이루기 어려워져요.

강수량이 많은 날, 대기오염이 잦은 날 등 기후변화가 심한 날에는 꿀벌이 스트레스를 받아 군집의 평형을 이루기 어려워져 더 많은 날갯짓을 하게 되죠. 결과적으로 초미세먼지*가 잦은 날이 많을수록 꿀벌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날갯짓을 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된다는 걸 의미해요. 이는 꿀벌 생애주기 단축에 큰 영향을 줍니다.

*PM 2.5란?

대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미세먼지 중 입경 2.5μm(마이크로미터, 1μm는 1mm의 천분의 1) 이하의 입자를 말함.
일반적인 미세먼지는 입경 10μm 이하의 입자.

2) 전 세계 식량 농업은?

수분 매개 곤충인 꿀벌의 시정 거리가 감소하면 수분 활동이 줄어들어 농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특히 우리 연구진은 꿀벌의 시계 제한 위험성에 대한 위험 핫스팟을 찍어보았어요. 연구 결과 중국이나 인도 등 대기오염이 높은 지역에서 예측할 수 있는 문제점이 드러났어요.

특히 중국에서 꿀벌이 길을 찾지 못하는 위험 면적은 1.13배 늘어 50만km²이 된다고 해요. 인도는 2050년에는 2010년 대비 꿀벌의 위험 면적이 5배 늘어 260만km²가 된다고 추정했다고 합니다. 인도 북부 지역은 꿀벌이 길을 찾지 못할 날이 100일 이상 증가할 거라고 해요.

문제는 이 두 국가는 세계적인 식량 생산국이며, '인구 대국'이라는 점입니다.
인도와 중국의 농업 생산이 감소하면 전 세계의 식량 부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요.

지금까지 꿀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WF 홈페이지👉국문 보고서에서 알아보실 수 있어요.

together possible,
함께하면 가능합니다!

지난 1월 뉴스레터 퀴즈의 정답은 '습지'입니다. 2월 2일은 세계 습지의 날인데요. 그렇다면 이번달 퀴즈! 세계생물다양성기구(GBIF)에 따르면 꿀벌 개체 수는 몇% 감소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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