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위에 나는 꼼수
안녕하세요 요원님, 검찰감시 요정 참돌입니다. 9월은 참돌이에게 특별해요. 바로 참돌이 생일이 있는 달이거든요. 1994년 9월 10일에 태어난 참돌이는 올해 28번째 생일을 맞이했답니다. 참돌이 엄빠와 친구들을 초대해 생일파티도 열 예정이에요.
9월에는 특별한 날이 하나 더 있어요. 고백에 성공하면 크리스마스에 100일을 맞이한다는 고백데이(9/17)가 있거든요. 그래서 참돌이는 용기 내서 고백해봅니다❤
요원님, 우리 오늘부터 1일?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 9월 끄의세계도 함께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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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검찰 - N년전 이달
Black or White
- 오늘의 검찰 - 오감자극
뛰는 법, 나는 시행령
- 내일의 검찰 - 참돌이는 요즘
권모술수 한동훈장관 우당탕탕 참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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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박근혜정부 시절 청와대 차원의 지원을 받은 보수단체를 수사하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을 형사부에서 특수부로 재배당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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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생부'에서 시작되었다?
블랙리스트(blacklist). 흑백의 이분법에서 주로 부정적인 것에 흑의 이미지가 사용된 맥락에서 만들어진 단어라는 주장, 옛날 옛적 어느 왕이 자신을 배신한 세력을 처형할 목적으로 만든 검은색 커버의 명단을 일컬었던 단어라는 주장도 있어요. 어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요즘 우리에게 블랙리스트는 주로 ‘권력자의 감시 대상 명단’ 정도의 의미로 통합니다
우리도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몇 차례 문제가 됐잖아요. 이명박·박근혜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까지 동원되어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졌고 감시 대상자들은 밥줄이 끊기는 실질적인 불이익을 겪었어요. 박근혜정부에서는 자신들 입맛에 맞는 단체들을 ‘화이트리스트’로 정리해 관리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지요. 박근혜정부 대법원 역시 비판적인 법관들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든 것이 알려지기도 했고 법관 블랙리스트 사건은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의 시초가 되었구요👿
박근혜정부의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는 기쁜 소식이 최근 들리기도 했답니다😺
- 책상을 비워주셔야겠습니다
문재인정부에서 논란이 되었던 블랙리스트는 조금 다른 의미로 쓰였어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행정부와 산하 부처 임원은 대거 물갈이됩니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동의하는 책임자들이 일을 끌어나갈 수 있도록 인사교체를 단행하는 것인데요. 임기가 남아있는 사람들은 사퇴하고 나가는 것이 일종의 정치적 관행이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관행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 문재인정부 시기의 블랙리스트 논란이었습니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한 산하 기관 임원들의 잔여 임기와 사퇴 여부 등을 정리해 명단으로 만든 것이 블랙리스트라는 비판을 받은 것이에요. ‘이제 나가’와 ‘절대 못 나가’ 사이의 갈등인 것이죠.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감옥에 가기도 했어요😵(수사 검사가 주진우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인건 안비밀)
- 정치적 수사와 아닌 것의 차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이 대두되었을 때 정부의 인사권이 어디까지 인정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지만, 또 다른 이슈는 검찰 수사의 의도였어요. 요원님들도 알고 계시겠지만 검찰은 많은 것을 수사하지만 아무거나 수사하진 않잖아요. 참돌이는 당연히 검사님들을 마음 깊이 믿고 있지만 검찰 수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될 때 곰곰이 생각해보거든요
왜 하필, 이 수사를, 지금, 이 순간에 할까?
문재인정부, 즉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확장해나가며 검찰의 세를 확장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어요. 이후 검찰은 블랙리스트 수사를 환경부에서 산업부로 확장했는데요. 산업부 블랙리스트 정황을 포착한 것은 3년 전인데 대선 직후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었다는 이유로 검찰의 수사가 윤석열정부의 친원전 정책과 연결된다는 의견도 제기됐어요
어디까지나 의견이에요. 문제가 있으니 수사를 했겠고, 혐의가 확인됐으니 대법원에서까지 징역형을 선고받았을 것이죠. 다만 이해가 안 되는 게 생겼을 뿐이에요. 문재인정부의 블랙리스트 수사에 진심인 윤석열 검찰총장, 아니 대통령이 새 정부를 꾸렸으니 전임 정부와 같은 일은 안 생길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게 아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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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올 필요 없는 사람
- 왕따 혹은 차별?
윤석열정부 한편에선 전 정부 블랙리스트 수사가 한창이지만 한편에선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문재인정부에서 임명된 방통위원장과 권익위원장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굳이 올 필요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거나, 한덕수 총리가 KDI 원장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듯한 말을 한다거나, 감사원이 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거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퇴하지 않은 인사들을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하면서 말이에요🤔
- 검찰화된 법무부
치사한 일은 법무부에서도 벌어져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탈검찰화되었던 법무부를 다시 원상복구 시키기 위해 비검사 중간 간부들을 보고나 결재, 회의 등에서 배제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해요👿 비검사 중간 간부를 배제하기 위해 비상식적인 업무보고를 지휘한 일들이 보도되기도 했어요
블랙리스트는 불법이라고 못을 박아놨기 때문일까요?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고, 업무보고에서 배제하는 건 ‘직장 내 괴롭힘’ 같은데 그건 합법인가요?
- Make 법무부 Great Again?
참돌이가 열을 내는 이유는 왕따와 차별, 직장 내 괴롭힘 때문만은 아니에요. 법무부가 콕 집어 내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비검사 출신이기 때문이에요. 법무부를 검사들이 장악해 법무부가 검찰이고 검찰이 법무부였던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속셈이 너-무 뻔히 보이기 때문이에요
- 법무부 속 비검사는 검찰개혁의 결실
법무부 탈검찰화는 분명한 검찰개혁 성과예요. 정부조직법상 검찰은 법무부의 외청이에요. 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검사들이 법무부 짱을 먹고 각종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어서 각종 문제가 발생했죠
검찰을 관리·감독해야 할 법무부가 오히려 검찰과 검사들에 먹힌 상황이니 제대로 된 감독이 될 리가 없었고, 법무부는 대한민국의 법무 행정 전반을 책임져야 할 부서인데 모든 업무를 범인 때려잡는 검찰식으로 해결하니 인권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주장된 것이 법무부 탈검찰화예요. 검사가 아닌 법무 행정 전문가들로 자리를 채워 본래 법무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죠. 문재인정부 하에서 법무부 탈검찰화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어요. 법무부 직제를 개편해 검사만 임명 가능했던 직무를 비검사까지 임명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근무하는 검사의 수도 대폭 줄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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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가지만 마!
윤석열 검찰총장, 아니 대통령님께 많은 거 바라나요? 한동훈 검사, 아니 법무부 장관님한테도 큰 걸 바라지 않아요. 대통령실도, 법무부도, 금융감독원도, 국가보훈처도, 법제처도 다 검사가 해야 속 시원한 마음을 누가 모르겠어요. 하지만 검찰개혁만은 안 돼요👿 법무부에 검사를 잔뜩 밀어 넣는 것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어렵게 성취한 개혁의 성과를 무위로 돌리는 것입니다. 대통령님, 적어도 개혁을 역행하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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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검사님은 오늘도 사고를 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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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법, 나는 시행령
국회는 법을 만들어라 나는 내 갈 길 가련다
- 법을 만들었는데?
대선 직후 정치판을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을 기억하시나요? 물론 통과된 법은 정말로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일부나마 축소되었어요
2020년 6개 범죄로 줄었던 검찰의 직접 수사 범죄 대상은 2022년 5월 개정안이 통과되며 부패범죄, 경제범죄 2개가 되었어요. 개정안은 9월 10일부터 시행됩니다
- 법이 작동을 안 합니다
검찰의 직무가 바뀌었으니 검찰 직무를 규정하는 시행령도 바뀌어야 하죠. 법무부는 지난 8월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문제예요. 상위법인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내용과 영 다른 방향으로 하위법인 시행령이 마련되었기 때문이에요😵
- 문제는 크게 세 가지
🙅입법 취지는 '검찰 직접 수사 축소'인데, 시행령은 정반대 2018년 검찰의 무소불위 견제 받지 않은 권한을 분산하고 견제해야 한다는 검찰개혁의 차원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루어졌어요. 올해 5월 진행된 수사권조정법 개정 역시 그 연장선에 있어요. 입법 취지가 대단히 분명하고 그것을 모든 국민이 알 수 있을 만큼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어요
하지만 법무부는 시행령으로 검찰 직접 수사를 축소하긴커녕 마음대로 확대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어요. 검찰개혁 차원에서 진행된 수사권 조정은 법무부 마음대로 손바닥 뒤집듯 뒤집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부패범죄, 경제범죄 등 중요범죄에서 핵심은 '중요' 범죄 개정 검찰청법은 검찰 직접 수사 가능 범위를 부패범죄, 경제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로 규정하고 있어요. 여기서 '등'이라는 의미는 '뭐든지 다'라는 뜻이 아니에요. 법무부 시행령에 따르면 전통 소싸움과 관련한 부패범죄도 검찰이 직접 수사해야 할 중요범죄가 되는데 당혹스러워요. 직접 수사 가능 범위를 사실상 검찰 마음대로 확대해 결국은 검찰이 하고 싶은 수사는 직접 하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러워요😤
🙅수사에 엄청난 혼선을 줄 것이에요 시행령은 법률이 아니에요. 검사들에게만 적용되는 규칙 같은 것이죠. 법원은 당연히 법률인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을 기준으로 재판을 할 텐데… 검사의 직접 수사 범위를 시행령으로 제멋대로 확대해 놓고 시행령을 근거로 수사하면, 법률에서 정한 부패·경제범죄 외의 사건에서 검사의 수사 자격 문제로 수사 자체가 불법이 되버리거나, 수집한 증거까지 위법수집증거가 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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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 외치는 윤석열정부의 법위의 시행령
국회의 입법형성권도 침해해, 수사에 혼선까지 줘, 더더군다나 시민들이 주장한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된 수사권 조정을 완전히 무시해... 어느 하나 득 될 것이 없는데 이 시행령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설마 검찰 기득권 지키겠다고 이 모든 것을 모른 척하고 계신 건 아닐 거예요. 그 어떤 정부보다 법치주의를 강조하며 출범한 정부인 만큼 무법한 시행령 꼭 고치기를 참돌이는 바라고 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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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돌이는 요즘😀
권모술수 한동훈장관 우당탕탕 참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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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참돌이 어떠셨어요?
검찰개혁 앞으로!를 외치기도 바쁜데 역행하는 검찰개혁을 막느라 정신없었던 나날이에요. 검찰개혁 역행만을 외치는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여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막막할 때가 있지만 요원님께 보내는 뉴스레터를 보내는 이 순간만큼은 희망으로 가득 차요. 어딘가에 참돌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요원님들이 있다는 생각이 검찰개혁 앞으로!를 다시 외칠 힘이 됩니다
매달 주신 피드백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읽고 있어요. 참돌이는 원앤온리 요원님들 생각뿐이니 언제나 어디에서나 귀한 의견 부탁드려요. 다음 달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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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끄의세계에 요원님들이 다정한 말을 건네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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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A님😺
코믹 하면서도 관점의 다양함에 큰 응원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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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B님😸
너무 열받는 요즘이지만 참여연대가 열심히 기록해주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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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C님😽
올바르고 착한 정의실현에 관심갖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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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D님🦊
상세하게 설명하여 주시니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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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E님🦁
감동입니다. 홍보하고 후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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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F님🐶
담달에는 지은 죄가 좀더 밝혀지기를...참돌이의 저력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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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는 정부, 정치세력,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오직 시민의 힘으로 독립적인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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